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에서 뿜어난 성분으로 병해충방제와 탄저병·입마름병 억제력이 강한 천연 친환경농자재를 개발해 화제가 된 회사가 있다.

식물이 갖는 방어 기술로
친환경농자재가 만들어 진다.
(주)피러스(대표 김배용)가 생산한 잣나무 피톤치드(phytoncide)는 순수 국내산으로 세계 유일한 잣나무 피톤치드 생산업체이다.
피톤치드는 숲에 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성분으로 나무에서 뿜어내는 물질이 정서를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 라는 뜻인 cide가 합성된 것으로 러시아 토킨 박사가 만든 단어로 '식물이 만드는 휘발성 물질로서 자기 이외의 생물을 죽이는 물질'이다. 즉 식물이 가지는 선택적 방어 및 치료의 기술로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면 송진을 분비해 침입하는 세균을 죽이는 것도 이 기능이다.
김배용 사장은 “잣나무에서 생산된 피톤치드를 이용해 실내공기개선, 소독 및 세정제, 정신집중력 강화제, 탈취제 등의 제품을 생산·판매해 왔으며 지난 2008년 이후부터 잣나무 피톤치드를 적용한 천연 친환경농자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피러스가 잣나무 피톤치드를 적용해 생산한 천연 친환경농자재들은 대표적으로 과일봉지(내부 코팅제), 병해충방제, 친환경저장 및 포장제(신선도유지), 가축 사료첨가제(항생제대체, 면역강화, 육질개선), 어병 방제제(양어장 항생제 대체제), 축사 소독제(전염병 예방, 악취 제게) 등이다. 특히 나주지역에서 배 봉지 시험 결과에 따르면 흑성 감염율이 타사제품에 비해 거의 제로 상태를 나타내는 등 현저히 낮았으며 당도면에서도 1도 이상의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영산포농협 박석훈 상무는 “피톤치드 적용한 배 봉지를 노지실험한 결과 타사 과일봉지에 비해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며 “농약대체제로서 친환경 과일봉지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대학교 산업협력단에서 안서으 천안지역에서 시험한 피톤치드 배 봉지는 결과에서도 병발생 억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봉포도의 유사흰가루병 및 탄저병 억제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물안전성연구소 실시한 농약 독성시험 결과에서도 매우 안전함이 증명됐다. 이러한 결과들로 인해 (주)피러스는 지난해 100만 봉지가 판매되는 등 이미 친환경 과수농가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았다.
(주)피러스에서 생산한 피톤치드 코팅 친환경 과일봉지는 배(나주, 천안, 안성), 포도(가평, 안성), 사과(단양, 예산) 등지에서 확대되고 있다.  김배용 대표는 “3년간의 피톤치드 적용 노하우를 통해 효과 높은 친환경자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히고 “축산과 수산분야까지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이 갖는 병해충 방어 기술이 각종 농수축산물의 병해방제제로 재 탄생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순환일지도 모른다. 자연은 이미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따라서 또 다른 식물에서 제2의 피톤치드가 개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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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농업분야 활용은 휘발성이 강한 피톤치드를 캡슐 처리하는 ㈜피러스만의 특허기술이 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다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방제효과를 극대화했다. 김배용 ㈜피러스 대표는 “피톤치드 가격은 기존의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며, 사용을 희망하는 농가에게는 무상으로 제품을 먼저 제공하겠다”며 “한번 써보고 마음에 들면 제품을 구입해 달라”고 피톤치드 효과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