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농축산물은 신선하고 우수하나, 육지 대도시 소비자에게까지 유통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제주산 농축산물은 유통이 50%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대도시 소비자가 제주 친환경 농축산물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는 맞춤형 생산체계를 구축해 가는 제주특별자치도 전병화 농축산식품국장을 만났다. ı김경호 기자

Q . 제주특별자치도 농정에 대해

A. 제주도는 2020년 농정목표를 ‘도민과 함께, 농업인의 소득과 미래가 커지는 제주농업’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첫 번째로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개방화 대응 농산물 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하고, 토양환경 및 생태보전활동을 강화하여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제고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한 안정적인 영농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월동채소 생산·유통체계 혁신, 가격안정관리제를 확대하고, 농업 융복합산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감귤산업이 제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도록 감귤 생산 및 유통정책을 전환하겠습니다. ‘양이 아닌 맛’중심의 감귤을 생산하고 산지 전자경매를 통한 거래처 및 출하물량 확대 등 전국 과수산업을 선도하는 혁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Q .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농업에 대해
A. 2019년 기준 제주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2,204ha이며, 경지면적 대비 인증비율은 3.61%로 전남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인증면적 대비 유기인증 비율은 60.8%를 차지하고 있어, 타 시·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역단위 산지조직육성 사업을 통하여 농가조직화 및 작부체계 구축, 유통시스템 구축 등 제주산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청정제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올해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으로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가 견인하는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공공급식 확대, 신규 소비시장 개척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청정제주 친환경농업은 신세대 먹거리 창출을 위한 첨병입니다. 따라서 미래식량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홍보 차원으로 ‘농튜브’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Q .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현황에 대해

A. 제주특별자치도는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2005년 전국최초로 친환경농산물 급식을 시범 실시해 제주 전체 학교 10%인 29개교, 1만 1,200여명 대상으로 지원을 시작으로, 2011년 전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실시 및 친환경우리농산물·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2012년부터는 어린이집 572개소에 2만 5,579명에게 급식 지원, 2019년도 공교육 제도의 문제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비인가 대안학교 재학생들에 대하여도 친환경 및 무상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 .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단체) 등소비방향에 대해

A. 공공급식의 확대로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도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제주형 공공급식 식재료 유통센터’ 건립계획을 수립해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통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생산자단체·유통업체·관련 전문가, 도·교육청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어린이집·학교(초·중·고 등)·공공기관·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소비처를 구축해 현재의 공공급식 영역에서 미래의 복지급식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의 안전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도민 홍보와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Q . 어려운 질문이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친환경농산물 소비에 어려움이 있으실 텐데, 제주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A. 도는 최근 학교 개학연기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친환경농산물 생산자단체·유통업체·교육청과 지속적인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3월부터 도, 교육청,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4차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를 추진하여 시급처리 물량인 엽채류 및 근채류 13.4톤의 물량을 소비했습니다.

Q .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희망의 메시지

A. 身土不二라는 말은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의미로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가 우리 몸에도 좋다는 말이겠지요. 생산농가 여러분, 제주에서 자란 농산물이 누구에게나 언제나 전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처럼 노력 해 주시고요. 도내 외 소비자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친환경 농가가 신바람 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도 힘이 날 수 있도록 우리농산물 소비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생산농가와 관련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제주의 안전한 먹거리 생태계 구축에 힘써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의 삶은 서로 공유하고, 어우러져 가는 세상 일 것입니다. 미래의 자손들에게 안전한 환경과 먹거리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