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한국 미생물 공학 연구소’로 출발해 각종 첨단 생명과학 제품을 생산하면서 축산분야에 강점을 보여왔던 (주)오비티(대표 김경수)가 올해 초 최두회 박사(前 농촌진흥청 초대 친환경농업과장, 유기농업연구사업단장)를 영입하면서 친환경농업분야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다.

친환경농업위해 관직 포기!!
“올해초까지 30여 년 농촌진흥청에서 농업연구를 해오면서 90년대부터 친환경 농업 연구에 전념해 왔습니다. 관직에서 벗어난 지금 제게 남은 목표는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관직에 있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정확한 연구데이터 없이 만들어진 무분별한 친환경농자재들이 농민들에게 많은 부담만 가중시켜왔다는 것입니다. 친환경농업에 있어 가장 애로사항은 병·충해 방제는 물론 작물이 잘 자라도록 지력을 유지시켜 주는 것입니다.”
올해 3월 평생을 몸담았던 관직을 과감히 버리고 (주)오비티에서 친환경분야를 맡은 최두회 박사의 각오는 남달랐다. 1979년 농촌진흥청 연구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친환경농업에 대한 연구에 탁월한 성과를 내놓았으며, 지난 2004년 초대 친환경농업과장을 역임할 정도로 친환경 농업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최 박사는 (주)오비티에 온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에 토양지력유지제 ‘신토력’, 작물·병해관리용자재 ‘왕보르도’, 병해충 동시방제자재 ‘완캅’ 등 뛰어난 친환경농자재를 개발, 출시했다. 지난 달 본격 출시한 이 신제품에 대한 반응 또한 매우 좋다. 이미 인근에 위치한 문백농협에서 이 신제품을 사용해 큰 효과를 본 조합원들의 요청으로 물량 생산을 더욱 추가하고 있어 그 효능을 현장에서 입증 받고 있다. 또한 최 박사는 기존 생산해오던 15개 제품군 중 활용도가 미비한 제품군 생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신제품을 포함해 총 10개의 제품만으로 우수자재 품목화를 실시했다. 이들 10개 자재들의 공정효율성 및 효능을 높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친환경농자재 중 최우수 자재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제대로된 친환경농자재다!!
유기농업에서 토양이 기본이다. 토양은 식물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의 지력을 유지시켜줘야 한다. 따라서 (주)오비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용성 규산이 15% 첨가된 ‘신토력’을 선보였다. 제철 슬래그의 부산물에서 얻어지는 규산질비료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천연광물인 고순도 규회석에 부식과 마그네슘 광물 등을 이용하여 제조한 상품으로 토양 지력 유지에 탁월하다. 특히 시설하우스에서 지력 유지는 물론 염류집적, 선충 피해를 경감시키고 산성 토양 개량에 탁월하며 밥맛(공식: 마그네슘/칼리)을 좋게 하는 마그네슘의 함량이 높아 미질을 뛰어나게 만들어주는 토양의 지력증진 및 토양개량에 효과가 매우 우수한 자재이다.
고순도 석회보르도액인 ‘왕보르도’는 미세한 생석회 분말과 황산구리를 섞은 친환경농자재로 장기간 보관해도 전혀 굳지 않고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큰 특징이 있다. 과수 탄저병 등 모든 작물의 병해 방제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최 박사는 왕보르도를 ‘만병통치약’이라 부를 정도이다.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고착제를 첨가해주면 기존 동독 피해도 줄일 수 있으며 사용도 용이하다.
마지막으로 ‘한번에 잡는다’를 뜻하는 ‘완캅’은 유채씨 추출오일과 천연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흰가루병, 노균병 등 진균성 병해에 효과가 탁월하다. 농촌진흥청 재직시 개발된 난황유를 상품화한 것으로 계란노른자를 대체할 천연 계면활성제를 찾은 것 뿐만 아니라 천연기름을 분자 단위로 잘게 쪼개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그 효과가 뛰어나 지역 SBS 뉴스 시간에 보도까지 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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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