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특구인 홍성군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논’을 주제로 한 ‘제1회 전국 생물다양성 대회’가 지난달 10일 홍동면 문당리에서 개최된 것이다. ‘문화와 지구를 지키는 논’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회 생물다양성 대회를 조명해 본다.

| 이경민 기자 |

지구를 지키는 논, 생명을 지키는 논

홍성군친환경농업협회가 주관하고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후원한 ‘제1회 전국 생물다양성 대회’가 지난달 10일 홍동면 문당리에서 개최됐다. 전국 최초의 유기농특구인 홍성군을 비롯해 생물다양성을 지켜가고 있는 △ 청산도 구들장 논 △ 남해다랭이논 △ 소로리마을 △ 서울지역어린이집 4곳 △양평질울고래실마을 등 국내 5개 공동체가 참여했으며 ‘홍성군청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문당리 환경농업마을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시간 30분 동안 ‘지구를 지키는 논’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논 생물 관찰하기, 논 생물 카드놀이, 메기잡기 등을 진행했으며,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에서 홍동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논생물 다양성과 논생태놀이 등을 설명하며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주형로 위원장은 “해충이라고 제거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익충과 함께 놔두면 자연스럽게 생태계가 조성된다”며 “조금의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도, 인간도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된다”고 말했다. 수많은 생물들이 살아 있는 논은 단순한 식량 생산의 역할만이 아니라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구 온난화 억제, 홍수조절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에게 생물다양성 보전이 지구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활동임을 깨우쳐준 귀중한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