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친환경농업단지로 선정된 보물섬 남해군의 남해마늘이 친환경 유산균 효모농법으로 더욱 특화되고 있다.

김인선·이기명 / 경남 남해군

남해 마늘은 바닷물의 영향을 받은 토질과 연중 강우량이 적은 특성에 따라 천연 나트륨 성분이 많아 병충해에 강하므로 화학비료를 쓸 필요가 없어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경남 남해에서 친환경 마늘(난지형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김인선 씨와 이기명 씨.
20년 영농경력의 김인선 씨는 6,600㎡의 포장에서 지난해 10월 5일 정식을 하였고 5월말부터 수확을 하게 된다. “올해 봄에 일조량이 부족했고, 4월에는 냉해까지 있어서 예년에 비해 수확이 많이 늦어졌죠.” 하지만 이웃한 마늘농가들이 냉해 피해가 큰 데 비해 김인선 씨는 성장이 늦어졌을 뿐이지 품질은 더욱 높아지고 수확량은 더 많은 것으로 기대한다. 바로 <유산균 효모농법> 덕분이다.  
“마늘의 생육상태를 보면 직감할 수 있죠. 자! 이 뿌리를 보세요.” 그는 자신의 포장을 반으로 나누었다. <유산균 효모농법>을 시행한 곳과 대조구이다. 두 곳 마늘의 근권부 생육상태를 살펴보니 확연히 차이가 났다. 마늘의 줄기가 마르면서 구가 생기는데 5월 중순 아직 구 생성 초기단계임에도 차이가 분명했다.  
“유산균 효모농법 <바이오비탈>을 처리한 곳의 마늘은 대가 튼튼하고 뿌리가 깊어 수확할 때 뽑기가 힘들 정도죠.” 마늘의 무게가 훨씬 더 나가고 부패율이 적어 저장성도 좋아졌으며 종구비도 절약됐다. 후작인 벼 재배에서도 토양이 좋기 때문에 고품질 다수확을 기대한다.
시금치를 재배한 김인선 씨의 형 김봉주 씨 역시 <유산균 효모농법>으로 성장이 빠르고 품질이 좋아 일조량 부족과 냉해에도 불구하고 100여 농가 중 가장 좋은 시세를 받았다고 전한다.  
생육초기에 다소의 약해를 입고 있었던 이기명 씨의 마늘 포장 역시 <유산균 효모농법>을 실천한 이후 눈에 띄게 생육이 좋아졌다. “다른 포장에 비해 생육속도가 빠르고 무엇보다 모든 주가 균일하게 성장했습니다. 저기 대조구 포장과 색을 비교해 보세요.” 그가 가리킨 마늘 포장의 색은 푸른색(유산균 효모농법)과 누런색(대조구)으로 선명하게 비교될 정도였다. 생육이 양호하여 대가 물러져 주저앉는 무름병도 올 틈이 없고 무엇보다 수확 후 저장성이 좋아 마늘 주산지인 남해지역 마늘을 <유산균 효모농법>으로 특화시켜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것도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남해군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추진에도 큰 힘
마늘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양념채소로서 재배면적 31,766ha(난지형 80%, 한지형 20%), 생산액은 약 5,600억원으로 채소 중 고추 다음으로 생산액 구성비가 높은 작물이며, 마늘의 알린 성분은 강력한 살균, 항균작용을 하고, 식중독, 피부병, 감기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인선 씨와 이기명 씨의 마늘 포장에서는 멀칭재배에도 불구하고 게가 살고 있었다.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덕분이다.    
한편 경남 남해군은 올해를 ‘환경농업 실천의 해’로 정하고 군 전역을 친환경농업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광역친환경농업단지로 선정돼 2012년까지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미생물배양시설, 경축자원화센터, 친환경유통시설 등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 준비에 착수하였고 사업이 완료되면 친환경농업단지 인프라 구축으로 ‘보물섬 남해’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