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생협의 손을 잡고 하나의 공동 브랜드를 런칭했다.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상임대표 조완석, 이하 한 살림), 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영향, 이하 두레생협), 행복중심생협연합회(회장 안인숙, 이하 행복중심생협)가 국내 최초로 생협 공동브랜드 ‘생협함께’를 선보였다.

| 이경민 기자 |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담은 생협 공동브랜드 ‘생협함께’

지난해부터 한살림, 두레생협, 행복중심생협은 민중교육이나 먹거리 안전 등 조합원 활동 영역에서 꾸준히 연대했던 경험을 토대로, 생협 간 연대를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 결과 3개 생협이 손잡고 하나의 브랜드로 공동개발한 생활재를 조합원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생협 공동브랜드의 이름은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담아 ‘생협함께’로 선정했다. 지난 8월 30일, 냉동대파 공급을 시작으로, 지난달 6일 냉동볶음밥용 채소를 출시했다.

현재 공동브랜드 ‘생협함께’ 생활재는 두레생협, 한살림, 행복중심 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생협함께’ 냉동채소는 국산 무농약 인증 채소만을 사용하였으며, 개별급속냉동 방식으로 채소의 식감과 영양소를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생협 공동브랜드 ‘생협함께’ 출시는 생활재 공급 품목의 확대와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은 물론, 동일 포장재 사용으로 자원순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생협 공동브랜드 ‘생협함께’ 출시와 관련해 김영향 두레생협 회장은 “생협들이 경쟁이 아닌 연대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협동을 기본가치로 하는 협동조합이기에 가능했다”며, “생협 공동브랜드가 더욱 확대되어, 조합원과 생산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연대의 협력의 자세가 사회 전체에 귀감이 되어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완석 한살림연합 상임대표는 “좋은 재료로 만든 물품으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공통포장으로 지구의 부담을 더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3대 생협은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생협운동을 위해 협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안인숙 행복중심생협 회장도 “자본집약적인 간편식 시장과 유통시장에서 각 생협이 선택한 전략은 ‘협동’이었다”며, “이제 협동조합간 협동으로 ‘연대’의 길로 나아감으로써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에도 기여할 것이라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앞으로 올해 말까지 냉동채소 2종, 즉석밥 2종, 반려견 간식 등을 ‘생협함께’ 공동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에도 생산지 공동 발굴 및 생활재 공동 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