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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08 10:50
[몸에좋은음식] 향토음식과 함께 떠나는 맛 여행 - 메밀묵밥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634  

‘먹고 일어서면 금방 배가 푹 꺼진다. 먹고 돌아서면 다시 배가 고파진다’는 메밀묵. ‘떠먹고 있는데도 배고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메밀묵은 허기진 배로 긴긴 겨울밤을 넘기던 그 옛날 보릿고개 시절의 음식이다. 메밀을 맷돌에 갈아 가마솥에 쑤어내고 하룻밤을 식혀내야 먹을 수 있는 메밀묵은 말 그대로 ‘슬로푸드’다. 먹은 만큼 살이 빠진다는 천연 다이어트 식품이기도한 메밀묵은 흔히 봉평을 떠올리지만 봉평 못잖은 곳이 경북에도있다. 바로 순흥묵밥이다. 순흥묵밥은 채 친 메밀묵에다 잘게 썬 신 김치와 무생채를 고명으로 얹고 자른 김과 송송 썬 파와 참기름 몇 방울을 뿌려준 다음 노랗게 우려 낸 멸치육수를 부어 만든다.

메밀묵밥에는 뼈아픈 이야기가 스며있다. 영주 순흥면은 조선시대 초까지 경북 행정의 중심인 순흥도호부가 있었다. 때문에 타지역보다 풍족해 집집마다 음식이 넘쳤다. 그러다 세조 3년(1457년) 금성대군이 순흥도호부 부사와 함께 단종복위를 꾀하는 거사가 발각 되면서 순흥마을은 말 그대로 ‘묵사발’이 되고 만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기에 ‘피끝’이라는 이름의 마을이 생겼다. 몰락해 어려워진 마을엔 먹거리가 항상 부족해 주민들 대부분이 구황작물인 메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때부터 이곳 순흥엔 메밀묵밥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재료> 밥 560g(2 2/3공기), 메밀묵 800g( 1 1/2모), 김치 150g, 오이 200g( 1 1/2개), 김 4g(2장), 깨소금 1큰술, 멸치장국국물(멸치·다시마·물) 800㎖(4컵)

1.메밀묵은 굵게 채 썬다(5×0.5×0.5cm).
2.김치는 송송 썰고(0.5cm), 오이는 곱게 채썬다(5×0.2×0.2cm).
3.김은 살짝 구워서 5cm, 너비 0.5cm 크기로 자른다.
4.그릇에 메밀묵을 담고 김치, 오이, 김을 얹고 멸치장국국물을 붓는다.
5.4에 밥을 넣고 양념장을 곁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