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원순환 농업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정광용 국립농업과학원장은 농업이야 말로 녹색성장과 미래산업의 중심이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10월 국립농업과학원장으로 취임한 정 원장은 ‘친환경자원순환 농업개발’로 국립농업과학원이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우리농업을 이끌어가는 과학농업의 선진기지 국립농업과학원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21일 국립농업과학원은 울진군과 친환경 농업의 공동연구와 협력을 위해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12월 21일 국립농업과학원은 울진군과 연구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MOU체결은 국립농업과학원에겐 농업기술의 신속한 현장 보급과 연구를, 울진군에겐 친환경농업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공동연구 협력을 통해 천적곤충의 친환경 농업 활용을 통한 울진군 친환경농업의 지속 발전과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동연구 확대 및 인력교류 활성화 등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울진군은 ‘2009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개최에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로 지역농업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화학적인 방제를 대체 생물학적 방제기술 수요 증대로 안정적인 친환경농업을 육성·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친환경농업기술의 보급과 천적농업의 확대로 타 지역과의 차별화에 의한 지역농업경쟁력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주요 협력추진과제는 천적곤충 생산과 이용을 위한 체계적인 기술, 유용천적 관리 및 자재지원, 친환경농업 기술의 현지 시험연구 포장 운영지원 및 이용기술 지도, 천적곤충을 위한 농업인 교육 등입니다. 향 후 콜레마니 진디벌, 칠레이리응애, 무당벌레 등 천적 생산 실용화 기술을 지원하고 동애등에를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 자원 기술 지원 등 폭 넓은 기술 지원으로 고부가가치 농업을 실시할 것입니다.

지난 달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고추 유기재배 매뉴얼’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벼 재배 기술 매뉴얼’을 발간했습니다. 이번에 발간한 매뉴얼의 내용과 앞으로 유기농업 관련 발간계획이 궁금합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업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기술을 종합한 핸드북 형식의 유기농기술서를 작물별로 발간해왔으며, 2009년에 유기농 기술서 5호로 ‘고추 유기재배 매뉴얼’을 발간했습니다. ‘고추 유기재배 매뉴얼’은 유기농 고추의 전 재배 기간 동안 고려해야 할 사항을 종합화 한 책으로 품종선택과 육묘재배 방법, 토양관리를 위해 적합한 녹비재배 방법 및 퇴비 활용 방법, 친환경 병해충잡초 관리 및 수확 후 관리, 유기재배에 관련된 여러 정보를 부록으로 첨부했습니다. 본 책자에서는 국립농업과학원 등 여러 농업연구기관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재배 기술 중 고추 유기농재배농가에서 현장에서 실천이 가능한 기술을 선별하여 정리했기 때문에 고추 유기재배를 실시하는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2010년에는 토마토 유기재배 매뉴얼 등 앞으로도 주요작물의 기술서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달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벼 재배 기술 매뉴얼’을 발간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를 BAU 대비 30%로 결정함에 따라 농업도 국가전략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개발하고 농업 현장에 널리 보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합니다. 2007년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1,840만 CO2톤으로 산정되어 국가 전체 발생량의 2.9%에 해당합니다. 농업부문 온실가스 발생량은 경종부분이 65%, 축산부분이 35%로서, 경종부분 온실가스 대부분을 차지하는 벼농사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합니다. 벼 재배 기술별 온실가스 감축 잠재율을 평가한 결과, 물 관리 43.8%, 볏짚관리 43.3%, 건답직파 32.0%, 경운관리 20.9%를 감축할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 부분은 농업부문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저탄소 영농기술의 개발과 실천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벼 재배 기술 매뉴얼’을 통해 저탄소 영농기술의 보급을 확산 시키겠습니다.

2007년부터 전국 향토음식 자원화를 위해 ‘농가맛집’을 선정, 지원중인 국립농업과학원은 내년까지 향토음식단체 및 보유농가를 중심으로 농가맛집을 총 50개소로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농가맛집이 향토음식 자원화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전망이 궁금합니다.
농가맛집은 농촌의 전통문화와 향토음식, 농업을 연계하여 전통식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농촌지원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 15개소가 추가 선정되어 현재 총 50개소가 운영중입니다. 국립농업과학기술원은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한식과 농식품의 소득 자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바, 농가맛집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화 지원방안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가맛집 유형별 모델(음식점형, 식생활 체험형 등)을 개발하고 농가맛집의 외식상품 개선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지역의 스토리를 연계하여 지역의 전통향토음식의 공간으로 발전하도록 연구 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즘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아이들이 먹는 것에 대한 소중함, 농업의 가치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공간에서 전통식문화를 익히고 농업?농촌의 가치를 일깨우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1차 산물을 문화예술과 접목하여 3차 산업으로 끌어올려 부가가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의 지난해 친환경농업관련 주요 성과와 올해 주요 업무추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수행하는 연구과제 대부분이 친환경농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화학비료(식량원) 및 농약절감(농과원)에 관련한 연구와 유기농업(농과원), 가축분뇨자원화(축산원) 연구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최근 논과 밭작물에서 화학비료를 녹비로 대체하는 연구는 농가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정부의 화학비료 절감정책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퇴액비 품질고급화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유기농재배기술에 있어서도 고추의 경우 유기농적합품종선택, 반비가림에 의한 탄저병 방제, 자가제조 난황유에 의한 응애방제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매뉴얼로 농가에 보급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연구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연구를 ‘친환경자원순환 농업기술개발’이라는 어젠다로 묶어 유기농업, 가축분뇨자원화, 녹비 등 자원순환분야와 병해충과 관련한 농약절감 외에 농경지종합관리를 포함하여 친환경농업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농식품에 대한 안전 및 위해요소 관리를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농업인과 도시 소비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친환경농업은 우리 농업생태환경을 보존하고 농업생산성을 지속시키면서 국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입니다. 친환경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농업인들은 농업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하며 무엇보다 앞선 기술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유기농업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들은 친환경농업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친환경 유기 농산물에 대한 소비를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즉, 생산자와 소비자, 국가 모두가 힘을 모을 때 우리의 친환경농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