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전북농업인회관에서는 전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전북친농연)의 마지막 정기 대의원총회와 더불어 전북친환경농업협회(전북친농협)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정기 대의원총회가 열렸다. 협회 전환과 함께 1기 회장에 선출된 박서구 회장은 고창군 친환경농업을 선도한 우직한 선구자이다. 박서구 회장의 당찬 각오를 전한다.

취임 축하드립니다. 협회 전환 후 첫 발걸음을 내딛었는데, 올해 중점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 전북친환경농업협회(이하 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게 되어 가슴이 벅차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오늘의 협회가 있기까지 이전에 묵묵히 친환경농업을 위해 애써주신 여러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전국 친환경농업에 모범이 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올해 연합회에서 협회로 전환함에 따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공동체입니다.

전북도가 전국 친환경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북도내 14개 시·군이 협력하여 탄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합회의 협회로 전환, 협회가 없는 시·군의 협회 설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원활한 의사소통과, 사업 진행을 위해 위원회를 개설하려 합니다. 정책위원회, 청년위원회, 가공위원회, 유통위원회 등 위원회를 꾸려 적재적소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친환경농업 기술교육 및 청년교육을 진행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지식을 습득하고, 농업인대회와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에 참가해 전북 유기가공식품을 홍보하려 합니다. 친환경농산물 최저가격 보장활동, 친환경학교급식 기본품목 선정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해 더 이상 친환경농산물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관과 협력하겠습니다. 친환경농산물의 판매처가 로컬푸드 시장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 대도시와 소도시의 농산물 가격, 시장규모 등의 차이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생산자들이 많습니다. 전북 14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잉여 농산물, 부족한 농산물을 서로 공유하며 친환경농산물의 위상을 드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전북도 친환경진영은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모습으로 타도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룬 정책활동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작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행사가 개최되진 못했지만, 민·관이 함께 참여했단 점에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친환경인증의무교육은 물론 두 차례 열린 청년농부 육성 프로그램은 전북도 친환경농업을 이끌어나갈 청년농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끼쳤습니다. 또한 지속된 병충해로 ‘신동진’ 벼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난 가운데 친환경학교급식 공급 품종 확대로 각 시·군에 맞는 종자를 재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쌀 공급가 협의, 공공비축미 대응으로 친환경쌀을 생산하는 농가의 숨통이 트였고, 인증비 지원 확대로 기존 25만원 지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주시 진안로컬푸드에서 열린 친환경농산물, 유기가공식품 판촉행사는 소비자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친환경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였고, 앞으로도 친환경농산물을 알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 월간 친환경 취재부 공동 (김경호, 이경민, 김경윤, 엄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