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기농업을 선도해온 흙살림이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0주년 행사는 흙살림상 시상식과 감사패 전달식 등으로 간단히 진행됐지만, 유기농과 함께 해온 흙살림 30년을 되짚어보는 귀한 행사가 되었다.

| 이경민 기자

흙살림 30년, 유기농 30년

“좋은 길 마다하고 저 험한 길. 나 홀로 걸어왔네. 유기농 어렵구나 두 번 말해 무엇하리. 유기농 외길 인생 그 고귀한 인생 행로에 제8회 흙살림상을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로 진행된 흙살림 창립 30주년 기념식. 30주년 기념식은 30주년 기념 동영상, 흙살림상 시상식, 감사패 전달식 등으로 진행됐으며, 제8회 흙살림상 시상식 주인공으로는 평창 진부에서 유기농 사과와 토마토를 재배하는 박호식 농부, 충남 아산에서 유기농 배를 재배하는 강정우 농부가 수상했다.

박호식 농부는 무농약 인증은 2007년, 유기농은 2016년부터 실천하고 있으며, 사과 착색을 위한 반사필름 사용의 선구자이다. 강정우 농부는 2013년부터 유기농 배를 재배하고 있으며, 30대 초반 귀농시점부터 농약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온 농부이다. 흙살림에 유기농 배를 공급하고 있다.

흙살림 30주년 기념일에는 석정호 회장, 충북농업기술원 김인재 과장, 정택구 팀장, 오태강 박사, 류훈모 학장, 안병권 소장,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정준환 과장, 청주시청 친환경농산과 이종수 과장을 비롯해 흙살림 직원들이 참석해 30주년을 축하했다.

흙살림 이태근 회장은 “흙이라는 것에 빠져 평생을 농민을 위해 일했다”며 “흙살림의 30년 간의 노력이 대한민국 농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