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는 높고,친환경 인식변화도 긍정적. 2022년 본사업으로 진행되어야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미래세대에 지속가능한 안심 먹거리를 공급하고, 친환경가치를 확산시키며, 친환경인증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1석 3조의 사업이다. 이런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사업은 2020년도 국민참여예산 시범사업으로 제안되어 추진되어 지속되고 있다. 농경연의 결과보고에 따르면 임산부꾸러미사업은 참여하는 임산부들의 인식변화를 가져왔으며, 추후 친환경농산물 구매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확대가 필요한 사업이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기획취재로 임산부꾸러미 사업의 추진과 함께 보완되어야 할 점을 짚어본다.

| 자료: 김경호·이경민·김경윤·엄정식 기자 |

생애 맞춤형 친환경농산물 공급의 시작. 임산부꾸러미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시범사업.

친환경농산물 1,006톤 공급

2020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시범사업은 1차와 2차 걸쳐 추진되었으며,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목표 수치인 8만명 대비 68%가 해당 사업을 신청했다. 시범지역 내 임산부(임산부+출산부)에게 친환경농산물, 유기가공식품 등을 꾸러미 형태로 거주지까지 배송 및 공급했으며,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지자체는 자체 공모 및 심의를 통해 꾸러미 제작 및 공급능력을 갖춘 유통업체를 선정했다. 5만 516명의 임산부에게 공급된 친환경꾸러미는 주문 횟수 20만 1,269건, 약 1,006톤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꾸러미 만족도 높고, 친환경 인식 변화에 긍정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지난 6월 29일 발표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 평가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한 임산부들 가운데 58.4%가 시범사업에 ‘만족한다’고 가장 높은 비중으로 응답했으며,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후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70.1% 차지했다.

또한 시범사업에 참여한 임산부의 66.5%가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전반에 대한 소비증가가 예상된다고 응답했을 뿐만 아니라, 시범사업 참여 기간 중 다른 구입 채널을 통해 친환경 식품 구입 비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39.1%)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15.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임산부친환경농산물꾸러미 시범사업이 친환경농산물 소비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출산 장려 및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시범사업 참여 후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1.4%를 차지해 출산 장려 여건 조성이라는 목적 또한 달성했다고 평가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임산부 중 다시 자격 요건이 될 경우 지원사업 신청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4.3%를 차지하고 있어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되며, 향 후 본 사업으로 발전되었을 때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의 다양성, 지속적인 홍보 등이 필요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2021년 시범사업과 더 나아가 향후 추진할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고 분석되고 있다. 사업 신청률을 분석한 결과, 도시(소비지)에 비해 도농복합지, 농촌(생산지)의 신청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홍보 및 농산물 생산지역 임산부의 니즈 파악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 받는다.

농경연의 설문조사 결과, 시범사업 참여자가 사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친환경농산물 품목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32.3%)’로 나타났으며, 상품의 다양성 부족은 임산부들의 신청률 및 주문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상품 구성이 쌀, 잡곡, 채소류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임산부들이 선호하는 과일, 축산물, 가공식품은 매우 한정적이다. 또한 향후 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자기부담금 조정이나 신청 및 이용절차의 간소화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선 정책개선이 절실

임산부친환경꾸러미는 시행한지 2년이 안된 사업이기 때문에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들이 보이고 있다. 우선 지역의 한계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정부 지원금과 지자체, 임산부들의 자부담이 각각 5:3:2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자체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우선적으로 공급되어야 하지만,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시·군 단위에서는 공급할 수 있는 농산물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꾸러미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의 역량에 따라 구성품 또한 다르기 때문에 임산부들의 만족도도 천차만별이다.

서울시 3개 권역과 경기 남부권역은 두레생협연합회가 임산부친환경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레생협의 경우 꾸러미 공급능력과 친환경농산물 유통경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다양한 품목들을 바로 바로 공급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도시산간지역의 경우에서 임산부꾸러미를 신청한 임산부들은 지역의 특성상 신선한 농산물을 제 때 받을 수 없으며, 임산부들의 수도 적기 때문에 공급업체에서 품목 구성에도 많은 애로사항들이 있다.

주영진 친환경농업인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전국의 임산부들에게 친환경꾸러미를 모두 공급하게 되면 공급하는 업체와 농민들, 서비스를 제공받는 임산부들 모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며 “꾸러미의 질과 상품구성도 다양화 할 수 있게 전국의 임산부들에게 모두 공급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

Q1. 모든 임산부가 지원을 받을 수 있나?

A1. 신청일 현재 임신부 또는 출산 후 1년 이내인 산모가 지원 대상자에 해당하며 산모의 경우 출산 후 12개월 이내 지원 신청서를 제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12월의 경우 15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그 이후 신청은 다음연도 예산으로 지원한다.

Q2. 지원이 제한되는 대상자는?

A2. 보건복지부 지역사회통합건강증진사업(영양플러스) 지원을 받고 있는 중위소득 80% 이하 임산부는 본 사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Q3. 지원 신청은 어디를 통해서 해야 하나?

A3.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통합쇼핑몰(www.ecoemall.com)에서 신청 또는 의료법 제17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11조에 따른 출생증명서, 임신·출산 확인서 등 서류를 갖추어 해당 시·군·구(읍·면·동)에 제출한다.

Q4. 국내 거주 외국인 임산부도 지원대상에 포함되나?

A4. 현재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의 경우에도 지원대상자에 포함되며 제출서류(배우자의 주민등록등본, 국내거소신고사실증명서, 외국인사실증명서, 지방세납세증명서 중 어느 하나와 함께 임신진단서, 출생증명서(산모)를 제출)를 첨부해 온라인몰에서 신청하면 된다.

Q5.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후 타지역으로 이사 간 경우에도 지원이 계속되나?

A5. 사업대상자 선정 후 타지역으로 이사 간 경우에도 계속해서 지원이 된다. 다만, 이사 사실을 자치구 담당자에게 통보해 주어야 하며, 이사 지역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배송비는 대상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Q6. 공급되는 꾸러미 품목은 어떤 것들이 있나?

A6. 친환경인증을 받은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유기축산물, 유기수산물, 유기가공식품, 무농약원료가공식품으로 구성된다. 단 한우, 유정란, 돼지고기의 경우 무항생제축산물 인증품 공급도 가능하다.

Q 7. 주문한 상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반품 또는 교환을 받을 수 있나?

A 7. 상품의 선도가 저해되거나 파손된 상품이 배송되었을 때에는 해당 공급업체 또는 통합쇼핑몰 콜센터(02-2191-6130)에 연락해 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