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에 위치한 한살림축산영농조합법인는 무농약ㆍ유기농산물 유통전문 회사인 한살림에서 공급하는 소와 돼지를 생산하는 공동체로 지난 2000년에 발족했다. 특히 최고품질의 축산물 생산과 국내 원료를 이용한 사료생산, 소비자와의 신뢰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1990년 초부터 친환경 축산농가에서 개별적으로 한살림에 한우고기를 생산해 공급했습니다. 이러한 개인 생산자들이 모여 결성된 공동체가 바로 지금의 한축회입니다.”

한살림축산영농조합법인(이하 한축회) 이제홍 대표는 설립 당시부터 축산사양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농가만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한축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축회는 47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소 1,380두, 돼지 6,000두 등을 사육하고 있으며, 개방형 우사, 분뇨처리장 의무화를 비롯해 HACCP 인증, 무항생제 인증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사육해 최고품질의 고기를 한살림 회원들에게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전한 자급형 축산 위해 TMR 사료공장 준공!

특히 지난 2007년 8월 1일 한살림축산영농조합법인으로 공식 등록한 후 2009년 3월 TMR 사료공장을 준공해 무항생제 Non GMO 원료를 이용한 TMR 사료를 생산해 회원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한축회를 영농법인화 시킨 이유가 TMR 사료공장을 준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사료제조를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TMR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 것입니다. 한축회는 이 사료공장을 통해 수입원료 사용을 줄이고, 국산화 비율 및 원료자급률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살림축산정책인 안전한 축산, 자급형 축산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TMR 사료공장을 준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조사료 및 유기부산물 등을 활용한 결과 현재 55%의 원료가 국내산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고기를 생산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료자급 향상 및 고급육 생산이 가능한 새싹보리!

뿐만 아니라 한축회는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사료비 인상과 사료 원료의 자급률을 더욱더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7월 31일 괴산군의 지원을 받아 새싹보리 재배시설까지 구축했다.

“이번에 구축한 새싹보리 재배시설은 인공광원 없이 자연채광만으로 연중 양질의 새싹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입니다. 특히 보리종자를 파종한 후 양액 없이 물로만 6일안에 최대 1.2톤의 새싹사료를 생산할 수 있어 TMR 사료의 원료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새싹보리를 사료로 활용할 경우 성장이 빨라 출하월령도 5~10 정도 단축된다고 하는데 저를 비롯한 한축회 회원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이 대표는 퇴비나 비료 없이 단기간에 손쉽게 새싹보리를 생산할 수 있어서 생산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오메가3가 풍부해 가축의 체질개선 및 고급육 생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TMR 사료의 원료중 하나인 옥수수에는 오메가6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오메가6를 과다섭취할 경우 성인병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한축회에서는 오메가6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메가3가 풍부한 새싹보리를 옥수수 대신 첨가해 영양분의 균형이 맞는 사료를 가축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한축회는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축산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분기별 자주점검 및 축산전문가 생산관련 기술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농장체험행사를 통해 깨끗한 축사환경에서 안전하고 우수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신뢰감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