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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05 15:12
유기농인삼 메뉴얼 현장 - 고품질 유기농 인삼생산의 최적조건 = 철저한 예정지 관리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2,167  

예정지 80%, 묘삼 15%, 병해충 5% 집중관리

유기농 인삼 어렵지 않~아요

최규동 / 경북 상주시 화남면 유기농인삼생산자연합회장 ☎ 010-3515-0957

예전부터 동양의 귀한 보물로 대접받아온 고려삼, 바로 한국 인삼(홍삼)이었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 인삼 거래물량의 1%도 차지 못하는 실정. 특히 향후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국내 인삼의 입지는 점점 위축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의 안전한 인삼에 대한 불신팽배로 인한 소비 위축과 난립된 인삼 가공회사의 허위 및 과대 포장제품들, 이래저래 국내 인삼은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호부터 6회에 걸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와 공동으로, 한국 농산물을 대표하는 인삼 주생산지들을 집중 방문하여 체계적이고 보다 쉬운 유기농 인삼의 매뉴얼을 현장에서 찾아보고자 한다.<편집자주>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서 땀이 줄줄~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차오르던 8월초순 어느날, 국내 대표적인 유기농 인삼 생산지중의 하나인 경북 상주시로 첫 번째 발길을 내딛고 있었다. 유기농인삼생산자연합회 최규동 회장과 1시 30분경 늦은 점심식사 선약을 해둔 상태. 조금 출출했지만 화남면소재지 시장통 식당에서 토종닭 유기농 홍삼 백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최회장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이렇게 더울 땐 저는 일 하러 갑니다. 남들은 놀지만 낮기온이 최소 25℃ 이상 되면 무조건 트렉터를 가지고 밭 갈러 갑니다.” 밭쟁기가 고장나서 수리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첫마디부터 알쏭달쏭한 얘기를 던지는 최규동 회장. 늦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3시간에 걸쳐 유기농 인삼재배의 노하우 및 체계적 기술 등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예정지 관리입니다. 먼저 7~9월중 낮기온 최소 25℃ 이상 되면 25~40cm 까지 깊게 심경을 해줍니다. 그것도 1년 20~30회 정도. 최소 3년 동안 해야 됩니다. 그 이유는 천연 자외선 토양소독과 더불어 염류(과도한 비료분)제거를 위해서 합니다. 특히 전(前)작물에 따라 관리가 다른데 염류 투입이 많은 고추 담배 등 일 때는 호밀과 수단글라스를 식재, 그 초세를 보고 적당한 시기에 맞춰, 밭 갈때 같이 잘라 넣어줍니다. 그리고 지렁이가 많은 땅을 유기농업에서는 최적의 토양(?)이라 판단하는데 인삼재배에서는 그 말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삼의 최적지는 산삼이 자라는 땅(토양)을 모델로 삼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유기물이 분해되어 지렁이가 살 수 없는 즉, 부엽토까지 완전 부숙된 땅을 최적지라고 말합니다. 참 까다롭죠. 이런 예정지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3년간 가꾸고 잘 관리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함을 한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진짜 중요한 예정지관리 노하우를 쉬지 않고 이렇게 거침없이 쏟아내던 최규동 회장이 물 한잔 시원스럽게 마신 뒤 그 다음 중요하다는 묘삼관리로 말은 잇는다.

“모든 농업이 다 그렇지만 인삼도 묘관리가 중요합니다. 예정지관리와 똑같이 최소 3년은 기본이고 특히 산삼이 잘 자란다는 토양산도 pH 5~5.5 정도로 맞춰주는 것도 묘생산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적으로 딱 들어맞지 않아 실제론 참 어렵습니다. 저도 작년 관리하던 묘삼포를 실패했는데 비가 많이 오면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많아 씨를 직접 직파하는 데도 많습니다. 만약 직접 묘생산을 하지 않고 기존 인삼묘를 구입한다면 꼭 유념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인삼묘 생산의 최대의 적인 묘잘록병. 이 병의 방제를 위해 농약살포를 하는데 농약잔류문제 등이 4~5년 인삼에서 나올 수 있음을. 그래서 유기농재배시 묘삼포는 직접 생산 관리하는 것이 좋을 듯 쉽습니다.” 현재 인삼의 품질은 체형 위주로 결정되는데 최대한 사람 인(人)자 형이 최고라고. 그런데 이런 인삼을 생산하려면 묘삼 때인 1년생부터 결정된다고 하니, 유기농 인삼재배시 체형위주 생산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인삼의 품질기준을 외형이 아닌 약효 및 성분 위주로 현실화시켜야함을 강조하는 최회장. 마지막으로 절대 본인은 (유기)인삼 전문가가 아니며 수십년간 반복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과정중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들에 대해 이렇게 밝힌다고 덧붙인다.

“참! 부담이 됩니다. 유기농 인삼 매뉴얼을 현장에서 찾겠다고 저를 만나러 왔지만 농가마다 각기 노하우나 생산기술 등이 다 다르므로,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해주십시오. 줄곧 군 재대후 인삼농사만 지어왔으며 10여년전부터 무농약재배 그리고 유기농재배까지 남다르게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삼재배이든 유기농 인삼이든 상관없이 예정지관리시 80%의 노력과 힘(정열)을 쏟아 붓는다면 묘삼포(15%) 및 병해충(5%) 관리는 참 쉽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유기농재배 어렵지 얺~아요.”

김수경 기자 ksk2580db@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