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을 갖춘 친환경농업.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일반적으로 화학농약과 합성비료를 사용하지 못하는 유기농업에서는 병해충 방제와 지력 증진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월간 친환경에서는 친환경농자재 특집 2편으로 만들어 쓰는 친환경농자재 특집을 준비했다.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만들어 쓰는 친환경농자재와 농진청 유기농업과에서 선정한 유기농업 영농활용 자료 Best 10을 소개한다.

목차

1. 최신 유기농업 연구정보를 공유한다. 유기농법연구회 워크숍 개최

2. 손쉽게 만드는 유기농 자재

3. 유기농업 영농활용 자료 Best 10

1. 최신 유기농업 연구정보를 공유한다. 유기농법연구회 워크숍 개최

농촌진흥청은 최신 유기농업 연구정보를 교류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유기농법연구회 2013 워크숍’을 지난달 7~8일 전북 진안군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25개의 유기농업 연구기관, 지자체의 연구원, 관련 공무원, 선도 농가 등 100여명이 모여 ‘지역농업과 최신 유기농업 기술’이라는 주제 아래 다섯 개 과제의 발표를 갖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유기농법연구회 회장을 맞고 있는 농진청 유기농업과 지형진 과장은 2007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가 시·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생태·건강’ 도시를 지향하는 진안에서 개최 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유기농업에 선도적인 지역에서 시작하여 전국에 최신 유기농업 기술을 보급하자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진안군마을만들기연구소 구자인소장은 21세기 지방자치시대 새로운 지역농업정책으로서 마을만들기 사업의 지난 10년 성과를 “마을이 지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라고 정리 하였다. 즉 대내외 변화와 무관하게 유지되는 지역농업의 거버넌스가 구축되었다고 선언한 것이다. 또한 구자인 소장은 유기농업은 농업·농촌·농민을 새롭게 출발점으로 마을 만들기와의 결합을 통해 미래형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구현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농산업의 지역공간과의 결합을 통해 유기농업의 지역적 전개를 추진하자고 제안하였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양승구 박사는 최근 우리나라 농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무경운 재배기술’에 대하여 발표했다. 양박사는 무경운농법에 따른 비용절감과 악성노동 회피 효과를 ‘무경운은 수단이고 우리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규정하고 고추, 배추, 멜론, 토마토 등 소득작목 재배에서의 성공적인 연구 결과와 농가에서의 현장적용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여 무경운 재배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 시켰다. 국립농업과학원의 김용기박사와 이병모 박사는 최근 2년간 유기농업 관련 연구성과 중에서 유기재배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100여가지의 영농활용 기술을 분야별로 정리하여 소개 하였다.

순천대학교 친환경농업센터의 김덕수 팀장은 최근 개정된 유기농산물, 유기농자재 인증제도를 소개하며, 연구회참석자들에게 친환경농산물 인증 시 농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염류집적 개선, 유기농종자 구입, 유기육묘 등에 대한 기술적 개선연구를 호소하였다. 또한 유기농자재개선을 위한 다양한 유기원료 개발과 유기농 가공기술이 더욱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이어서 유기농업 현장의 기술 수요와 연구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는데 참석자들은 단편적인 유기농업기술을 작목별로 종합 적용하는 연구가 시급함을 촉구하였고, 최근의 주요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한 유기농업적 대안을 포함한 유기농업의 생태·환경적 기능에 대한 연구를 주문하였다. 한편 연구회 참석자들은 8일 오전, 유기농 새싹채소 생산으로 유명한 진안읍 연장리의 애농농장을 방문하여 천춘진 대표의 귀농 성공사례를 듣고 유기농업의 품목 다변화와 유통전략에 대하여 현장토론을 벌였다.

2. 손쉽게 만드는 유기농 자재

1) 액비 재료의 종류

○ 유기물 : 깻묵, 쌀겨, 대두박, 혈분, 골분, 어분, 생선 등

○ 무기물 : 재, 맥반석, 패화석 등

- 질소질 원료 : 각종 유박류(깻묵)와 혈분, 생선, 어분 등

- 인산질 원료 : 골분, 쌀겨 등

- 가리질 원료 : 재, 맥반석 등

- 칼슘과 마그네슘 성분 : 석회고토, 패화석 등

각종 유박

유기질 비료로 등록된 유박비료는 참깨, 들깨를 비롯해 콩, 유채, 면실, 땅콩 등 10여 종에 이른다. 채종 유박은 유채종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것으로 수분함량이 높은 편이며, 조단백질 함량은 30~35%로 조섬유 함량은 10%정도이다. 대두박은 콩을 분쇄하여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평균 단백질 함량은 44%이고 껍질을 벗기고 제조한 탈피 대두박의 경우 단백질 함량은 48%이며 아미노산 조성이 좋다. 면실유박은 목화씨를 착유하고 남은 것으로 채종유박과 성분비가 비슷하다. GMO 면실유박은 해충을 유인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유기자재 목록공시에서는 허용하지 않는다. 아주까리 유박은 ‘피마자유박’이라고도 하며 유효성분 함량이 대두박, 면실유박과 유사하다.

종류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채종유박	8.07	0.67	0.22	0.30	0.27
대두박	6.35	1.04	0.11	0.77	0.38
면실유박	7.60	0.54	0.12	0.14	0.33
해바라기유박	5.62	0.59	0.12	0.39	0.35

청초(산야초)

산과 들에 자생하는 풀들을 청초라 부르며 산성과 알칼리성의 균형, 독성의 중화 및 영양성분의 균일한 처리를 위해 가능한 여러 종류를 함께 넣어 숙성시키도록 하고 뿌리와 줄기, 꽃, 열매 등을 다양하게 섞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분	아카시아	칡	갈대	쑥	망초	억새
질소	4.5	3.8	3.8	3.7	2.7	2.4
탄질비	10.3	11.4	11.8	11.2	15.1	19.1

골분

골분은 가축의 뼈를 파쇄한 후 끓인 다음 기름성분을 제거하여 건조한 것으로 지효성 비료이고 인산과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다년생 작물에 효과가 높다. 조골분 및 증재골분은 질소 2.0~5.5%, 인산석회 44~55%, 단백질 18~25%이고, 탈교골분은 질소 0.1~2%, 인산석회 55~65%, 단백질 3.0~3.5%를 함유한다.

종류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골분	4.67	19.39	0.17	10.45	0.54	0.89

혈분

혈분은 도축장에서 나오는 가축의 피에 열을 가하여 응고시킨 다음 건조하여 분쇄한 것으로 건혈(乾血)이라고도 부른다. 총 질소 중 단백태 질소는 80%정도로 대부분 피브린, 알부민 형태로 존재하며 각종 아미노산의 좋은 공급원이다. 수용성이어서 액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자원이며 속효성으로 질소성분이 높으며 아미노산 구성이 우수한 재료이다.

종류	질소	인산	칼륨
혈분	12.5	1.5	0.6

해양부산물(생선, 해초, 패류 및 갑각류)

해양생물의 식품가공 후 부산물 발생량은 원료의 약 40%에 달하는 머리, 내장 등의 생선 부산물은 약 100만 톤 정도가 버려진다. 재료로 사용되는 고등어, 꽁치 등 대부분의 생선은 단백질, 인산, 칼슘이 풍부하여 질소함량 8.6~10.9%, 인산함량 1.4~5.8%, 칼슘함량 1.7~6.5%로 높아 비료적 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조류는 톳, 미역, 다시마, 모자반 등 갈조류와 우뭇가사리, 김 등 홍조류, 파래, 청각, 청태 등 녹조류가 해양에 서식하고 나머지(남조류)는 담수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해조류는 아미노산, 알긴산, 다당류, 비타민류, 효소, 색소, 베타인 등을 함유한다. 특히 베타인 성분은 일반작물보다 1,000배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살포 후 4시간 이내 흡수됨으로서 흡수 속도가 빠르다.

석회고토

석회고토는 백운석(白雲石)을 분쇄하여 만든다. 탄산칼슘과 탄산마그네슘이 일대일로 마름모 형태의 결정을 이루고 있다.

패화석

패화석은 조개껍질이 퇴적되어 화석화 된 것으로 채취한 원석을 체로 친 후 700~800℃의 온도에서 가열하여 건조, 분말화 시킨 것이다. 패화석의 주성분은 탄산칼슘이며 이중에 약 10%는 규산을 함유하고 있다. 산도는 처리하기 전에 pH8.5이고 건조 상태의 것은 pH8.8 정도로 알칼리성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기농 활용 자재

은행나무 : 살충제와 기피제 역할을 하는 대표적 인 식물이다. 완벽에 가까운 항충·항균시스템을 갖고 있다. 수확기에 은행껍질을 오일과 섞어 쓰면 강력한 살충효과를 낸다. 은행 열매에도 다량의 독성이 함유돼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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