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자생 소귀 및 도입 레드베이베리 종자 등 2계통 대목 육성 -

 비가림 월동재배가 가능한 아열대과수인 ‘레드베이베리’가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레드베이베리’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한라산 남쪽 표고 400m 이하에서 자생하는 소귀나무와 같은 종으로 중국에서는 양매이(楊梅), 일본에서는 야마모모(山桃)로 불리우며, 중국 절강성에서는 감귤 다음 제2위 과수로 7만ha가 재배되고 있다.
4월 상순에 꽃이 피고 6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과일은 검붉은 색으로 안에 씨가 하나 들어 있고 과일무게는 개당 10~20g, 크기는 25mm 내외로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이다. 당도는 11브릭스, 산도는 1% 내외로 새콤달콤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필호)은 제주에 적합한 아열대 과수 선발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농가포장에서 ‘레드베이베리’ 실증재배한 결과 도내에서 비가림 월동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고 농가에 확대 보급하기 위한 연구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망고 등 아열대과수는 묘목을 외국에서 수입해 이용하고 있어 구입비용 상승에 따른 농가 경영비 증가와 격리재배(2년이내) 등으로 정식시기도 늦어져 재배확대를 저해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2010년 처음 도입한 ‘레드베이베리’는 1농가 0.5ha 재배하고 있으며, 무가온 재배하여 2015년부터 200g당 6,000원 높은 가격에 계약하여 하나로마트에 출하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 확대보급을 위해서는 묘목 생산에 필요한 대목 육성 종자 생산이 시급하나, ‘레드베이베리’ 종자는 단단한 내과피와 얇은 종피로 쌓여 있어 자연상태에서는 발아기간이 길고 발아율도 낮아 안정적 대목육성을 위한 실생번식 재배기술이 필요하다.
 이번 시험연구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제주자생 소귀와 중국에서 도입한 레드베이베리 등 2계통 종자를 온도처리 또는 지베렐린(GA) 종자처리 하여 발아시, 발아율, 평균발아일수, 발아지수 등을 조사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차로 서귀포시 상예동 및 대정읍 농가포장 2개소3,960㎡에 전시포를 운영하여 안정생산을 위한 연차별 재배기술 확립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 등 고품질 안정생산 기술을 확립해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경영비 부담이 적은 새로운 소득원 아열대 작목을 지속적으로 선발 육성 및 확대 보급을 위한 시험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