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텃밭을 이용해 10여 년째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 강원도청 고윤식 신임 농축산식품국장은 친환경농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농사의 궁극적 목표가 건강한 삶 추구이듯, 앞으로의 농업은 반드시 친환경농업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친환경농업만이 농촌과 환경을 살리고 또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한 고윤식 국장을 통해 강원도 친환경농업의 미래를 읽어보았다.

지난해 농정 성과에 대해

안녕하십니까. 올해부터 강원도 농축산식품국을 담당하게 된 고윤식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강원도는 다양한 약진을 거듭했습니다. 특히 FTA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고품질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많은 힘을 쏟아 부었던 해입니다. 또한 기초 농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경영안정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이로써 영농의욕을 고취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영농유형에 따른 다양한 직불제와 재해보험을 정착시키며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농촌개발에 있어서는 특성화된 종합개발에 역점을 두어 소득과 문화, 복지에 관심을 갖고 농업인의 고충을 해결해 나갔습니다.

올해 강원도 농정 방향은

돈 버는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농업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이를 위해 총 214개 사업, 5,660억원을 투자해 농업경쟁력 제고, 농가소득 향상, 농촌공동체 육성, 선진 축산업 육성 등을 정책 목표로 삼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민선 5기를 마무리하는 해로 FTA 시장개방 대응과 도내산 학교급식, 6차산업 육성 등 당면현안에 맞춰 집중 투자해 조기 안정화를 꾀하는 데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강원농업 발전에 시금석을 마련해 말 그대로 돈 버는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농업인이 가득한 강원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친환경농업 추진 계획은

강원도는 청정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최고품질의 친환경농산물 생산하고 유통기반을 구축하는 데 573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중·소농 중심의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기반을 확충해 친환경농업을 확산하는 것이 중점 계획입니다. 상품성 향상과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해 4개 분야에서 20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친환경농업 실천 시 소득감소와 각종 고가의 농자재 사용에 따른 농업경영비의 가중 부담을 줄이려고 기존 보조비율을 50%에서 60%로 상향 지원합니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친환경농산물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생산하려고 친환경농업현장컨설팅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주요 투자 사업으로는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환경친화형 땅심 높이기를 위해 3개 사업에 479억원을 투자하고,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산물 생산기지화를 위한 친환경실천기반조성사업으로 10개 사업 7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5개 사업도 추진합니다. 친환경농산물 재배 전문성 확보와 홍보·마케팅 강화를 위해 박람회 참가와 전문기술 정보제공 등 2개 사업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현재 강원도는 친환경농산물(유기·무농약 인증) 품질은 전국 최고인 89%를 차지, 전국평균 77%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쌀과 음식재료는 연간 4,979톤을 수도권 친환경학교급식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친환경농업육성시책을 추진해 친환경 인증면적을 2020년까지 14%로 확대하는 것이 강원도의 중장기 목표입니다.

올해 주요 역점시책은

전국 우위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56개 사업에 1,592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씨감자 수급조절, 감자광역사업단 운영, 콩·잡곡·찰옥수수 등의 친환경 재배 확대를 이루고 브랜드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을 중점적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시장개방 대응 쌀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육묘부담을 경감시키고 고품질 쌀 생산단지를 확대 조성하고자 합니다. 또 판로를 확대하고 권역별 RPC를 통합하거나 시설을 개선하는 등 생산기반 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친환경농업인에게 한 말씀

강원도는 올해 전국에서 으뜸이라 불릴 정도로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중·소농 중심의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지력증진에 힘쓰는 일에 무엇보다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 산지 유통과 가공 기반을 구축하고 인증 확대, 재배기술 등이 전국최상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내 친환경농업인 여러분도 이러한 정책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 도민이 힘을 모아 친환경농업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지속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www.provin.gangwon.kr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