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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5 13:41
[4월호] 두레박공방 - 담양창평 보석 같은 명인 두레박 공방 최금옥
 글쓴이 : 친환경 (58.♡.189.254)
조회 : 2,653  

전통 가옥과 돌담길이 잘 보존돼 2007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남 담양창평에 천연염색, 약선 음식연구, 도자기,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두레박 공방(자연생활연구소)’ 최금옥씨의 삶 자체가 자연과 일치하고 있다.

자연은 말없이 준다.
어려서부터 허약체질로 공생이 많아 약초음식과 인연을 맺었다는 최금옥씨는 입고 먹는 모든 것을 자연에서 채취해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판매한다.
그에게 자연은 모든 아픔을 안아주고 말없이 베풀어주는 부모님과 같다. "어려서부터 허약체질을 지녀서 자연스럽게 먹을거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몸에 좋다는 약초도 많이 먹었지요. 그러다가 약초를 따로 다려서 먹는 것보다 반찬으로 만들어 섭취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약초음식에 빠졌어요" 이것이 ‘약초밥상’의 계기가 된다.
그가 사용하는 약초는 한약방에서 사용하는 약초가 아닌 자연에서 자생하는 헛개나무, 참빗살나무, 뽕나무 잎, 참나물과 녹차잎 무침, 오가피 등의 식물들을 채취해서 독특한 맛과 색을 만들어냈다. 섭취 가능한 그녀의 손에서 반찬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형형색색의 열매와 산야초를 채취해 고유의 맛을 찾기 위해 무치고, 말리고, 삶고, 데치는 과정이 번거롭기도 했지만 그녀는 그 과정 자체를 즐겁다고 말한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가정의 건강을 되찾고 입소문이 퍼져 도시에서도 구매 전화가 이어진다.
그의 산야초 음식은 지난해 실시된 제1회 전남 산림 자원연구소가 주최한 산약초 음식전시 및 체험 행사(’10년 5월)에서 산약초 음식 250가지 전시되면서 빛을 보게 됐다. 도시에서 찾는 체험객들은 그가 차려낸 밥상을 보면서 인스턴트식품과 대비되는 슬로푸드라며 자연을 먹는다고 치켜세웠다. 최씨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차후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좋아하는 ‘약초피자’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어려서 입맛을 심어주어야 나이 먹어서도 우리의 음식을 찾는다는 것이 최씨의 생각이다. 나이 먹으면 어린아이와 같아지는 논리라고...

相生 ‘싸묵싸묵’하게
최씨는 황토, 감, 쑥 등 주변 재료를 활용한 천연염색 천으로 직접 붓 그림도 넣고 승복과 개량한복, 침구와 가방도 만든다.
자연에서 얻은 천연염색은 화학재료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고운 빛깔의 황금빛 천이 만들어진다. 10년 전 출가해 스님이 된 아들의 승복을 직접 지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게 또 승복 만들기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이후 승복 만들기도 그녀에게 중요한 일이 됐다. 지금은 아들의 승복은 물론 형편이 넉넉지 않는 스님들의 승복까지도 재료비만 받고 만들어주고 있다. 최씨는 고통은 분명 새로운 길을 만들어준다며 출가한 스님이 주지스님이 되면 절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자연과 상생하는 체험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천연염색 강의와 심리사(그린치료)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최금옥씨는 뭔가에 몰두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다. 지난 1994부터 식구들이 쓸 밥그릇과 국그릇을 직접 만들어 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게 도자기 빚기. 지금은 집에서 쓰는 밥그릇과 국그릇은 물론 화분과 꽃병 하나까지도 모두 그녀가 직접 빚어 만든 것이다.
자연속에서 ‘싸묵싸묵’살아가는 그에게 유식하다는 사람들은 말한다. ‘슬로라이프’를 실현한다고. 누군가 시켜서 한다면 눈물 날 산야초 채취도 염색재료 채취도 땡볕 아래서 좋아서 하기에 기쁘다는 그에게서 싸묵싸묵의 의미를 배운다. 063-383-6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