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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16 16:06
[특집] 유기농 선도농가에게 배우는 유기농비법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28  

유기농업을 실천하는 선도농가와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연구진들을 1:1로 연계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1박사1농부’ 프로젝트이다. 2014년 유기농업기술위원회에서 주형로 회장이 제한한 1박사1농부 프로젝트를 2015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며, 월간 친환경에서 2019년 1박사1농부프로젝트를 연재 게재하고 있다. 선진 유기농가에게 배워보는 1박사1농부의 유기농비법을 총 정리해 본다. ı김경호·이경민·김경윤 기자

1. 유기농배 화성 열린농원 김상권 대표



유기농 배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흑성병. 김상권 대표는 배 꽃눈이 살짝 올라오기 시작하는 4월 초 석회유황합제로 동계방제를 실시한다. 충과 균방제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꽃눈이 올라와서 꽃받침이 살짝 벌어질 때쯤 방제를 실시하는것이 포인트이다. 꽃받침 속에 흑성포자가 월동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 석회유황합제를 스프레이를 이용해 구석구석 꼼꼼하게 뿌려준다.

① 기계유제와 석회 유황합제는 농장 상황에 맞게
원래는 2월 하순경 기계유제를 살포한 후 최소 20일이 지나고 석회유황합제로 월동충·균을 방제한다. 하지만 기계유제의 경우 가을에 줄 경우가 있고 봄에 줄 경우가 있다. 충이 많은 해에는 가을에 기계유제를 사용한다. 월동해서 이미 들어가 버린 충과 균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배를 수확하고 난 10월 하순경 기계유제를 살포해 월동준비를 하는 충과 균을 잡는다.

② 석회유황합제. 비가 오기 전 살포, 비가 오고 난 후 10시간 이내 살포
4월초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한 후 꽃이 활짝 피고, 꽃이 지는 시기는 대략 4월 중순 경이다. 이때 봄 비가 자주오는데 가장 주의해서 방제에 들어가야 한다. 흑성병의 경우 자신의 밭에서 월동된 포자가 2월부터 움직이기 시작하고, 4월에 온도와 습도가 맞으면 퍼지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석회유황합제로 비오기 전 골고루살포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가 온 후 10시간 이내 다시 석회유황합제 를 살포하는 것이다. 흑성병 포자는 온도와 습도 등 조건이 맞으면 몇 시간 이내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을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농약은 침투성이기 때문에 뿌리를 내린 후에서 살포하면 균을 죽일 수 있지만 유기농업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자재는 없다. 석회유황의 경우는 침투성이 아니고 접촉성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항상 코팅되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흑성병 포자가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 대략 10시간이기 때문에 비가 온 후 10시간이내에 방제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 주의해야할 점은 강수량이 5mm 이하일 경우에는 석회유황을 다시 살포하지 않아도 된다.

③ 시기별로 나오는 충을 파악
배 과수원에 피해를 입히는 충의 경우에는 어떤 시기에 어떤 벌레가 나오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먼저 나오는 면충은 새 잎이 나오는 시기에 발생한다. 그 다음에는 깍지벌레 등이 나오며, 나오는 시기를 파악해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충은 호흡을 피부로 하기 때문에 오일류를 사용하면 방제가 가능하다. 님오일이나 살충효과가 있는 데리스, 제충국, 고삼 등을 활용해 방제에 사용한다. 나방종류는 교미교란제, 비티제 등을 활용하며 지난해에는 연 4회 정도 살포했다.

2. 유기농고구마 - 해야농원 김기주 대표 



① 천일염을 이용한 굼벵이 퇴비
2000년 무렵 김기주 대표는 굼벵이로 인해 큰 피해를 보았다. 이후 김 대표는 굼벵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고, 천일염을 사용해 굼벵이 피해를 줄이고 있다. 고구마 정식 15일전 30~60kg/200평 정도 천일염을 뿌려주면 굼벵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매년 같은 양을 처리하기 보다는 그 해 농사를 살펴보고 굼벵이 피해가 많은 밭에는 더 많은 천일염을 넣어준다. 전면 피복을 꼼꼼히 하는 것도 굼벵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② 자가제조 퇴비, 액비를 사용
유기농쌀겨(90%)에 깻묵+천일염+인광석(10%)를 혼합해 펠렛형태로 만들어 200평에 140kg를 뿌려준다. 퇴비는 정식 15일 전 경운시 기비로 처리하며 추비는 액비로 공급한다. 자가제조 액비도 사용하고 있다. 생선액비, 죽순액비, 목초액, 인광석 등을 사용하며 깻묵액비의 경우 물 600ℓ에 깻묵 10~15kg, 부엽토 5kg을 망사자루에 넣고 당밀 1ℓ를 첨가해 호기조건으로 10~15일간 발효시킨다. 깻묵액비는 240평 하우스(3동) 1회 관주시 전량을 사용한다(100~200배 희석). 토마토 천혜녹즙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토마토를 수거해 흑설탕:토마토를 1:1로 발효시키며 작물 상태에 따라 100~200배 희석해 사용한다.

③ 해수를 활용한 농법
고품질 고구마 재배의 일등공신인 해수농법은 소금에 함유된 미네랄이 고구마에 치명타를 주는 굼벵이를 밀도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고, 성충제거와 맛을 배가시키는 기능을 한다. 특히 황토질의 토양과 미네랄 성분이 더해지면서 찐 고구마의 당도는 무려 35°Bx까지 올라간다. 고구마를 정식한 후 잎이 5개 이상 나왔을 때는 바닷물과 물의 비율을 2:8로 하여 엽면시비를 한다. 2톤 가량을 5,000평에 뿌려주며, 보통은 수확기 전까지 5회 정도 살포해준다. 수확기가 가까워지면 바닷물과 물의 비율을 역전시켜 살포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수농법을 활용하면 고구마의 잎이 두터워지며, 당도 및 고구마 품질이 향상된다.

3. 유기농쌈채소 - 두리농원 김상식 대표 



① 태양열소독은 필수

김상식 대표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염류장해 피해를 본 적이 없다. 매년 충실하게 태양열소독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6월말에 작물 수확이 끝나고 나면 토양에 물을 담수하고 한 달 정도 충분히 물을 흘려준다. 땅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고 나면 그 후로 밀폐 후 태양열 소독을 해준다. 60℃이상의 온도로 20일 이상 지속하면 유해한 세균이 대부분 사라진다. 태양열 소독 후 쌀겨를 230평 하우스에 80kg 2포, 퇴비를 함께 살포 후 로터리를 친다.

② 자가제조 퇴비사용
두리농원에서는 자가제조 퇴비를 사용한다.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계분 40%에 파쇄목 60%를 섞어 야적 후 2~3년 발효 후 사용한다. 중간중간 포크레인을 이용해 뒤집기 자업을 시행하며, 정식 1주일 전 퇴비살포기로 2번 처리해준다.

③ 병충해 관리는 최소화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병해충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토양 소독에 들어간다. 하지만 작물 생육시 필요한 병해충 방제는 기본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성충 포획을 중요시 해 240평 하우스 한 동에 트랩을 4개 설치하며, 문제가 되는 진딧물이나 총채벌레는 목록공시 제품을 사용한다. 잡초관리의 경우는 유공 필름을 주문 제작해 3~4년 비닐멀칭을 실시하며, 철저한 환경관리로 특별한 병 관리는 하지 않는다.
“병이 오는 건 하우스 환경이 다습하거나 고온일 경우 발생합니다. 작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조건을 맞춰주면 병이 오더라도 자연스럽게 치유가 됩니다. 또한 하우스에서 키우는 작물의 경우 가을, 겨울 작기에 찬기운을 조심해야 합니다. 해가 떠있을 경우는 괜찮지만 해가 진 후 환기를 잘 못하면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 작물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밤 온도 조절도 고품질 작물생산에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식물은 잎으로 표현을 합니다. 항상 자기가 키우는 작물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4. 유기농 양파, 생강 - 솔티농원 김회수 대표 



① 첫째도 윤작, 둘째도 윤작

“병해충을 방제를 단순히 자재에만 의존하면 힘이 듭니다. 유기농업은 응용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병이 오니 약을 친다고 생각하면 안되고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벌레를 억지로 죽인다고 생각하면 농약을 몇 배로 쳐도 잡을 수 없습니다. 연작을 하지 않으면 병균도 없으며, 벌레의 밀도도 확연히 떨어집니다.”
김회수 대표는 병해충 방제의 기본은 윤작이라고 강조한다. 양파나 배추를 심은 후 벼를 심으면 담수로 인해 병해충의 밀도가 확연히 떨어진다. 이후 발생하는 병해충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목록공시된 약재를 사용하고 있다.

② 멀칭을 이용한 잡초방제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농민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가 잡초제거이다. 잡초 제거를 위해서는 우선 잡초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 잡초의 주요특성은 △ 땅 속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점 △ 대부분 광발아성이라 햇빛을 받아야 한다는 점 △ 휴면성이 다양하고 복잡해 발아기간이 길다는 점 △ 종자 생산량이 많고 이동이 쉬우며 개화가 빠르다는 점 등이다. 이러한 잡초의 특성을 파악한 김 대표는 멀칭을 활용해 잡초방제를 하고 있다. 이랑을 만들어 흑색비닐로 멀칭을 해 놓으면 습도가 맞으면 잡초가 발아를 한다. 빛을 못 보니까 계속 올라오면서 잡초는 자연스럽게 고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멀칭을 활용한 방법은 토양의 온도를 높여 토양 소독도 되고, 미숙퇴비의 경우에도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해져 작물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또한 솔티농장에서는 멀칭비닐과 함께 호밀을 이용한 잡초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생강 밭 준비 및 파종을 하는 4월 초 흑색 피닐을 피복한다. 흑색 비닐로 멀칭했기 때문에 잡초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다. 생강이 발아되어 나오는 5월 초가 되면 흑색비닐의 배 부분을 째고 양 고랑으로 덮어준다. 그 이후 호밀 씨앗을 산파하는 방법이다. 호밀이 생육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때 잡초는 뽑고 호밀은 눕혀 준다. 호밀의 영향으로 잡초 발생이 현저히 낮아지며, 호밀은 한 달 후 하고현상으로 고사해 영양분 공급 뿐 아니라 잡초발생도 막아준다.

③ 피마자를 이용한 고온피해 저감

지난해 김회수 대표는 고온피해로 인해 생강재배에 큰 피해를 입었다. 한달 이상 계속된 폭염에는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생강은 차광막을 씌우지 않고 재배해왔기 때문에 폭염이 지속되면 햇빛에 의한 솔라리제이션현상(강한 햇빛으로 엽록소 부분 파괴로 광합성이 저하하는 현상)으로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농사를 지어서 실패를 경험하면 그 수업료가 상당합니다. 지난해 고온피해를 입고 나서 생강농사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준비한 것이 바로 피마자입니다. 피마자는 한해살이 식물로 다 자라면 높이가 2m 이상이며 가지가 나무처럼 갈라져 생강에게는 큰 우산이 됩니다. 말 그대로 천연 차광막인 것이지요.”
김 대표는 처음에는 옥수수 식재를 준비했지만, 옥수수에 발생하는 조명나방은 생강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피마자를 식재했다. 또한 피마자에는 나방 기피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5. 유기농 고추 - 김상업 대표 



① 인산성분의 보충은 사골국물로
자가채종을 하는 김상업 대표는 1월 10~15일 채종을 한다. 자가채종한 종자를 물과 식초 200:1로 희석해 침종을 해준다. 3일정도 담궜다가 건조 후 파종을 실시한다. 1월 20일이 지나면 파종을 하며 3cm 정도되면 하우스 묘포장에 이식을 한다. 사용했던 참깨트레이호 묘상을 만들고 그 위에 이식한 고추 모판을 올려놓고 재배하면 균일한 묘 생산이 가능하다. 모종을 키울때 열매가 달리는 식물은 인산성분이 축적되어야 잘 자랄 수 있는데 김 대표는 이때 인산보충을 위해 사골국물을 만들어 묘에 시비해준다. 고추 뿐 아니라 토마토, 오이에도 접목을 해 봤는데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또한 칼륨성분 보충을 위해서는 참깨 대를 태운 재를 물에 담궈 공급하고 있다. 미량원소의 경우 민들레잎, 뽕잎 액비, 해초 액비를 작물의 상태를 보고 시비한다.
②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을 활용해라
“친환경 유기농사는 일반적으로 생산비가 더 많이 든다고 말합니다. 친환경자재만을 사용해 농사를 지으면 생산비가 증가하겠지만, 주위를 잘 살펴보면 굳이 자재를 사서 쓰지 않아도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는 주위를 살펴보면 유기농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칡이다. 진딧물 발생을 방제하려고 주위를 살피다 본 것이 칡이다. 고추에는 진딧물이 많았지만 바로 옆에 있던 칡넝쿨에는 진딧물이 하나도 없던 것을 살펴본 그는 칡잎을 모아 파쇄한 후 물에 침지해 그 물을 농작물에 엽면시비를 했더니 신기하게도 진딧물이 사라졌다. 응애 발생은 싸리나무 추출물로 해결한다. 산에 있는 싸리나무를 베어 파쇄한 후 물로 침지해 살포했더니 응애는 물론 담배가루이도 방제할 수 있었다.
“주위를 잘 살펴보십시오. 벌레가 안 먹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늙은 호박으로 진딧물을 방제할 수도 있고, 붉은 콩을 활용해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습니다. 생산비를 낮추는 노력을 농가가 스스로 해야 합니다.”
③ 해충별 맞춤형 방제
김 대표는 해충별로 다양한 방제법을 개발해 친환경농가들에게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참깨노린재의 경우 생선아미노산 제조후 생긴 생선기름을 활용한다. 참깨 포장 주변에 생선기름을 살포하면 기피효과가 높다. 또한 환삼덩굴을 짓이겨서 500리터 통에 1/3쯤 채우고 물을 붓고 계란노른자를 5개 혼합해 살포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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