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가지고 병해를 방제할 수 있다는 후쿠시마 미요꼬 씨. 시험방제를 통해 파의 병해율을 10분의 1로 절감하는 효과를 보았다. 손쉽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그녀만의 독특한 유산균 살충제를 들여다 본다.  출처 : 현대농업

이바라키현 반도우시의 후쿠시마 미요꼬 씨의 작업장에는 2ℓ 사이즈의 패트병이 가득하다. 20병 가량이 마당 구석에도 정리해 놓여져 있다. 내용물은 탁해진 반투명의 액체가 들어있다. 요구르트와 같은 향이 나지만 손으로 찍어 맛보면 살짝 시큼하다.
이것이 바로 후쿠시마 씨가 사용하는 유산균액이다. 지금까지 6년째 이 유산균액을 사용한 후쿠시마 씨는 쌀뜨물과 우유를 재료로 하여 현재 생산 중에 있다.

스스로 만들면 싸게 해결 가능!
후쿠시마 씨는 농장에 50% 이상의 밭에 파를 심고 있다. 그 수확물은 농산물 마트에서 연중 판매 중이고, 이 유산균액도 연중 살포하고 있다.
“옛날에는 농약을 줄이기 위해, 파를 맛있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자재도 들여왔어요. 하지만, 돈이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이 유산균이라면 가장 저렴하죠. 혼자 손쉽게 만들어 쓰고 효과도 매우 좋아요.”
유산균의 먹이가 된 우유도, 슈퍼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저지방유’를 사용하고 있다. 지극히 경제적이다.
후쿠시마씨는 매일 저녁밥을 지으면서 나오는 쌀뜨물을 가지고 유산균액을 만들고 있다. 이 때 나오는 것이 매주 2ℓ 정도 된다.
현재 후쿠시마 씨는 여동생을 비롯해 이웃 주민에게 ‘비료없이도 맛있는 채소를 재배할 수 있어요’,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요.’ 라고 유산균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농도를 짙게, 그리고 대량으로 살포
후쿠시마 씨는 보통 유산균 배합보다 더욱 짙은 농도로 배합하고 있다. 
“저는 100ℓ의 물에 페트병 2개를 배합해요. 혼자서 감당하는 바쁜 일정 때문에 자주 뿌릴 수가 없어서 유산균을 미리 진해도 뿌려둬요.”
현재 후쿠시마 씨는 월 2회 가량으로 유산균을 뿌려주고 있고 동분(動噴)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나거나 병해가 발생한 것이 보일 때마다 분무기로 조금씩 더 뿌려준다.
“1000㎡ 당 100ℓ 정도가 좋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양껏 사용하고 있어요. 예전에 300ℓ 사용했더니 1000㎡ 밭에서 ‘더 뿌려도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기 때문이죠.”
‘천천히’, ‘차분하게’ 살포하는 것이 후쿠시마 씨의 방법이다. 옆면은 물론, 토양 가운데까지도 스며들게 하기 위함이다.

흰비단병(白絹病)과 흑부균핵병 방제에 탁월!
대량으로 유산균을 방사한 덕분일까, 후쿠시마 씨는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고 실감하고 있다. 특히 토양전염되는 병해가 ‘어느새 사라졌다’고 한다.
우선 흰비단병(뿌리부분에 흰색곰팡이가 발생). 일전에는 여름철이 되면 지제부에 하얀 균사가 착 달라붙어, 잎을 벌레가 파먹은 상태였다. 또한 균사가 파 중간 중간에 파고들어 두둑 안에서 차례차례 퍼져 나갔다. “흰비단병이 발병하면 손을 쓸 수가 없어요. 살충제를 얼마간 뿌려도 죽지 않아요. 끈적끈적한 것이 치료가 어렵지요.” 그러나 유산균액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흰비단병의 발병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난치병이라 불리는 흑부균핵병 역시 유산균과 석회를 사용하여 대처하고 있다. 현재 파 농산지에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이는 흑부균핵병은 후쿠시마 씨의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위 사람은 토양소독을 하라고 하지만, 좋은 균도 나쁜 균도 모두 살균되어 버리잖아요. 무엇보다 위험이 커요. 그래서 이 때도 저는 유산균을 살포했지요.”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직 불충분해 석회방제와의 병용했다.
결과는 매우 좋았다. 유산균+석회 방제로 흑부균핵병이 명확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씨는 파만 재배하지 않고 다른 야채에도 유산균을 살포하고 있다.
“농약이라면 작물에 따라 등록이 다를 거예요. 하나하나 조사하는 것도 귀찮죠. 유산균이라면 어느 것이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후쿠시마 씨는 같은 밭에서 무수히 많은 채소를 만들고 있는 직거래농가에는 유산균방제가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