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이하 전남친농연, 회장 유장수) 정기총회가 나주에 위치한 호남권친환경물류센터에서 열렸다. 유장수 전남친농연 회장이 취임하고 처음 가진 총회였다. 시작과 함께 열띤 토론으로 총회 분위기가 이어졌다. 회원수가 2만 4,500에 육박하는 전남친농연은 말 그대로 거대 친환경농업인 조직이다. 회원수로만 따져도 국내친환경인증 농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할 정도다. 거대 조직을 아우르고, 협회 전환을 추진해야 하는 전남친농연. 그 만큼 유장수 회장의 책임감은 크다. 하지만, 현재 전남친농연의 분위기는 좋다. 회장과 함께 임원, 그리고 도청 등 각 기관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공감대가 확실 하기 때문이다. 유 회장을 만나 올해 전남친농연의 주요 목표와 포부에 대해 들었다.

올해 가장 중요 사업으로 협회 전환을 꼽으셨습니다.

A. 전남친농연 역시 협회 전환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2만 4,500명에 이르는 거대한 회원 조직이기 때문에 협회 전환에 필요한 절차적 단계를 거치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 2월 전남친농연 회장으로 취임 이후, 전남친농연의 각 시군 조직을 강화하면서 협회 전환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전남도 시군회장 등과 충분한 협의와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낙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남친농연 시군 조직뿐 아니라, 도청, 농협, 소비자생협 등 친환경농산업과 유관된 단체 역시 동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전남친환경 농가 뿐 아니라, 친환경산업 자체를 크게 아우를 수 있는 전남친환경농업협회를 구축 하려 합니다. 정관 부분은 전국협회의 협조를 통해 모범 정관을 상황에 맞게 수정해 사용 할 것이며 친환경소비자 단체와 연대해 먹거리 연대 등에서도 활동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전남 유기농명인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A. 전국에서 가장 먼저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도인만큼, 전남도 곳곳에 친환경농업에 헌신하고 있는 유기명인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도청에서도 매년 2~4명의 유기명인을 신규 선정하면서 유기명인의 고장 전남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 전남에는 담양, 보성, 영암 이렇게 세 곳에 유기농 명인교육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각 교육장 마다 채소, 수도작, 과수 등으로 차별화 되어 있어 깊이 있는 유기명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교육관을 통해 유기농 명인 인력육성의 전통으로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유통사업단 조직을 강조하셨는데요.

A. 전국이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학교급식 등 전남 역시 친환경농산물의 판로가 여러 군데에서 막히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전남친농연 현 회원들 경우 지난 2000년대 초부터 결성되어 지금까지 이어 오신 분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여러 고비를 넘겼지만 지금 코로나19의 고비는 만만치 않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러한 이유, 그리고 앞으로 친환경농산물의 판로를 다각화 한다는 의미에서 유통사업단을 조직 할 예정입니다 친환경농산물 유통에 보다 전문성을 가진 임원 및 회원분들로 TF 조직을 구축하고 사업단 형식으로 발전 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재정적으로도 튼튼하고 회원들에게 수익이 돌아 갈 수 있는 협회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 월간 친환경이 200호를 맞았습니다. 격려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월간 친환경은 친환경농업인의 동반자이자 길잡이였습니다. 올해 전남도청에서도 친환경농업기술정보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준비해 전남친농연 회원들에게도 기술정보가 보급 될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싶고, 지금까지 큰 성취에 경의를 표합니다.

| 월간 친환경 취재부 공동 (김경호, 이경민, 김경윤, 엄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