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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21 10:02
[동행먹거리] 진주텃밭 - 지역의 먹거리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듭니다!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367  

“진주텃밭이 우리지역의 건강한 농산물을 유통하는 곳이라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구마 줄기를 볼 때마다 만났던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단순한 로컬푸드 매장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소통하는 건강한 공동체. 진주우리먹거리 협동조합 진주텃밭 소희주 이사장을 만났다. | 이경민 기자 |

Q: 소통공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진주텃밭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2011년 진주지역 여성농민회에서 여성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보자고 해서 들꽃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습니다. 그 당시 2년 정도 직거래 장터를 실시해 농산물꾸러미를 판매했습니다. 농산물꾸러미가 주가 아니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하고 남은 농산물을 박스에 담아 판매를 했는데 첫 장터에서 7개, 그 다음 장터에서 14개가 팔리더니 점차 입소문이 나서 꾸러미농산물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지역농민회, 지역 시민단체들과 먹거리 관련 논의를 하다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진주텃밭영농조합을 만들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을 준비하다가 보니 농산물과 가공품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농민들이 만든 장류를 판매하려고 하니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해,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뜻밖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진주시에서 농민 가공에 대한 조례를 만들고 농가 소규모 가공에 대해 허용이 되어서 농민들이 만든 가공식품까지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진주시내에서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A. 지금은 생산자 조합원이 240명, 소비자 조합원이 2,000명이 넘는 큰 조합이 되었지만, 매장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없는 물품이 더 많았습니다. 생산자들이 하우스 한 켠에 여러 가지 농산물을 심고, 팔았지만 품목이 다양하지 않아서 찾아온 소비자 조합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생산자들도 매장의 주인답게 포장, 진열 등 잔일을 직접 했고, 낮에는 농사를 짓다가 물건이 떨어지면 매장으로 달려오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실무자들도 박물관의 큐레이터처럼 상품마다 어떤 과정으로 생산됐는지, 농약을 쳤는지 안 쳤는지, 생산과정을 상세히 설명했고, 소비자들도 점차 마음을 열고 매장을 찾아주셨습니다.

Q: 진주 텃밭만의 특징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진주텃밭은 녹색실천 매장입니다. 매장을 보면 아시다시피 비닐봉투가 없습니다. 과일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져온 장바구니나 종이봉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쌀을 비롯한 곡류, 잡곡류도 무게를 재서 판매하고 있으며, 별도의 소포장 없이 매장을 운영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이 부분도 생산자 주도로 만들었으며, 소비자들도 이러한 부분을 공감하고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신선하고 맛있는 얼굴 있는 농산물의 판매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조합원 교육과 꾸러미 사업 등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면서 소비자는 어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인지 알고 먹을 수 있으며, 생산자도
어떤 가정에서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하는지 알게 돼 신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우박을 맞고 상품성이 떨어진 따세기 사과의 경우도 진주텃밭에서는 인기 상품 중 하나입니다. 참여하는 대부분의 생산자들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과일, 채소의 맛이 정말 좋다고 말씀 하십니다.

세 번째는 토종농산물의 판매이고, 마지막은 생산자가 직접하는 가공식품의 판매입니다. 현재 진주텃밭에서는 우리밀을 이용한 베이커리 사업, 진주배추를 알리게 된 진주 절임배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1, 2 매장 운영과 함께 시장성이 있는 진주 중심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매장의 개념이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로 연결된 작은 진주 공동체를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