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5년(1987년부터)이 지났군요. 우연히 결혼식장에서 버려지는 엄청난 음식물 쓰레기를 보고, 바로 이거구나! 한 번 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지요. 그래서 충북대와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미생물 활용한 양질의 발효사료도 제품화하고 유기질비료도 생산해내었지만…. 그 당시 양돈업 자체가 다 외상거래였기 때문에, 매번 현장시험(금산, 완주, 구미, 청원 등등)만 진행했을 뿐. 돈이 않되더군요.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도 팔아야 되는 것을, 너무 일찍 시작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굴하지 않았습니다. 발효사료 제조기계 설비기술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도 받았기에, 회사명이 한국바이오스에서 그린바이오, 바이오그린텍으로 바뀌면서도 발효사료사업만은 꼭 성공하고 싶었지요.” 한달 내내 장마비가 내리던 지난 7월말, 최근 천연물질 활용한 식물선충방제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는 친환경 동식물 병해충 관리자재 전문 생산업체인 (주)바이오엔그린텍을 찾았다. 유창한 말솜씨는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진솔한 어조로 송시헌 대표이사가 차근차근 얘기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2001년 (주)바이오엔그린텍으로 법인을 전환하고 부설 천연물자원연구소를 설립했죠. 미생물 한 가지만 가지고는 어렵다고 생각해서, 천연물질을 과감하게 도입했습니다. 그렇게 발효사료 연구 개발에만 15여년을 매달린 끝에, 결국 2003년 저온숙성 미생물발효 항균사료 ‘밀크피드’ 개발에 성공하게 되었지요. KBS 9시 뉴스 및 6시 내고향 등에 소개되는 등 대단한 호평도 받았는데 주로 육우(젖소) 사료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제조공정을 살펴보면 저온성 항균 미생물을 투입한 대두박, 생미강, 소맥피 등의 식품가공원료를 1주일간 호기 및 혐기발효 시키고 10일 더 숙성시키면 1년 이상 보관해도 변질부패 되지 않는 발효사료 ‘밀크피드’가 만들어지거든요. 그리고 2007년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젖소 3대 난치병인 유방염 치유개선 및 체세포 감소 등에 아주 효과적인 ‘소마노’(천연물질 발효과학 제품) 개발, △12가지 천연물질 함유한 송아지 설사예방 및 치유개선제 ‘칼프로’, △축사내 악취제거 및 호흡기질환 개선제 ‘오슬로’까지 매년 친환경 축산제품 등을 양산해 히트시켰지요. 특히 2012년에는 중국에까지 발효사료 기술을 전수해주었거든요.” 그만큼 무항생제 대체, 친환경 축산기술 수준이 높음을 은근히 자랑하면서도 송시헌 대표이사가 겸손하게 말을 이어간다.

“놀라운 효과 및 효능을 지닌 천연물질 연구 개발에 10여년간 용맹전진 하다 보니, 축산과 더불어 농업(원예)시장에 적용할만한 아주 특별한 물질을 찾게 되었지요. 바로 살(殺)식물기생선충 및 청고병 억제물질이었지요. 이것을 위해 5년 동안 예비 시험을 거치고 나서 작년 본 시험을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 공동으로 진행하여 ‘식물기생선충 ‧ 청고병 방제 특허기술’을 이전받고 ‘지누리’(제품명) 개발까지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선충 예방 및 치료에는 98.3% 효과를, 예방차원에서의 청고병 방제가가 90%까지 나타날 정도로,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 다양한 작물에 적용하여 그 효과가 입소문을 타고 널리 보급되고 있어 너무 흐뭇합니다.” 마지막으로 송시헌 대표이사가 간략하면서도 힘찬 어조로 강조한다. “저희 같은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만이 살 길입니다. 수십년 간의 노하우, 천연물제제 및 미생물 발효공정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인 친환경 축산 ‧ 농업.’ 더 힘차게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끝까지 믿고 지켜봐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