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에서 대장까지~ 유기농으로 국민만성식습관병 극복 -

오는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개최된다. 2015년 개최된 엑스포가 국내 유기농업의 대도약을 가져온 행사였다면, 2022년 엑스포는 사람과 자연을 치유하는, 우리 삶에 한 부분이 된 유기농을 만끽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괴산엑스포를 진두지휘하는 유기농의 전도사,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최낙현 사무총장을 만났다.

| 이경민 기자 |

Q1.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개최됩니다. 소회 말씀 부탁드립니다.

A1. 2015년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는 충북의 유기농, 대한민국 유기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였습니다. 그 당시 국내 유기농업의 확산은 더디고, 정체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대도약의 계기가 필요했으며, 그게 바로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15년 엑스포는 국내 유기농업의 대도약을 위한 유기농업의 인천상륙작전, 노르망디 상육작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2015년 진행한 엑스포는 많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108만명의 관람객은 물론 ‘괴산 = 유기농’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2015년에는 ISOFAR와 함께, 2022년에는 IFOAM과 함께 대한민국의 유기농이 세계와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Q2. 2022년에 개최될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A2. 2015년 엑스포를 준비할 때와 비교해보면 괴산과 충북지역의 유기농 인프라가 매우 발전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충북도 유기농업연구소가 들어서 충북지역의 유기농업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칠성면의 유기식품산업단지는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가 2015년 엑스포만으로 된 것은 아니지만 괴산엑스포로 인해 물리적 기반, 소프트웨어 기반이 잘 갖춰졌습니다.

이런 인프라를 토대로 2022년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5년 엑스포는 ‘유기농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어렵게만 느껴진 유기농을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면, 이번 엑스포는 ‘농장에서 대장(大腸)까지(From Farm to Gut)-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이란 주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내 삶과 밀접해진 유기농을 보여주는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수입가공식품이나 GMO 등의 먹거리를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만성식생활습관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유기농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유기농 먹거리로 식습관을 바꾸면 만성식생활습관병을 치유할 수 있으며, 조금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는 만성 식생활습관병 예방을 위한 ‘치유 엑스포’가 될 것이며,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유기농 먹거리로 코로나19 대응 면역력을 강화하는 엑스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유기농식품, 유기농 치유, 유기농 반려동물 돌봄 등의 산업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학술행사와 야외전시 및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동주최인 IFOAM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전시와 프로그램 등으로 2022년 엑스포는 국내외 관람객 72만명, 기업 및 단체 420여 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유발효과는 1,722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1,02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기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유기농업의 퀀텀 점프(Quantum Jump: 산업이 단계를 뛰어넘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를 가능케 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