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를 잘 활용하면 작물은 숨겨진 능력을 발휘한다. ‘설탕발효액’이나 ‘유산균발효액’ 등에도 들어있는 탄소.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할 때에 나오는 것은 탄소다. 이런 탄소를 비료로써 활용하면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 일본 이와테현에서 탄소를 이용해 작물 재배에 성공한 사례를 살펴 본다. 출처 일본 현대농업 / 번역 조원 기자

탄소를 잘 활용하면 작물은 숨겨진 능력을 발휘한다. ‘설탕발효액’이나 ‘유산균발효액’ 등에도 들어있는 탄소.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할 때에 나오는 것은 탄소다. 이런 탄소를 비료로써 활용하면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 일본 이와테현에서 탄소를 이용해 작물 재배에 성공한 사례를 살펴 본다.

德治

채소에 힘이 넘쳐난다

“마이너스 3℃에서도 묘가 건강하다. 태풍에 넘어진 파도 다시 재생한다. 가지 수량이 4배에서 5배가 된다.” 지난해 사사키 토쿠지 씨의 설탕발효액의 놀랄만한 효과였다.

설탕발효액은 그 이름처럼 설탕을 발효시켜 작물이 직접 흡수하기 쉬운 포도당으로 분해한 것이다. 포도당에는 탄소가 들어있지만 이 탄소에는 정말 위대한 힘이 있다고 사사키 씨는 말한다.

사사키 씨가 있는 이와테는 올 여름 유난히 춥고 장마가 길었다. “매번 난로가 필요했고, 맑은 날이 한 번도 없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는 사사키 씨. 이 같은 기후 가운데 설탕발효액을 뿌린 채소는 어떻게 되었는 지 살펴보러 지난 8월 2일 밭으로 방문했다.

양배추는 바깥 잎이 급생장했다

사사키 씨는 그동안 과로로 탈장이 악화되어 몸이 많은 어려운 상태였다. 설탕 발효액도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았지만 양배추와 파에는 뭔가 사용했다고 한다.

5월 하순에 심었던 양배추는 마침 수확이 시작됐다. 정말 훌륭한 양배추가 재배되고 있었다. 지역 직매소에서는 “이 악천후에서 사사키 씨 말고는 아직 양배추가 나오지 않았다”며 사사키 씨 양배추가 전량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3~4℃, 7월은 4~5℃ 낮았다. 맑은 날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심었던 양파는 전부 생육이 정체된 상태였다. 그래서 사사키 씨는 7월 들어 설탕발효액과 요소를 각각 300배가 되도록 섞은 것을 2회 정도 뿌렸다.

“액비를 뿌렸더니 바깥 잎이 급속하게 커져 버렸다. 그래서 이 정도 크기가 되었다. 뿌리지 않았다면 알맹이도 전혀 커지지 않았을 거다.”

누가 봐도 바깥 잎이 확실히 커졌다. 수확한 줄기의 뿌리를 파보니 뿌리양도 많았다.

파는 생육차가 확실히 났다

5월 상순에 심었던 파도 올해는 악천후로 모양이 좋지 않았다. 저온과 일조량 부족의 영향으로 잎 끝이 마르는 증상도 나왔다.

“파 잎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 주변 두둑 밖에는 액비를 뿌리지 않았다.”

사사키 씨는 손으로 가리키며 양 두둑을 번갈아보며 설명했다. 확실히 한 쪽 두둑의 파가 좋아졌다. 가까이서 잘 보면 밑 줄기의 시듦도 적고 두께도 완전히 달랐다. 7월 상순에 설탕발효액에 요소를 섞은 것을 1회 뿌린 것이다.

“파에는 발군의 효과다. 조금 더 뿌렸다면 신엽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잎 끝이 마르는 증상도 치료된다. 그러나 노동력이 부족하다. 내가 조금 더 건강했다면 모두 뿌렸을텐데.”

탄소를 통해 일조부족을 커버

파나 양배추에도 설탕발효액 효과는 굉장하다. 사사키 씨는 악천후 가운데 생육을 만회시킨 이 실력을 ‘탄소효과’라고 파악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한다.

식물은 원래 잎으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재료로 광합성 해 에너지원인 당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설탕발효액에는 이 당이 들어 있다. 광합성이 불가능할 때에도 잎이나 뿌리에 직접 이 당을 흡수시키면 즉효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당은 작물에 흡수되기 쉬운 탄소비료다.

작물은 이 당을 사용해 아미노산을 만들지만 그것에는 질소원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거기에 요소를 첨가한다. 설탕발효액에 요소 등을 첨가하면 효율적으로 작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파나 양배추 생육이 훌륭하게 만회한 이유는 이 주변에 있는 것 같다.

번역 조원 기자

설탕발효액 만드는 법

- 45ℓ의 통에 물 15ℓ, 설탕 10kg, 발효균 300g을 넣고, 매일 1회 섞어둔다. 발효균에는 설탕을 분해해 효소를 만들어내는 균이 포함돼 있다.

- 알코올 같은 향이 나면 완성. 따뜻한 시기라면 20일 정도면 완성한다.

- 설탕은 흑설탕이든 백설탕이든 뭐든 좋다. 사사키 씨가 사용한 것은 적설탕. 미네랄이 들어 있는데도 흑설탕보다 저렴해서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