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1))에 따르면, 2020년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94.3포인트) 대비 2.0% 상승한 96.1포인트를 기록하였다.
8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6월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코로나19 확산 초기(2~3월) 수준이 되었다.
*식량가격지수:(´20.1월)102.5→(´20.2월)99.4→(´20.3월)95.1→(´20.4월)92.4→(´20.5월)91.0→(´20.6월)93.1→(´20.7월)94.3→(´20.8월)96.1
육류·유제품 가격 지수는 지난달과 비슷하나, 곡물·유지류·설탕 가격 지수는 지난달 및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상승하였다.
< 안정 품목군 >
(육류) 2020년 7월(93.1포인트) 대비 0.1% 상승한 93.2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8.9% 하락)
쇠고기 및 가금육은 주요 생산지의 도축·가공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추이 둔화로 가격이 하락하였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수요가 위축되어 가격이 하락하였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하였다. 도축량 감소와 일부 지역의 가공공장 폐쇄 연장으로 인한 국제 공급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제품) 2020년 7월(102.0포인트)과 동일한 102.0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
치즈와 전지분유는 2020/21년도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 가용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였다.
반면, 버터는 유럽 내 수요 증가와 8월 폭염으로 인한 우유 생산량 감소로 버터 수출 가용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하였다. 탈지분유는 국제적으로 수입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고 유럽 내 우유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였다.
< 상승 품목군 >
(곡물) 2020년 7월(96.9포인트)보다 1.9% 상승한 98.7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
쌀은 국제 공급량이 적은 계절인데다가 아프리카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여 3개월만에 가격이 상승하였다.
밀은 유럽의 생산 감소 전망과 수요 증가로 8월말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였다.
옥수수는 최근 아이오와주 농작물 피해에 따른 미국의 생산 감소 우려로 가격이 상승하였다.
보리는 중국의 아르헨티나산 보리 수입이 증가하였고, 수수 역시 중국의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을 반영하여 각각 가격이 상승하였다.
(유지류) 2020년 7월(93.2포인트)보다 5.9% 상승한 98.7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19.5% 상승,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
팜유와 유채씨유는 주요 생산국의 생산 둔화 등 공급량 부진이 계속되어 가격이 상승하였다.
대두유는 미국 바이오디젤 산업의 수요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해바라기씨유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높아 각각 가격이 상승하였다.
(설탕) 2020년 7월(76.0포인트)보다 6.7% 상승한 81.1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
설탕은 인도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나, 기상 악화로 인해 세계 2위 수출국인 태국과 유럽연합의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내 소비 증가로 수입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가격이 상승하였다.
< 2020/21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 >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64.9백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2.2%(58.6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생산량 전망치(전년대비): 쌀 509.2백만톤(1.7%↑) / 잡곡 1,495.6(3.6%↑) / 밀 760.1(0.2%↓)
2020/21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46.4백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2.4%(63.1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소비량 전망치(전년대비): 쌀 511.0백만톤(1.7%↑) / 잡곡 1,479.3(3.6%↑) / 밀 756.1(0.4%↑)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95.5백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7%(14.6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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