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2021년 ‘유기농복합단지 조성사업’(이하 유기농복합단지) 사업대상자로 충청남도 부여군을 선정했다. 유기농복합단지사업은 친환경농업 교육·체험·소비·유통 공간 조성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가치확산 및 소비 확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여 유기농복합단지를 유치한 충남도청 이종호 식량원예과장과 친환경팀을 만났다.

| 김경윤 기자 |

Q1. 충남 부여가 ‘유기농복합단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우리도 친환경농업 정책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부여군은 2021년 유기농복합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농식품부에서는 담당 시군의 적극성 뿐만 아니라 도에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선정 이전에 밝혔습니다. 서류평가·현장평가 등에서 도의 이우성 부지사님도 전 평가 과정에서 참석해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했습니다. 유기농복합단지 선정은 2019년부터 준비해온 충남도와 부여군의 의지 그리고 도내 친환경농업인의 염원이 이루어낸 성과라 생각됩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농촌인구와 고령화로 친환경농업도 점차 축소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유치는 친환경농업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유기농복합단지는 친환경농업의 생산·유통·가공·교육을 한 공간에 집중시킨 단지로 향후 충남 친환경농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사업을 유치하게 된 것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농업 확대와 발전을 위해 적극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부여군과 함께 마련하여 중부권 최대의 친환경농업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2. 유기농복합단지 입지로 부여의 장점은?

A. 우선 생산여건을 보면 충남에서 가장 친환경농업의 규모가 큰 지역이며, 시설재배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더욱 품목을 다양화할 예정이며, 사업 예정지가 있는 남면의 넓은 구룡뜰을 통해 확장성에서도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둘째, 단지를 이용할 체험객 유치 여건이 뛰어납니다. 부여 백제문화단지는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고, 아울렛과 리조트에도 3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대전, 세종, 천안 등 도시지역과 1시간 이내 접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다양한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주관으로 대전 지역에 설치한 광역직거래매장이 1호점의 성공적인 출발에 이어 2호점도 금년에 설치될 예정이며, 학교급식을 포함한 공공급식에도 영역을 확장하여 다양한 판로처를 확보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 출하처를 제공함으로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사업에도 유리합니다. 부여군은 지속가능한 농업 보전과 상생을 위해 서울시와 협업을 맺고 귀농·귀촌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년농업인 단체도 활성화 되어 있어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외에 다양한 장점들이 있으며,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금년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Q3. 부여 유기농복합단지의 차별화 포인트는?

A. 유기농복합단지는 2015년 충청북도 청주시를 시작으로 전국에 5개 시군에 설치되었습니다. 대부분 체험시설과 농산물판매장으로 구성되었으나, 부여군은 유통시설이 추가되는 부분이 기존 시설과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체험객, 현장 농산물 판매에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이라는 부분이 추가되었는데 이 부분으로 인해 관계 영역이 대폭 확장되었습니다.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판매처를 확보하고, 도내 급식센터나 먹거리센터로 친환경농산물을 유통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이 생산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생산관리체계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즉 기존은 소비·체험이 중심이었다면, 부여군은 친환경농업의 생산·유통·가공·교육·홍보가 모두 집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부여군은 물론 충남도에서도 단지의 운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Q4.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충남 친환경농업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A. 친환경농산물의 판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 학교급식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교급식에도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가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불어 장기간의 폭염, 집중 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 농산물 생산 및 가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농가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도에서는 이러한 농업인의 어려운 여건을 반영하여 농업인의 입장에서 현장의 눈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농업정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친환경농업인들께서 안심하고 농사만 지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희망을 꿈꿔봅니다. 마스크를 벗고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