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충남 홍성군 천수만미곡종합처리장에서 미국수출 성공을 기념하며 출하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출에 오른 천수만 탑라이스는 1차분 5.4톤이며, 미국 반응이 좋으면 그 물량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천수만 탑라이스, LA 5.4톤 수출
최근 쌀값 하락으로 농업인들의 근심이 깊다. 물론 정부가 신곡 및 2009년산 구곡까지 격리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는 한시적인 대안일 뿐 장기적인 대책이라 보기는 힘들다. 역시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쌀 소비촉진 운동일 수 있을 것이다. 쌀 소비촉진운동은 정부와 각 지자체, 소비자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지만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산이 미비한 점도 사실이다. 홍성군이 군내 쌀 생산농가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쌀 수출로 판로를 개척에 발 벗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9일 홍성군은 천수만 미곡처리장(대표 한재희)에서 김석환 홍성군수를 비롯, 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 수출 성공을 기념하는 천수만 탑라이스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정식을 통해 5.4톤의 천수만 탑라이스가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수출길에 올랐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최고품질 쌀 프로젝트인 ‘탑라이스 시범사업’을 통해 최고의 밥맛과 품질을 지닌 천수만 탑라이스가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마며, “최고품질 쌀의 수출을 통해 새로운 쌀 시장을 개척한 만큼 농가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출 도우미, 탑라이스
천수만 탑라이스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최고품질 쌀 생산 프로젝트인 ‘탑라이스’ 시범사업을 홍성군농업기술센터와 시범농가가 혼신을 다해 만든 최고품질 쌀이다. 지난 2008년부터 서부면 광리 일원 현대A지구에서 78ha, 25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단백질 함량 5%이하, 완전미율 95%이상으로 뛰어난 밥맛은 물론 품질의 강점을 지녀 한번 맛본 소비자들은 꼭 다시 찾게 되는 명품 쌀이다. 즉 쌀 수출을 위한 중요한 요건인 가격, 품질, 맛 등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탑라이스는 쌀 수출에 최적일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한국 쌀을 격상시키고 있다.
천수만 탑라이스는 가공업체인 천수만 미곡종합처리장(대표 한재희)에서 도정해 지난 9월 7일 청와대에 1,500kg을 납품했으며, 앞으로도 월 1회씩 3회 추가 납품될 예정이다. 또한, 즉석 쌀밥인 ‘오뚜기 햇반’용 쌀로도 납품되는 등 이미 대내외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미국 수출길에 오른 천수만 탑라이스 쌀은 지난해에도 칠레와 수단에 수출되어 현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앞으로 미국으로 매월 주기적인 수출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개최된 식량작물 기술보급사업 종합평가회에서 전국 42개 단지 중 우수단지로 선정된 바 있다.

쌀 소비촉진 확산을 위한 방법은 쌀 가공식품, 쌀 화환, 학교급식, 대북지원 등 다양하다. 그러나 국내 쌀 소비가 점차 줄어드는 시점에서 더 큰 시장을 노리는 쌀 수출은 쌀 재배농가와 RPC에게 분명 희소식이다. 그러나 쌀 수출에 성공하기 위한 기본조건인 맛과 품질이 수반돼야 한다. 그리고 이번 탑라이스의 미국 수출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차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