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은 2002년에 재배작물의 형질퇴화 방지를 위해 주기적인 종자갱신 필요에 따라 설립됐다. 종자갱신사업은 국가주도에서 지방으로  이관되고 있어 자치단체 종자갱신기관 설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우수한 씨감자종자. 가장 싸게 농가에 보급한다.
“제주에서 감귤 다음으로 제2 소득 작물로 떠오르는 것이 감자입니다. 따라서 우량 씨감자 확보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봉찬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은 원종장 설립 취지가 ‘좋은 종자’ 씨감자 생산을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제주지역 감자는 가을재배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현재 제주지역 씨감자 보급은 연간 50만개 정도이나 원종장은 연간 200만개의 우량 씨감자를 공급할 준비를 마쳤다. 따라서 농가들로 저렴하나 우수한 씨감자로 재배할 수 있어 고소득이로 이어진다. 김 원장은 “ 농산물원종장에서 씨감자를 보급하면서 씨감자의 가장 복병 이였던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만큼 우수한 종자로 제주산 감자를 생산하고 있다는 증거다. 제주농산물원종장은 타 지역의 원종장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단 종자관련 석·박사가 15명이나 포진해 있다. 이는 국내 최대·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우근민 특별자치도지사 첫 방문지 제주농산물원종장.
민선 5기 우근민 특별자치도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제주 애월 중심으로 씨드밸리(Seed Valley)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고 당선 후 첫 방문지가 농산물원종장일 정도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종자산업에 올인하고 있다.
이는 21세기 고부가가치 전략산업화로 제주농업 수출경쟁력 확보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씨드밸리(Seed Valley)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전제(前提)하에 따른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2012년까지 작목별 종자생산 기업농 육성으로 우량종자를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씨드밸리 조성 및 종자산업 기틀 마련하고 2014년까지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채소.화훼종자를 자급을 통한 경영비 절감을 위해 채소, 화훼, 약용작물 종자·종묘 자급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산 토종종자 보존사업도 병행될 전망이다.
원종장은 이밖에도 백합, 마늘 조직배양과 약용작물 재배기술 개발, 녹차 액기스 개발과, 녹차나물 등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원종장에서 개발된 잎이 가늘고 작은 잎이 많은 수제차용 녹차 품종이 육성돼 ‘제주1호’로 등록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효능이 가장 높게 알려졌고 유명한 약초 재배단지가 사천성에 있습니다. 면적 크기만 해도 우리나라 5배에 달합니다. 이 사천성의 최북단이 제주도와 같은 위도와 환경입니다. 다라서 약용작물의 최적 재배지가 제주입니다. 제주에서 생산된 약용작물은 육지부와의 경쟁보다는 우수한 약성으로 품질을 높여 수출에 주력할 것입니다.” 김원장은 제주약용작물 효능이 높아 ‘나눔제약’을 비롯해 국내 3대 제약회사에 500여종의 약재가 납품되고 있다고 말한다.
원종장 안에는 3,305㎡(1,000평)규모에서 기원식물(약성이 인정된 약초) 40종이 시험재배되고 있으나 앞으로 16,528㎡(5,000평), 80여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지역 약초재배 면적은 1,000ha 정도이다.www.agri.jej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