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출범한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은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종합해 영농현장에 확산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1998년 농촌진흥청에 입사한 후 수확후관리공학과장, 스마트팜과장, 대변인을 거쳐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성제훈 단장을 만나 미래 디지털농업에 대해 들어봤다.

김경호·이경민 기자

Q1. 농촌진흥청 디지털 농업추진단에 대한 소개

A1. 디지털농업이 스마트팜 중심에서 노지, 축산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기술 개발 단계부터 유통, 소비 등 연계가 미흡해 현장 확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분야별 농업기술이 아닌, 농업 기술 전반에 걸쳐 디지털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청 차원의 체계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이에 농촌진흥청 내에서 소속기관별 추진 중인 디지털농업 기술개발을 종합하고 패키지화해 신속히 농업현장과 산업체에 확산하기 위해 2020년 10월에 총괄기능을 가진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신설했습니다.
디지털농업추진단은 ▲ 디지털농업 추진전략, 중점과제 서정 등을 기획·조정 ▲ 현장 수요를 반영한 패키지 디지털농업기술 개발 ▲ 개발된 디지털농업 기술의 신속한 확산 및 홍보 강화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농업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농업인, 소비자, 민간기업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기능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농진청에서 생산하는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는 ‘CDO(Chief Data Offocer)’역할을 하는 디지털농업 기획조정 업무, 데이터 생성과 활용을 담당하는 농업빅데이터 업무, 디지털농업 및 농기계 분야 표준을 담당하는 첨단농자재육성업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디지털농업으로의 전환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Q2. 디지털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10대 핵심과제에 대해

A2. 농진청은 지난해 3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영농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주로 기술개발과 현장확산을 중심으로 디지털농업을 촉진하는 내용입니다. 이때, 농업현장의 데이터 수집을 확대하고 품질관리를 강화해 이를 개방·공유하는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최우선으로 해 농업 분야의 디지털전환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❶ 스마트팜 최적 환경제어 시스템 ❷ 노지작물 정밀농업 시스템 ❸ 자율주행 농기계 및 농업용 로봇 ❹ 농업기상 예보 및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❺ 인공지능 병해층 진단 서비스 ❻ 가축관리 및 질병 조기 탐지 서비스 ❼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육종시스템 구축 ❽ 데이터기반 농업경영 진단분석 서비스 ❾ 디지털 기반 농촌공간 재생 모델 개발 ❿ 농업기술 안내 챗봇 서비스 개발 등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10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드론,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이 필요합니다. 각각의 요소기술에 대해서도 추진전략을 세워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Q3. 올해 디지털농업추진단의 사업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3. 2022년은 AI 모델 개발 및 서비스 플랫폼 구축 기반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데이터활용 생산성 향상 모델 6종(딸기, 참외, 오이, 배추, 양파, 젖소)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며, 인공지능 병해충진단 알고리즘(28작물, 138개 병해충)과 한우 개체별 정밀사양관리기술(적정 급이·급수량 처방)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의 디지털농업 기반 조성으로 민간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데이터의 지속적인 개방·공유를 통한 농업분애로의 지속적인 디지털 기술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농업기술 공공데이터의 개방 확대 및 민간 활용지원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는 2021년 209건에서 올해에는 240건으로 확대해 농업데이터의 민간 활용을 적극 독려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공공기관 간 공동활용 데이터 공유를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 R&D의 성과보급과 신속한 기술전달 체계 방안 마련 및 농산업체 등 민간분야와 협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