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우리가 찾고 있던 해답들이 바로 우리들의 손안에 있다. 재생농업은 우리 모두가 매일 같이 의존하고 있는 농부들과 목장주들에게 크게 도움을 주면서 지구 자체의 자연 시스템을 활용해서 우리의 기후에 균형을 바로잡는 데에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2020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끌고 있는 ‘Kiss the ground(대지에 입맞춤을)의 감독 조쉬 티컬이 국제생태농업포럼 기조연설의 주인공이다. 티컬 감독이 말하는 지구를 구하는 노력, 기조연설을 통해 소개한다.

| 김경호 이경민 김경윤 엄정식 기자 공동취재 |

재생농업으로 지구를 구하자

국제생태농업포럼 기조연설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기후위기와 토양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매우 감사한 일이다. Kiss the ground는 생태농업과 맥을 함께 한다. 이 영화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이후 토양 재생에 대해 많은 애정을 보내고 있다. 영화가 개봉된지 1년이 지난 이후 2,200만 에이커의 땅이 다시 일궈지고 있고, 영국의 경우 농업법안을 개정해 생태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재생농업의 개념을 연구하면서 과연 재생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았다. 재생은 자연이 작동하는 방식을 모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손가락이 베이면 점차 회복이 된다. 이게 바로 재생의 힘이다. 나뭇잎이 다시 나는 것처럼 거대한 규모에서 자연은 재생을 반복하고 있고, 이것은 지구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여러 세대에 걸쳐 생태학적인 재생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고, 토양에 격리한다면 생물 다양성이 증대되고, 먹거리와 물 등이 건강해진다. 이게 바로 재생농업의 효과이다.

이제는 자연과 같은 방식으로 농업을 실천해야 한다. 토양과 더불어 생태농업에 중요한 요소가 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60%가 우수로부터, 40%는 식물의 증산작용에 의해 오게 된다. 증산작용은 나무와 식물로부터 온다.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토양이 살아나면 물 순환이 잘 된다. 지역 물 순환을 위해서는 지구를 식물로 뒤덮어야 한다. 물과 이산화탄소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이산화탄소는 토양에 격리할 수 있다. 경운도 이제는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경운작업은 토양 내 미생물과 균류 등의 관계를 끊어버리기 때문에 무경운방식이 재생농업이라 할 수 있다. 나무를 심고, 가축을 자유롭게 방목하는 방식도 엄청나게 광활한 사막을 안정화 시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

기후위기를 이야기 할 때 우리는 탄소의 격리를 고민하게 된다. 토양은 탄소의 저장고이다. 생태농업, 재생농업이야 말로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토양 내에 이산화탄소를 0.4% 늘리면 이산화탄소 증가를 상쇄시킬 수 있다.

우리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이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바탕으로 생물환경을 이해하면서 행동해야 한다. 이제는 전 인류가 함께 생태농업을 추구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노력이 지구를 변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