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농가수가 정체 및 감소하고 있으며, 후계인력 육성 또한 미흡한 것이 우리 친환경농업의 현주소이다. 경남친환경농업협회 황남갑 회장은 어려운 친환경농업을 타파하고자 취임 초부터 경남 16개 시·군을 돌며 조직강화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경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그 중심에 있는 황남갑 회장을 만났다.

시군 조직 강화를 위해 취임 후 16개 시군 간담회를 실시하셨습니다.

A. 타시군이나 타 도 연합회와 마찬가지로 경남친환경농업협회도 친환경농민들의 조직화가 가장 급선무입니다. 지난 3월 17일부터 4월 11일까지 8일간 16개 시군협회를 임원진들과 순회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시군 연합회에서는 임원진들에게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김해 협회에서는 벼 생산자 위주의 회원 조직을 취급자, 가공자, 원예작물 등도 포함해야 한다고 건의해주셨습니다. 이 부문 또한 경남협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김해 뿐만 아니라 경남도협회에서도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밀양시 협회는 친환경농산물의 유통 문제, 하동연합회는 임산부 꾸러미 참여, 창원 협회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임산부꾸러미 사업 등의 참여와 정보 교류의 문제, 의령연합회는 친환경급식 차액지원사업, 함안협회는 유통체계 구축, 창녕연합회는 회원 가입 문제, 양산협회는 무농약 지속 직불금 문제, 산청연합회는 납품처의 확대, 함양협회는 유기자재비지원 문제, 거창연합회는 조직 활성화, 남해연합회는 시금치 학교급식 공급, 진주협회는 친환경인증비용 문제, 사천협회는 공공급식 소비 문제, 고성연합회는 벼작물 외에 타 작물 회원 유도, 합천협회는 농업인대회 문제 등 시군 마다 많은 문제점들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임원진들은 이러한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1박 2일 동안 밤샘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12일 진행된 임원정책워크숍은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임원진들이 모여 과연 경남도협회에서 시군협회에 해줄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까?에 대해 진지하고 고민했으며, 친환경농산물의 다각적인 판로 개척과 회원 결속을 위한 사업 등을 발굴하였습니다.

조직 강화와 더불어 올해 중점 추진사항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A. 올해 경남친환경협회는 6가지 핵심과제를 선정했습니다. ▲ 시군 조직의 결속력 강화와 도협회 지도부의 사업 추진 능력 향상 ▲ 다각적인 유통 활성화 구조 마련 ▲ 경남 공공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 체계 마련 ▲ 도 및 전국 친환경농업인대회 성공 개최 ▲ 구근류 분과위원회 구성 ▲ 친환경농업확대를 위한 연구 및 교육 사업 확대입니다.

특히 시·군 조직 강화를 위해 구근류(감자, 마늘, 당근, 양파) 생산자회를 구성하고 청년위원회 구성으로 예비 후계농업인을 발굴할 것입니다. 시군 간담회에서도 도출된 경남도내 친환경농산물 유통강화는 연합사업단을 통해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경남도친환경연합사업단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기급식 공공급식을 확대하고, 시·군 간의 품목교류 협력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경남친환경농업인들의 축제인 친환경농업인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올해에는 11월초 합천군에서 개최를 준비하고 있으며, 1,000여 명의 회원들과 관련단체 등이 참석하는 화합의 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2022년 친환경 학교 텃논·밭 조성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안심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증대 및 전국적으로 친환경 학교급식의 확대 추세를 반영해 주 소비처인 학교급식으로의 공급확대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친환경농업의 홍보가 필요하며, 친환경 학교 텃논·밭 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친환경농업을 더욱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선거를 대응해 각 후보들에게 경남 친환경농업을 더욱 발전 시킬 수 있는 정책과제를 제안하려고 합니다.

| 월간 친환경 취재부 공동 (김경호, 이경민, 김경윤, 엄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