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친환경농산물 전문 브랜드 ‘아침마루’가 백화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AK플라자 구로점 오픈, 23일에는 AK플라자 평택점을 오픈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농협이 만들어 더욱 신뢰 있는 아침마루

‘아침마루’는 농협이 엄선한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다. ‘아침마루’ 브랜드가 붙는 농산물은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치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선별한 친환경농산물을 대상으로 다시 농협이 자체 품질기준에 따라 선별한 농산물에만 ‘아침마루’ 브랜드를 붙인다. ‘아침마루’ 브랜드의 탄생은 2004년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창립과 함께 시작됐다.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와 농협은 2005년 7월 ‘맑고 파란 아침 하늘처럼 깨끗하고 싱싱한 우리 먹을거리’란 의미를 가진 ‘아침마루’ 브랜드를 만들었다. 2005년 말 사단법인으로 확대 발족한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에는 현재 150여농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연간 취급 농산물 규모도 1조원이 넘으며, 특히 아침마루관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친환경농산물 중에서도 저농약농산물을 제외한 유기농산물과 무농약농산물로만 구성돼 있다. 외국에서 인증한 친환경 상품이나 수입산 원료로 만든 친환경 상품은 들여놓지 않고 순수 국산제품만 고집함으로써 일반 친환경제품 매장과 차별화했다.

생산과정까지 철저한 아침마루

생산자 입장에서도 아침마루 브랜드는 아무나 쓸 수 없다.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회원 농가 중 사용 승인을 받은 곳만 이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 농가 및 작목반 등에서의 개별사용은 제한돼 있다. 브랜드를 쓸 수 있는 품목 역시 양곡·잡곡·과일·채소별로 공인인증기관이 인증한 무농약, 유기농산물만을 대상으로 한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종자를 이용한 농산물도 브랜드를 쓸 수 없다. 아침마루는 엄격한 상표 및 품질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반한 농가나 농협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가 가해진다. 품질기준 위배, 불균일한 상품 선별, 브랜드 매뉴얼 미준수, 브랜드 관련 지도문서 미이행, 본부 미승인 품목 출하 등의 경우 1차로 경고 및 시정조치가 내려진다. 2차로 적발될 경우에는 3개월간 아침마루 브랜드 사용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또 1년간 친환경 과채 부문 자금지원도 끊기고 각종 시상에서도 배제된다.

농협 ‘아침마루관’ 백화점 진출 박차

농협의 친환경 농산물 전문 판매장인 아침마루관의 백화점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농협은 지난 달 13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백화점 AK플라자 구로본점 식품매장 내에 아침마루관을 개장했다. 33㎡규모의 아침마루관에서는 전국에서 생산된 친환경 과일과 채소 40여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회장 박성직 강동농협조합장)는 “올해 친환경농산물 유통체계 구축을 설정하고, 아침마루 전용코너를 260곳으로 늘릴 계획”이며, “대형 유통업체에 아침마루매장 개설을 적극 추진해 친환경농산물 판매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침마루관 개장과 함께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회장 박성직·서울 강동농협 조합장) 소속 조합장들이 AK플라자를 방문해 친환경 토마토를 증정하는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홍보·판촉 활동을 펼쳤다.

(사)친환경농업협의회는 친환경농산물 소비 붐 조성을 위해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을 활용해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협의회는 제5회 62데이(유기농업의 날) 친환경농산물 체험행사 개최와 친환경농산물 박람회 참여, 생명평화 친환경농업 대축제 개최, 제12회 전국 친환경농산물 품평회 개최 등을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특히 협의회는 생명평화단체·환경단체 등과 공동으로 오는 10~11월경 생명평화 친환경농업 대축제를 열어 사회적으로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협의회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해 소비자모임과 주부클럽연합회 등 주부 대상 친환경농산물평가단을 구성, 분기 1회 또는 반기별로 평가단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는 우수 이용 식당 선정 사업도 가속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