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가현에서는 소량토양 배양지 재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커다란 시설자본이 들지 않고, 어려운 재배기술도 요하지 않아 화훼, 채소 등을 손쉽게 재배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필수 재배법을 들여다 본다.  출처 현대농업

일본 시가현에서는 ‘소량토양배양지경’ 재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량 토양 배양지경’이란 문자 그대로, 소량의 흙을 배양지로 한 양액재배로, 다랑어상자나 나무틀, 분재용 용기를 이용해 간단한 급액(給液)장치를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는 흙이 가지는 힘(완충력) 때문에 재배가 쉽고, 양액순환도 가능하다.
이에 시가현 농업기술센터의 모리노 요지로 씨에게 재배시 필요한 내용을 정리했다.

토양은 논의 흙에 한한다.
재배 베드 흙은 수도(水稻)재배를 끝낸 흙을 이용한다. 밭의 흙과 달리 채소의 병원균 등이 적고 토양 병해가 극히 적으며, 비료분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묘목을 심은 후에도 생육 컨트롤이 쉽기 때문이다. 사용 전에는 약제로 토양 소독할 필요가 있지만, 잡초의 씨에도 효과가 있는 약제를 선정해 두는 것이 포인트다. 그냥 바로 사용하면, 생각 이상으로 잡초가 나온다. 밭의 흙 경우에는 아무리 약제 소독을 해도 토양 병해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논의 흙을 이용한다.

흙을 잘게 만들면 배수가 나빠진다.
흙을 체로 쳐서 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잘게 거르면, 오히려 배수가 나빠지므로 로타리 등으로 적절히 부수는 정도로 한다. 일반 밭의 흙과 비슷한 상태면 좋다. 재배 베드에 흙을 넣을 때는 커다란 흙덩어리나 작은 돌은 제거해야 한다.


 
시중판매되고 있는 원예배토나 수도육묘배토는 적합하지 않다.
‘시중판매되는 원예배토나 수도육묘배토도 가능한지’라고 종종 묻는다. 그러나 대다수의 원예배토는 피트모스나 질석(蛭石) 등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토양의 완충력을 이용하는 소량토양배양지경 재배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비료분이 들어가 있는 것이 대부분으로, 양액관리도 어려워진다. 완전한 흙이 아니면 흙의 완충력을 이용한 양액순환을 할 수 없다. 또 시판되고 있는 수도육묘배토는 pH가 낮고, 정식 후에 발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병해가 나오지 않으면 4~5년 사용할 수 있다.
배지에 사용한 흙은 매년 교체할 필요가 없다. 토양병해가 나오지 않으면 4~5년은 사용할 수 있다. 보통 그 후 교환한다. 흙은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좋은 흙을 선택한다. 좋은 흙이라 함은 모래같지 않고 너무 진득하지 않으며, 비료나 병원균의 걱정이 적은 흙을 말한다. 

사전 토양관리는 필요없다.
배지로서 사용하는 토양은, 추비 등의 유기물을 사용해 토양관리는 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비료의 효과 발생이나 유기산, 가스 등에 의해 뿌리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재배 베드 밑에는 왕겨를 깔지만, 이것은 배수를 좋게 하기 위함이지 토양관리를 위함이 아니다. 소량토양배지경의 기본은 스트레스가 없는 시비이다.

토양소독은 태양열처리로 한다.
토양소독은 재배가 끝난 하기에 태양열처리를 행한다. 이는 크게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베드 내부에 깔려 있는 물빠짐 방지용 PO필름으로 배지를 감싸면 끝이다. 흙의 양도 적기 때문에, 토양 온도는 순식간에 오른다.
다만 재배 중에 토양병해가 발생한 경우는 태양열처리나 약제에 의한 소독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흙을 교환해 토양병해를 완전히 차단해 버린다.

재배가 끝난 후나 정식까지의 토양관리.
재배를 마치면 물빠짐방지용 PO필름으로 흙을 감싼다. 베드안의 흙을 바짝 말리면 다음 작물시 생육이나 수량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재배하지 않는 기간도 젖은 상태에 두는 것이 포인트 중에 하나이다.
2작 이후의 정식은 딸기는 소량토양배지경 베드에 있던 경운기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계로 토양을 파내서 묘목이식을 하고 있다. 또한 기계가 없는 경우는 경운은 하지 않고 젖은 흙에 꽃삽으로 구멍을 뚫어 정식하고 있다.

용수나 내수(川水)는 피하고 지하수나 수돗물 사용.
소량토양재배경작은 양액재배의 한 방법이기에 물과 전기는 필수이다. 특히 물은 포장에 의해 조건이 가지각색이다. 농업용수나 내수에는 병원균 침입이 우려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1년 연중 안정적으로 확보가능한 지하수나 수돗물이 적합하다.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