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국가 비전·전략을 제시해 이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 부문 온실가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농경지 온실가스 배출 특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들,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자료: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평가과, 저탄소 농업 실현을 위한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기술 안내서

ı 김경호 · 이경민 · 김경윤 · 엄정식 기자

1. 토양검정 비료사용

농경지 토양검정으로 토양의 양분상태를 확인하고, 작물별 비료사용처방(기준)을 준수해 작물 재배에 필요한 양만큼만 비료(질소)를 주는 활동을 말한다.

온실가스 감축기술 원리

질소질 비료 사용 저감은 토양검정 및 비료사용처방(기준)을 준수해 질소질비료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기술로써 질소비료 사용에 따른 아산화질소(N2O) 발생량을 저감하는 기술이다.

적용방법

◇ 비료사용기준의 정의

- 비료 표준사용량: 평균 토양비옥도에 속하는 대표 농경지에서 비료 적정량 시험을 시행한 결과와 작물의 양분 흡수량을 기준으로 설정된 비료 사용량

- 토양검정에 의한 비료 사용량: 토양의 양분함량을 고려해 적정 비료 사용량을 추천하는 방법으로써 토양검정 결과에 따라 필요한 만큼 비료를 사용해 농경지의 양분 집적을 예방하고 균형적으로 양분을 관리할 수 있다.

 비료 살포 전 흙토람 ‘비료사용처방서’ 발급

- 토양 시료채취

비료 사용처방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필지별로 토양시료를 균일하게 채취한다. 필지별로 대표시료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평지에 지그재그로 지점을 선정하고, 경사지에서는 상부, 중부, 하부로 나눠 토양을 채취해 각각 검정한다. 토양시료는 지표면으로부터 작물 뿌리가 주로 분포하는 깊이인 약 15cm까지 균일한 부피로 채취하며, 이때 토양시료채취기(Soil auger)를 이용하거나 삽을 이용해 채취할 수 있다.

 비료사용 처방서를 확인하고, 비료는 처방서에 따라 농경지에 사용

- 토양개량제 사용: 논 토양은 규산질비료, 밭 토양은 석회질비료를 추천량만큼 사용(논은 유효규산 157mg/kg 미만 시 규산질비료 사용, 밭은 pH 6.5 미만 시 석회질비료 사용)

- 가축분 퇴비 및 화학비료 사용: 비료사용처방서의 퇴비 종류(우분퇴비, 돈분퇴비, 계분퇴비, 혼합가축분 퇴비)별 추천량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한다. 퇴비 위주로 작물을 재배하려는 농가는 ‘화학비료 대체 가축분 퇴비량’ 처방을 신청한다(단, 유기물 함량이 적정범위를 초과하는 경우는 해당 안됨). 가축분 퇴비를 먼저 준 후, 비료는 정식 또는 파종 7일 이내에 준다. 단일비료로 줄 경우 질소, 인산, 칼리질 비료 중 한 가지씩 선택해 사용하고, 복합비료로 줄 때는 복합비료 추천량에 따라 밑거름, 웃거름을 준다.

 4R Nutrient Stewardship

- 국제적으로도 지구온난화 대비 질소 이용 효율화 방안으로 4R Nutrient Stewardship이 진행되고 있다. 비료를 특성을 이해하고, 비료 추천량 만큼 사용하고, 작물 정식전 밑거름 주는 시기와 웃거름 주는 시기에 맞추어, 작물이 비료를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시비한다는 4가지의 핵심적인 원칙을 통해 환경-경제-사회 여건을 고려해 작물의 양분 요구량에 맞추어 양분공급을 최적화 하는 기술이다.

적용 효과

화학비료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효과: 벼 재배 시 표준사용량 만큼 비료를 사용했을 때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관행 대비 33.3%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정: 논벼 관행 비료 사용량은 질소 표준시용량의 1.5배(질소 13.5kg/10a)를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