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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22 12:13
[창간특집] 과수 화상병 - 과수화상병. 철저한 예찰만이 답! 친환경과수농가도 예방위주로 방제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47  

지난 6월 23일 기준 총 500농가(271.4ha)가 과수화상병에 확진됐다. 5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과수화상병은 정점에 달했던 6월 12일 이후 현재까지 감소 추세에 있으며,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서는 과수화상병 발생상황 우기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8월 18일)’로 조정했다. 특히 이번 화상병은 충주와 제천 지역 427농가(240.2ha)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이 두지역이 전국 발생농가의 85.4%, 면적은 88.5%를 차지했다. 친환경재배를 실시하는 농가들의 피해는 미비하지만 화상병의 경우 내년에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과 예찰을 지속해야 한다. 과수화상병,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월간 친환경에서 집중 조명해 본다. ı이경민 기자

과수화상병의 발생요인과 확산경로

식물병이 발생하는 요소는 병원균, 기주식물 및 환경 등 크게 3가지 요인이 있다. 병원균인 화상병균은 과수원 내 또는 인접한 과수원에 감염된 나무에 형성된 궤양에서 월동한 후 이듬해 개화기 등에 1차 전염원으로 작용한다. 환경 조건 중에서는 특히 기온과 강우가 중요한데 병원균의 월동 정도와 전염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충주지역에 집중적으로 화상병이 발생한 요인도 지난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약 3℃ 정도 높아 병원균의 월동량이 많아지고 1차 전염이 일어나는 개화기의 강우 등이유발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상병의 확산 요인은 주로 곤충, 비바람, 작업자의 작업도구, 일부 묘목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곤충의 경우 과수원 내 또는 인접한 과수원 간 확산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주로 개화기 꽃감염과 생육기의 흡즙과정에서 매개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바람에 의한 근거리 확산으로 추정되는 사례들도 관찰되었다. 일부지만 묘목을 통한 확산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실제 화상병 발생지역에서 농민이 자체 생산한 보식용 묘목을 통한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도 발견되었다



현재 과수화상병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은 없다. 하지만 외국에서도 발생 억제 관리를 하며 농사를 짓고 있고, 농촌진흥청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화상병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화상병균의 밀도를 낮춰 1차 전염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겨울철 나무에 생긴 궤양을 제거해야 한다. 궤양부위에서는 월동한 화상병균이 봄철에 1차 전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동계 전정을 할 때 궤양 형성 유무를 관찰해 발견된 가지를 잘라내어 매몰하거나 소각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작업 위생관리 부문이다. 전정 및 적과가위 등을 통해 병원균이 전염될 우려가 크므로 작업도구를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세 번째는 방화곤충의 관리이다. 병 발생 당시 발생과원 내에 있는 벌 및 화분매개곤충 방사를 중단시키고 벌통은 폐기해야 하며, 과수화상병균의 발견지에서 관리구역 이내의 ㅂ러 생산자 등에 대해 꿀 채취나 수분 등을 위해 방사를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은 예찰과 신고 부문이다. 과수화상병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검역본부 등에 신고해야 한다.

■ 화상병 방제 우수사례>>>충북 음성 가진팜 최병국 대표

충북 음성에서 친환경사과를 재배하는 최병국 대표는 친환경사과를 재배한지 30년이 넘었다. ‘미래세대에게 더욱 안전한 음식을 먹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친환경사과재배를 시작한 최 대표. 최 대표가 친환경재배를 시작하면서 항상 사용한 자재가 바로 보르도액이다. 노균병, 겹무늬썩음병, 갈색무늬병 등에 효과가 있고 친환경자재이기 때문에 친환경농가에서는 대부분 보르도액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충북 지역을 휩쓸고 간 과수화상병의 여파는 음성군까지 그 영향을 끼쳐 19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 대표와 함께 친환경재배를 한 8농가는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 보르도액으로 철저한 방제를 실시한 것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농가들은 말하고 있다. 최병균 대표는 “친환경재배를 실시한 8농가는 산화칼슘 95% 이상, 황산구리 99% 보르도액으로 동계, 개화 전, 6월 방제를 했기 때문에 화상병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화상병에 대한 실험에 앞서 농가들에게 보르도액을 보급해 심각한 전염병 피해를 입지 않도록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회보르도액을 사용해 방제하는 방법 외에는 현재 친환경과수농가들은 화상병 예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더구나 개화기 방제에는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자재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도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손실보상의 경우 농가가 과수보상단가표 또는 감정평가서 감정 후 손실보상금 청구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데 친환경농가와 일반관행농가와의 차이가 없어 이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