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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4 10:52
[특집] 소농에게 적합한 친환경농업기술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425  

정부는 직불금을 공익형으로 설계하겠다며 소농 직불금을 도입했다. 정부에서 정한 소농 규모는 0.5ha 미만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전체 농가의 47%에 달한다. 농민의 절반 정도가 소농인 셈이다. 이러한 소농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문이 바로 소농에 적합한 생산 기술이다. 대산농촌재단에서는 1991년 재단 창립 초기부터 농업실용연구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소농에게 적합한 친환경농업기술’ 사업이 진행됐으며, 이 중 ‘완주로컬푸드 친환경재배기술’과 ‘무경운 친환경 채소 재배의 생육 및 생산비 절감효과’ 기술은 소농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대산농촌재단이 진행한 소농에게 적합한 친환경농업기술을 정리해 보았다.

ı자료: 대산농촌재단·농업실용연구총서9·소농에게 적합한 친환경농업 기술과 농가공유통 ı김경호·이경민·김경윤·엄정식 기자



1. 완주 로컬푸드 친환경 재배기술

문순용 이사는 2012년 완주로 귀농해 3,000평 시설하우스에서 딸기, 토마토 등을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한다. 현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 안심농자재협동조합 이사, 완주군 공공급식센터 이사로 재직 중이다.
완주 로컬푸드의 핵심농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첫째는 장기적인 효과가 있는 토양관리이고, 둘째는 단기적인 효과를 내는 친환경방제이다. 문순용 이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00여 로컬푸드 농가를 방문한 결과 농토의 지력회복이 문제가 되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눈에 보이는 방제에만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완주 로컬푸드 친환경농업기술 연구는 토양을 미생물과 윤작, 초생재배, 탄소질 재료 투입으로 관리하고, 지력회복의 효과를 확인했다.

완주 로컬푸드 친환경재배기술 연구는 대표적인 로컬푸드 품목 마늘, 대파, 토마토, 엽채류,고추, 딸기 등 6개 품목에 대한 실험을 수행했다. 연구재료는 완주로컬푸드 회원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황을 선택했고, 로컬푸드 회원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자닮식 방법을 정립하고자 했다.
자닮식 농법의 특징은 액상으로 된 유황과 액상으로 되어있는 비누, 그리고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식물을 활용한다. 이 세 가지 약재(황토유황, 천연유화제, 식물추출물)를 잘 혼용해 사용하면 병해충에 전작제로 막을 만들고 유황의 산화반응으로 물리적인 충격을 가해 각종 식물추출물을 침투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제제가 만들기 쉽고 매우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사례1
마늘농가는 2월 추비 후 곰팡이병이 발생했다. 이는 출하시기를 당기기 위해 실시한 수막재배의 습기가 원인으로, 겨울철 시설 환기를 철저히 하면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추비를 하는 시기의 환기는 매우 중요하다. 마늘 방제시 1월 이전 방제가 가장 효과적이며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하는 흑색썩음병을 방제하기 위해 지면과 줄기가 만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살포, 방제해 90%의 효과를 냈다.

사례2
대파는 잎에 약이 잘 묻지 않고 흘러내리므로 분무기의 분사량을 약하게 잘 조절해 분사한다. 방제 후 파에 붙은 총채벌레는 대부분 방제되었으나 땅에서 성충이 계속 올라오므로 3일 간격으로 방제해 직매장에 출하한다. 총채벌레에 대한 방제 효과는 거의 없었고 현실적으로도 어렵다. 총채벌레에 살포하면 꽃총채나 파총채 모두 사멸시킬 수 있으나 2~3일 후면 다시 올라오니 방제가 되었다고 할 수 없다.

사례3
토마토농가는 3월 중순경 하엽부터 흰가루병이 일부 발생해 방제했고, 일부 병반을 제외하고 완전히 방제됐다. 흰가루병은 유황 살포만으로도 효과가 확실하나 2~3월 정식 후부터 환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작물 발육과 병해충 예방에 좋다. 작물이 어린 경우에는 전착제인 유화제를 섞지 않고 유황만 단독으로 살포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례4
엽채류는 3월 생산을 목표로 하우스에서 수막 재배했으나 진딧물이 다수 발생했다. 엽채류는 잎이 상하면 안 되기에 유황 없이 60일간 4번의 방제만 했다. 살포 효과는 90%로 약재가 닿지 않은 뒷면의 작은 개체들이 일부 살아있었다. 겨울 채소 재배는 사전에 시설 내의 잔사를 깨끗이 정리하고 순이 나왔을 때부터 예방 차원의 방제를 하면 해충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례5
건고추 생산농가는 2월에 정식한 후 4월(2화방 개화 후)에 진딧물이 발생해 방제했다. 고추는 아직 어린 상태이고 3회방 개회 시 적용한 것으로 성분을 30% 정도 줄여 3일 간격으로 2회 살포했다. 진딧물이 번지기 시작해 일부는 진딧물의 피해를 보았으나 나머지는 정상적인 생육을 보였다. 살포 효과는 70% 수준으로 3월 시설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기 전부터 주기적인 선방제를 실시하면 병해충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례6
딸기농가는 방제 후 해충 개체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새로 부화하는 유충으로 인해 박멸되지 않았다. 딸기는 다 자란 상태이나 유황 방제가 2회 이상 넘어가면 딸기 잎이 경화되는 경향이 있어 유황량을 절반 줄여 10일간 2회 살포했다. 살포결과 방제율은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방제를 잘해도 친환경약재만으로는 완전 방제가 어렵고, 더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8~9월 정식 후부터 주기적인 선방제로 병해충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POINT 완주로컬푸드 친환경재배

1 토양분석에 의한 토양관리, 개선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친환경방제를 위해서는 병해충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사전에 제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축분의 과다사용에 의한 질소과다, 미부숙 축분퇴비에 의한 가스장애 등은 병해충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윤작 또는 탄소질재료 투입 등 토양개선이 선행조건이다.
2 친환경방제 시기가 중요하다. 병해충 발생 후 방제는 효과가 미흡할 수 밖에 없기에 조기 병해충 예찰, 조기방제가 필요하다.
3 친환경방제 살포방법이 중요하다. 적정 희석비율을 맞추고 고루 살포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천연농약 방제는 상당수가 접촉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기존의 화학농약방제와는 다른 미세분무 방식으로 방제해야 효과가 있으며 사용하는 물 또한 중요하게 작용한다.
4 유황자재의 살충 및 살균효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총채벌레 등 일부 병해충에서는 거의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5 유황자재는 매우 경제적이다. 시중 친환경자재 적용의 가장 큰 한계는 효과에 대한 제한과 자재비용의 부담이었으나 유황자재는 효과대비 비용 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친환경자재 중 하나다.


<기사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