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이천탑라이스단지
현재 탑라이스 프로젝트 2년차인 이천탑라이스단지는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수산리와 대죽리 일원 50여ha에서 36명의 시범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워낙 최고품질 쌀로 유명한 이천시의 명성덕분인지 지난 2006~2008년까지 송계리 일원에서 1차 탑라이스시범단지를 성공리에 완료했으며, 2009년부터 2차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최고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탑라이스 재배매뉴얼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질소질 비료량이 적은만큼 수확량이 떨어지지만 밥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천 탑라이스의 인기는 무척 높습니다. 탑라이스 단지 중에서도 최고의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가 최고로 인정하는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천탑라이스 단지 정연호 회장은 쌀값이 크게 하락했던 지난해 RPC 수매가가 일반미 기준 58,000~60,000원을 받았을 때, 이천 탑라이스는 최고가인 61,000원을 받아 소득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천탑라이스 단지는 수매가의 이익금을 공동분배 하고 있다. 

탑라이스가 생산되는 녹색녹촌시범마을 ‘노성산 정거장마을’
지난달 6일 경기도 이천시 노성산 정거장마을에서 이천탑라이스단지 현장교육이 진행됐다. 탑라이스 시범단지가 조성된 이 마을은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녹색농촌시범마을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해 소비자 체험마을로 탈바꿈한 이 마을은 농촌진흥청 식량작물과와 ‘1과 3마을 자매결연’을 맺어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식량축산과는 농촌진흥사업에 대한 푸른농촌 희망찾기 내재화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우리 노성산 정거장마을은 2008년 사업을 시작해 2009년 3월 준공을 마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결과 지난해만 2,000여 명의 소비자들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물이 좋기로 소문난 우리 마을은 도시소비자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3월 22일 물의날에 다양한 체험행사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도시소비자 방문을 위해 조랑말 체험, 트랙터 마차, 야생꽃길 가꾸기 등은 물론 잊혀져가는 거북놀이 축제를 복원했습니다. 아울러 마을을 찾으신 체험고객들에게 마을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쌀 탑라이스로 도시에서는 맛보지 못한 최상의 밥맛을 제공할 수 있도록 탑라이스단지와 함께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마을주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도시소비자들이 또 찾아오고 싶은 녹색농촌시범마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실천하는 최고의 마을로 우뚝 서겠습니다.”
정거장 마을 박동철 이장이 녹색농촌시범마을로 지정된 후 가장 뿌듯하게 느끼는 부분은 노인회의 적극적인 동참이다. 현재 이 마을의 노인회는 가마솥을 이용한 손두부만들기, 야생화 꽃길 가꾸기 등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 아이템도 노인회에서 직접 제시했다고 한다. 그만큼 시범마을로 지정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을 뿐만 아니라 잉여인력에 대한 일거리 창출 효과도 발생했기 때문에 박 이장은 정거장마을에 대한 밝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른농촌 희망찾기’의 계획은 원대하지만 그 실천은 우리 가까이 있다. 농진청 식량축산과와 자매결연을 맺은 설성산 정거장 마을은 탑라이스 생산, 녹색체험마을 도시소비자 유치를 위해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고 있다. 농촌 현장에서 자생적으로 비전을 발굴하는 농업인들이 ‘푸른농촌 희망찾기’의 시작이다.

차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