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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3 14:30
[맛의방주] 제주 재래돼지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358  

제주 재래돼지의 외모적인 특징은 전신이 흑색이며 체격은 일반돼지와 비교했을 때 작다. 일반돼지는 생후 6개월령 이내에 식탁에오를 수 있지만, 제주 재래돼지는 10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완전히 성숙한 개체의 경우도 개량종과 비교할 때 체형이 작다. 그리고머리는 긴 편이고 뾰족하며 복부는 많이 늘어져 있으며 만숙성에 속하는 편이고 비육 능력이 낮아 경제적 가치는 떨어진다. 그리고특히 제주지역의 강한바람과 돌이 많은 조악한 환경과 기후풍토에 잘 적응되어 체질이 강건하며 번식력이 강한 것이징 특이다.


제주 재래돼지를 이용한 대표적인 전통음식으로는 고기구이, 돔배고기, 고기국수, 몸국,순대, 돼지고기엿 등이 있다. 현재는 이런 음식들이 비록 외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음식들이다. ‘돔배고기’는 제주 재래돼지 고기를 삶은 다음 수육을 도마 위에 얹어 곧바로 썰어져 나오는데 느끼한 맛이 없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데 먹는 방법은 수육을 멸치젓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별미로 통한다. ‘고기국수’는 흑돼지를 고아낸 육수에 수육을 올려 만든 국수로 잔치나 경조사 때 하례객들에게 대접하거나 술 먹은 뒤 숙취 해소를 위해 찾는 해장 음식이기도 하다. ‘몸국’은 해초의 일종인 모자반을 돼지고기 육수에 넣고 끓인 국을 말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인 ‘순대’는 제주말로 ‘수애’ 라고도 하는데 채소와 당면을 사용하는 일반 순대와는 다르게 보리와 메밀가루 그리고 선지 등을 넣고 만들었기 때문에 혈관 질환 예방 등에도 그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건강식으로 자리잡은 음식이다. 제주 재래돼지가 언제부터 제주에서 사육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만주 돼지의 계열로서 운반하기쉬운 소형종이 2~3천 년 전에 제주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고려시대 말부터 재래돼지의 사육이 장려되어 번성해왔으나, 1940년대 외국종이 유입됨으로서 재래돼지의 사육 수가 급격히감소하게 되었다. 조선 시대의 대동여지도에는 말(馬場), 소(牛場), 돼지(猪場)를 키우는 곳이 제주시 일원에 표기 되고 있으며 특히, 조선시대에는 제주 흑돼지를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육하였던 것으로알려져 있다. 제주 재래돼지와 관련한 풍습으로서는 제주 사람들이 치르는 관혼상제와 같이 기념할만한 공동체의 모든 축제 등에는 돼지가 주된 음식 재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제주의 거의 모든 가정은 제주 재래돼지를 2~3마리씩은 사육하여 경조사 때 사용하였다. 지금도 흔히 인용되는 속담 중에 “도라멘 도새기가기실린 도새기 타령한다”(도라멘은 달아맨, 도새기는 돼지, 기실린은 그을린의 제주말로서 그 뜻은 달아매진 돼지가 불에 그을려지고 있는 돼지를 보고 자신도 곧 그렇게 될 처지에 놓여 있음을 모르고 곤궁한 처지에 놓인 남을 비웃는 것을 풍자하는 말이다)는 속담은 이렇게 가정에서 돼지를 직접 기르고 공동체가 같이잡아먹는 과정이 일상화 되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 재래돼지 맛의 명성에 제주 흑돼지가 시장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으나 실상은 전부가 외국산 품종을 이용한 흑돼지가 판매되고 있다. 1986년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 제주 재래돼지의 소멸을 막기 위하여 유전자원을 확보하여 보급하고 있으나 경제성때문에 사육하는 농가와 개체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