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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29 14:56
[해외신기술] 초기제초 - 호킹(갈퀴질)으로 한번 해보세요 (1)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81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세계 최고의 유기농업 연구 성과를 발굴하기 위해 ‘오피아상(Organic Farming Innovation Award’, 국제유기농기술혁신상)의 수상자를 3년 마다 선정하고 있다. 후루노 타카오 씨는 제초기 ‘호킹’으로 ‘오피아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장난감 같은 ‘호킹’으로 어떻게 수상 후보에 올랐을까? 이번 호에서는 ‘호킹’을 개선한 ‘호킹 2·3호’에 대해 알아본다.
| 번역 : 이철민 기자•출처 : 현대농업 4월호 |

후루노 타카오 씨는 30년 전에 오리농법을 체계화했다. “오리가 종횡무진 논을 누비면서 잡초를 없애주니 그렇게 좋더라고요. 저는 오리 덕분에 유기농이 재밌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직파에 도전했더니 잡초가……

그렇게 오리농법으로 농사를 시작해 2003년에는 직파 재배에 도전했다. 그런데 오리의 도움을 받지 못하니 잡초가 문제였다. 후루노 씨는 오리를 대신할 제초기 개발하기로 했다. 제초기 개발은 곧 암초에 부딪혔다. 주 사이를 제초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6년 어느 날 아침, 꺼져있던 제초기 개발이라는 불씨를 후루노 씨의 아들이 다시 당겼다. “아빠, EU 쪽 농기계 회사에서 작물이랑 잡초를 구별하는 AI 주간(株間) 제초기 사자. 500만엔 정도 하나 봐.” 후루노 씨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답했다. “만들자.”
그는 곧바로 창고에 보리 제초기를 가지러 갔다. 거기서 찾아낸 것이 솔잎 끌개였다. 보리밭에 대고 끌면서 걸어보니 철사 부분이 흔들흔들해 작물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잡초만 제거하는 것이 아닌가. 바로 ‘선택 제초’였다.

후루노 씨는 시행착오 끝에 솔잎 끌개 4개를 합쳐 주간 제초기를 만들고 ‘호킹’(갈퀴질)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쉽게 만들 수 있는 데다 싸고 범용성이 높았는데, 벼, 보리, 강낭콩, 채소 등의 두둑·주간 제초에 큰 효과가 있었다. ‘호킹’을 조금씩 개조하여 3호까지 만들었는데, 이번에 소개할 것은 호킹 2·3호기다.

초(超)초기제초, 메워서 끝낸다

‘호킹’의 원리는 ‘뽑고’, ‘찢고’, ‘메우다’이다. 특히 잡초와 작물이 자라기 전인 초기 제초는 ‘메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면 미나리아재비의 쌍떡잎은 1cm 정도인데, 지면과 수평으로 기어가듯 자란다. 반면 시금치의 쌍떡잎은 3cm 정도고 수직으로 자란다. 초기제초는 그 차이로 이루어진다. 다만 호킹 3호로 시금치 초기제초를 하면 약간의 단점이 있다. 흙을 끌기 때문에 떡잎에 흙이 자주 묻곤 하는데, 이때 잎에 묻은 흙을 제거해줄 필요가 있다.
후루노 씨는 작년 12월에 ‘호킹’으로 시금치 주간을 제초했다. 그러자 밀집해서 자라고 있던 미나리아재비 93본이 한번에 딸려 나왔다. 그 후 밭을 살펴보자 70%는 제거됐지만 30%는 뿌리가 남아 있었다. 남은 뿌리를 따로 뽑을 필요는 없다. 뽑힌 풀과 남은 풀을 모조리 땅에 묻으면 광합성을 하지 못해 결국 고사한다. 하지만 시금치 잎에 묻은 흙을 털다 보면 땅에 묻은 잡초도 구출되어, 뿌리만 남았던 잡초가 되살아날 때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