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친환경농업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경남의 친환경농업은 남다르다. 전국 최초로 지원하는 공동체 지원농업, 경남 공익형직불제 추진, 공익실천 마을 조성 등 친환경농민 맞춤형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해 친환경농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정재민 농정국장을 만나 경남 친환경농업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ı이경민 기자

Q . 코로나19 관련 친환경농업 지원 정책은?

A. 친환경농산물은 대부분이 학교급식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전국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 및 등교 중지에 따른 학교급식이 중단되어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판로가 막힌 농산물의 소비를 위해 3월부터 도·교육청·김해시가 참여한 신선농산물 꾸러미 판매와 전 도민을 대상으로 e-경남몰(http://egnmall.net)을 통한 판매를 추진해
1만 5,203개의 꾸러미를 판매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진주혁신도시내 공공기관 및 기업체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Q . 전국 최초 지원하는 공동체 지원농업에 대해

A. 공동체지원농업(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은 로컬푸드 운친환경농민의동의 하나로 소비자와 농업 생산자가 계약을 맺고 소비자가 농사에 직접 참여해 그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친환경과 로컬푸드의 확산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해 지난해 6개소에 이어 올해에도 9개소가 선정되어 1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선정된 농업인·소비자 단체에는 플랫폼 구성(운영위원회)과 팜파티, 농민시장 개설·운영 등 공동체지원농업활성화를 위한 사업비가 지원됩니다. 공동체지원농업을 통해 지역 영세농가에서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농업문화로 발전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Q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경남도의친환경농업 사업은?

A. 우리 도는 친환경농업 육성과 확대를 위해 20개 사업에 127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경남 공익형직불제, 생태농업단지조성사업 등 자체사업과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시행하는 광역단위친환경산지조직육성,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추진해 친환경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남 공익형직불제는 우리 도의 친환경농산물 35개 전략품목 생산을 확대하고, 농업·농촌의 공동체 회복과 환경보전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으며, 올해에도 공익실천 500여개 마을·단체 및 1,000호의 농가에 21억 6,000만원이 지원됩니다.

우리 도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활용,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중·소규모 친환경생태농업단지 조성을 위해 12억 7,400만원이 지원되며, 산청(차황광역단지), 고성(생명환경단지) 등 친환경 생태농업 지역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으며, 7월부터 방영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올해부터 추진하는 광역단위 친환경산지조직 육성사업은 광역단위 추진체계를 통해 생산관리와 유통·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 공급체계가 마련될 것입니다. 또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지원사업은 3개 마을이 선정되어 농업환경에 대한 조사와 관리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환경개선 활동을 지원할 것입니다.

Q . 경남 친환경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A.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친환경농업을 지키는 농업인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친환경농업을 지켜냈듯이 힘든 시기에도 자기만의 길을 소신 있게 나아간다면, 더욱 갚진 결과들을 얻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난해 학교급식 친환경쌀 지원사업을 처음 시행해 친환경쌀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올해에도 친환경농산물 생산 확대와 판로를 위해 우리 도와 농식품부에서는 다양한 지원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은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필수적인 친환경농업을 지키는 농업인들이 판로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책들도 발굴하겠습니다. 경남 친환경농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친환경농업인들의 기술개발과 역량을 모아주시고, 서로 격려와 응원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