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은 ‘전 세계 기후파업의 날’이다. 지난달 24일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과 전국먹거리연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탄소중립의 핵심인 농업과 먹거리에 대한 대책이 빠진 졸속대책이었기 때문이다.

| 이경민 기자 |

앙꼬 없는 찐빵. 농업·먹거리 대책 없는 탄소중립 시나리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전국먹거리연대가 지난달 24일 농식품부 정문 앞에서 ‘농업·먹거리 졸속 대책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최근 발표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농업·먹거리 진영이 소외되고, 기후위기 최전선 당사자들인 농민과 먹거리 시민의 의견 청취 없이 2개월만에 졸속으로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수립되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흥식 농민의길 상임대표, 이세우 전국먹거리연대 상임대표,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농업먹거리 부문의 탄소중립 대전환 노력과 비교해 정부의 대책이 심히 우려된다”며 “사람과 환경중심으로 기존 생산주의 농정을 과감히 대전환해야 한다는 관점이 사라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농민·먹거리연대는 △ 농민과 먹거리 시민이 참여하는 탄소중립위원회 재구성 △ 2050 이전 탄소중립 완전 달성 시나리오 전면 재작성 △ 수입농산물 축소, 국내 식량자급확보 방안 마련 △ 먹거리 전 과정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 마련 △ 비료·농약 감축 및 친환경농업 확대 △ 친환경·경축순환농업으로 축산정책 전환 △ 농민과 시민이 주체되는 온실가스 저감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