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특집)
 
작성일 : 20-08-05 13:43
[특집] 기후변화가 가져온 농업환경 변화. 친환경농업에서 답을 찾다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87  

이상 저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 폭염과 가뭄 피해가 매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등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나라 일이 아니다. 기온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래 해충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먹노린재와 진딧물 등 병충해의 문제는 우리 농업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 농민들도 주체적으로 나서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화학비료와 농약, 제초제 사용을 줄이고 생태와 환경을 증진시키는 지속가능한 농업, 친환경농업으로 전환을 해야 할 시기이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환경의 변화,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기후위기 대응과 농어촌 에너지 전환 방안 등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했다. 기후위기의 답, 친환경농업에서 찾아본다.

ı김경호·이경민·김경윤·엄정식 기자 ı자료 : 농촌진흥청 2018년 농업분야 기후변화 실태 보고서

● 기후변화가 가져온 농업환경의 변화

  1. 농작물 적기 한계선 이동 

① 벼 : 기후변화에 따라 벼 재배가능 일수 및 최적 출수기가 변화했다. 벼 재배가능 일수의 경우 지역 간 최대 40~50일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중북부 산악지대인 태백시와 봉화군의 경우 벼 재배가능일수가 각각 110일, 118일에 불과한 반면 부산지역, 전남 광양시의 경우 180일로 재배가능일수가 가장 길었으며 남해 평야지는 164~169일로 조사됐다. 최적출수기의 경우 과거 1990년대에 비해 약 5일 가량 늦어졌다.

② 맥류(보리, 밀) : 1980년대부터 2018년까지 5년 단위로 지역별 최저기온의 등온선은 198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북상했음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국적인 연간 평균온도는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1월 최저기온은 상대적으로 1990년대 이후에는 거의 상승하지 않는 추세이다. 다만 연차 간, 지역 간 편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맥류를 재배할 경우 해당 지역의 온도분포를 조사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③ 과수, 채소, 특작(재배 한계선)

- 사과: 재배지는 2005년부터 10년간 남부 평야지로부터 동부 산간지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면적 감소는 경북 경주, 전북 정읍, 경북 상주, 경북 군위 순으로 감소했으며, 면적이 증가한 지역은 강원 정선, 강원 홍천, 전북 진안, 강원 양구 순이다. 특히 강원 정선, 홍천, 양구는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 배: 재배면적은 전국에서 2005년의 45%까지 감소하였고, 경북 김천, 경기 이천, 경북 경주, 경남 진주 순으로 감소율이 컸다.

- 배추: 재배면적은 전북 무주, 강원 삼척, 강원 정선 등 준고랭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 마늘: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감소했지만, 전북 부안, 경북 고령, 경남 합천에서는 증가하였고, 전남 고흥, 전남 신안, 경남 남해, 제주시 등에서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2. 농작물적응 - 비적응 생산량 변화율   

① 벼 : 신품종(적응품종)/기존품종(비적응품종)
북부(철원) 지역은 신품종인 운광벼의 수량성이 오대벼보다 높게 나왔으며, 남부(나주)지역은 중만생종 신품종 새누리(2007)가 구품종 일미(1996)보다 수량이 높았으나 연차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② 사과 : 1996년 사과 밀식재배 도입으로 재배기술이 크게 향상됨으로 수량이 1,504kg/10a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8년 군위와 영주 모두 적응품종 홍로의 착색이 2017년에 비해 불량했으나 비적응 품종인 후지는 2018년에 비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로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수확이 빨랐고, 2017년에 비해 7~8월 평균기온이 크게 높았고, 후지는 착색기인 9~10월의 기상이 평년에 비해 낮아 착색이 좋은 기상이었기 때문이다.

③ 포도 : 수량은 기온의 영향보다 강우일수, 일조시간의 영향이 크다. 적응품종 ‘흑보석’은 비적응품종 ‘거봉’에 비해 조사기간 3년 동안 모두 안토시아닌의 함량이 높아 과피색이 우수했다."




  3. 농작물 저온 요구도   

① 맥류 : 2015~2016년 유효 춘화일수 28일에 비해 2016~2017년도는 24일, 2017~2018년도는 23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안정적인 춘화온도 확보를 위해서는 다소 일찍 파종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과수 : 2017~2018년의 저온 축적 양상(춘천, 청주, 진주, 전주)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진주, 전주, 청주의 저온 축적이 빨랐고, 저온 축적에 유효하지 않은 -2℃이하의 출현이 많은 춘천의 저온축적은 늦었다. 사과 배의 저온요구도 충족시기의 경우 춘천은 1월 중순, 진주는 12월 중순으로 조사됐다.

  4. 농작물 기후 신품종 재배면적율   

① 벼 : 2018년 재배면적 상위 20개 품종중 신품종은 초평벼, 해담살, 오륜벼, 청백찰, 조운벼, 한설벼, 진옥벼, 적진주벼, 백일미, 설에미, 조품벼 등 11개 품종이었으며,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2018년 평균 90.4%이다.

② 아열대작물 : 2017년 기준 1,725농가 354.2ha에서 재배하던 아열대작물은 1,644농가 314.3ha로 소폭 감소했다. 아열대 채소는 1,217농가 197.5ha로 여주가 84.67ha, 강황 55.6ha, 샴채 23.0ha, 얌빈 16.3ha 순으로 재배하고 있다. 과수는 427농가 116.8ha로 망고 52.4ha, 백향과 39.5ha, 구아바 7.9ha, 파파야 7.3ha순으로 재배되고 있다.


  5. 논작물, 밭작물 피해량    

2018년은 한파, 대설, 이상저온, 집중호우, 우박, 폭염, 태풍 등이 발생한 해이며, 7월과 8월의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평년 9.8일에 비해 31.4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1,631.8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이상기상에 의한 피해 면적은 2015년 9,300ha, 2017년 1만 3,800ha로 집계되었다. 밭작물의 경우 2015년 4,800ha, 2016년 5,300ha, 2018년 2,400ha로 조사됐다. 2018년도는 이상저온과 폭염 등 온도에 의한 이상기상 발생으로 피해범위가 한정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발생되었다.

  6 . 과수작물 피해량    



2017년 5~6월 강우량이 평년대비 37%로 감소해 전국적으로 농작물 1만 3,446ha, 과수 3ha가 피해를 보았다. 과수는 관수시설 보급률이 높아(69.3%) 타 작물에 비해 피해가 적게 나타났다. 2017년 과실 비대기 및 수확 전 우박피해가 발생해 4~6월에는 9개 지역(46개 시군)에서 과수 5,541.5ha, 7월에는 경북 영천에 42.2ha, 9월에는 강원, 충북, 경북지역에서 1,057.3ha의 우박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도 발생했던 저온 피해는 매년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2018년 개화기 저온에 의한 결실 불량이 생겼으며 4월 7~8일 이상저온으로 결실불량 및 동녹발생 등 품질저하 증상이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3만 3,819ha, 경북이 1만 6,207ha 피해가 발생했다.

   7. 초지(사료작물)피해량  

동계 사료작물(이탈리안 라이그라스, IRG) 피해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년도(2015) 대비 건물 생산성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북방형 목초의 재배면적은 2015년 대비 2018년까지 감소추세(-1.5%)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광주 18%, 경남 15%, 경기 11%, 충북, 경북이 각각 10%씩 감소했다. 온난화에 의해 북방형 목초의 이용연한이 짧아지고 있어 남방형(C4)목초를 이용한 초지 확대가 필요하다.

   8. 돌발 및 외래병해충·잡초 이상 발생 및 피해  

비래병해충 밀도는 충남 27.5%, 전남 17.2%, 경남 15.9%, 전북 15.3%, 경기 10.9%, 경북 6.9%, 강원 4.7%, 충북 1.6%로 조사됐다. 멸구류의 대량 비래 시기는 애멸구의 경우 7월, 흰등멸구와 벼멸구는 7~8월에 발생했다. 애멸구 보독충률(2015~2017) 살펴보면 벼줄무늬잎마름병 바이러스(RSV)는 미검출, 벼검은줄오갈병바이러스(RBSDV)는 0.4%로 나타났다. 남방계 해충은 발생시기도 빨라지고, 발생밀도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9. 환경영향  

기후변화 영향평가 결과 강수량 및 강우강도 증가에 따라 농경지 양분유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후스트레스에 따른 작물 생장 저해로 인해 양분 유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농업기술 3선

  ①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신개념 온실기술 

농촌진흥청에서는 기존 온실의 개념을 바꾸는 새로운 온실모델을 지난해 공개했다. 농촌진흥청이 공개한 ‘고온극복 혁신형 스마트 쿨링하우스’는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반 공폭형 온실(높이 7m)보다 높이를 높여(높이 11.5~16m) 설계됐다. 온실 내부는 포그분무(안개분무), 차광커튼, 냉방 시설을 갖춰 환기에만 의존하는 일반 온실보다 여름철 최고기온을 12~14℃ 낮췄고(고온기인 8월 초 13~14시 기준), 하우스 천정에는 대형 환기창을 설치해 더운 공기를 효율적으로 환기할 수 있도록 했다.

  ② 온실 차광, 환기, 냉방기술 혼합으로 내부온도 8℃ 낮춘다 

여름철 온실에서 차광, 환기 등 냉방기술을 적절히 혼합해 활용할 경우 온실 내부온도를 최대 8℃까지 낮출 수 있다. 차광은 차광망, 알루미늄 커튼 등을 온실 내부와 외부에 설치해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내부온도와 작물체온을 낮추는 기술이다. 차광망이나 알루미늄 커튼을 설치하면 온실 내부온도를 약 2~3℃ 낮출 수 있다. 환기의 경우 여름철 환기팬 작동 횟수는 시간당 45~60회로 분당 1회 정도가 적당하며,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차광망과 공기순환팬의 바람 방향을 위쪽으로 해 동시에 사용하면 온실 내 온도를 최대 6.4℃까지 낮출 수 있다. 저압포그시스템은 물이 수증기로 변화할 때 필요한 기화열을 주변으로부터 공급받아 공기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물안개가 나오는 노즐은 2m 이상 높이로 온실 내부에 설치하고 10a 당 600ℓ/ha의 물을 1분간 뿌리고 4분간 정지를 반복하면 온실 내부온도를 32℃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기술들은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차광망, 천측창 자연환기, 공기 순환팬의 바람을 혼합해 사용할 경우 기온을 6.4℃까지 낮출수 있었으며, 포그시스템을 추가로 이용할 경우 약 8℃까지 기온을 낮출 수 있었다. 엽채류 온실 내부 기온을 기존보다 8℃ 정도 낮추면 상추는 약 10배, 청경채는 4배, 셀러리는 5배 생산량이 증가했다.

  ③ 작물 건조 스트레스를 줄이는 미생물 개발 

농촌진흥청에서는 기후변화로 작물이 받는 건조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미생물을 개발했다. 이 미생물은 고추 뿌리 주위 토양에서 분리한 바실러스 부타놀리보란스 KJ40균주로 작물이 건조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을 높여준다. 강릉 등 국내 농경지의 다양한 작물(부추, 배추, 고추, 딸기, 토마토) 뿌리 주변 토양(근권)과 염생식물로부터 총 447균주의 토착세균을 분리한 후 건조에 내성이 있는 세균을 선발·동정했다.

식물이 건조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내 활성산소 생성으로 지질 과산화가 진행되고 막이 파괴돼 세포에 산화적 피해를 준다. 그러나 KJ40 균주를 처리한 고추의 잎에서 세포막 지질 손상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비닐하우스에 심은 고추에 이 미생물을 처리한 결과, 건조 스트레스를 받아도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고추보다 작물 당 열매 수확량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농어촌에너지 전환 포럼’발족식 및 1차 포럼 개최 

- 농특위, 국회 김성환·양이원영·위성곤·이소영 의원과 공동 주최1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 위원장 정현찬)는 국회 김성환 의원, 양이원영 의원, 위성곤 의원, 이소영 의원과 함께 지난달 10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기후위기 대응 농어촌에너지 전환 포럼(약칭 : 농어촌에너지 전환 포럼)’ 발족식과 1차 포럼을 개최했다. ı김경윤 기자

포럼 위원장에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농어촌에너지 전환 포럼’ 발족식, 2부에서는 ‘농어촌 기후위기·에너지전환 데이터 기반구축 방향’을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다. ‘농어촌에너지 전환 포럼’은 기후위기 심화와 국제정세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농어촌에너지 전환 방안과 정책 의제를 찾기 위해 농특위 내에 새롭게 구성한 모임이다.

포럼 위원장으로 추대된 이유진 농특위 농어촌분과위원은 발족식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는 농어촌에너지 전환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라고 포럼 취지를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 농어촌에너지 전환 포럼(위원장 : 이유진 농특위 농어촌분과위원)은 농어민, 전문가, 관련단체 및 기관 관계자 등 22명 참여했다.

농업 디지털 전환 촉진 위한 국가적 전략목표 필요

2부에서는 ‘농어촌 기후위기·에너지전환 데이터 기반구축 방향’을 주제로 남재작 소장(한국정밀농업연구소), 안옥선 연구단장(국립농업과학원 저탄소농업기술연구단), 최문선 팀장(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통계연구팀) 등이 각각 발제에 나섰다. 국립농업과학원 안옥선 연구단장은 ‘농어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데이터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나갔다. 안 단장은 “농업 현장·연구실 디지털화 추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스마트팜 빅데이터 수집·분석으로 효율적인 영농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농촌공간 내의 행위 주체에 의해 발생한 시공간적 속성을 보유한 미시적 기록들이 모아진 농촌공간 빅데이터를 구축해 농촌 인프라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고 발제했다.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기반 연구생태계 조성을 위한 디지털랩을 구축 할 예정이며 기관간 협력 연구를 통한 데이터 연계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정밀농업연구소의 남재작 소장은 “7~8월 가축더위 지수는 위험 수준으로 상승했다”라고 진단하며, “‘농촌의 에너지 분권을 위한 설계’, ‘농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국가적 전략목표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의 김지현 팀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농촌 대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에 대해 발표하면서, “일정 규모 이상을 경작하는 농업인이 농산물 재배·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감축 할 수 있도록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의 법제화를 통한 확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농특위, 정부 그린뉴딜 정책과 발맞춰

정현찬 농특위 위원장은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국제정세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농어업·농어촌 분야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포럼 출범을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어촌에너지 전환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농특위는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기후위기 심화 및 구제정세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는 농어촌에너지 전환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화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