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재배를 하고 있는 오이 농가의 고민 중 하나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선충이다. 선충은 작물 뿌리에 기생해 양분과 수분의 흡수를 방해해 수량과 품질을 떨어뜨리데 기인하는 고질적 병해다. 시설 하우스 농가라면 4~5년 마다 한 번씩은 꼭 겪게 되는 이 같은 선충 피해에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철저한 예방이 아니고서는 특별한 대책을 찾을 수는 선충 피해에 (주)비아이지(대표 정종상)는 신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현장으로 달려가 보자.

시설 하우스 최대의 적, 선충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서 20년째 오이를 시설 재배하고 있는 김준식 씨. 2월 정식 후 7월초까지 수확하고, 8월 정식 후 12월 말까지 수확 2기작 중인 그는 수년 전부터 선충피해를 앓아오면서 4년 전부터 그 피해가 점차 커지고야 말았다. 그동안 선충이 오면 훈증처리나 선충탄을 이용해 왔지만 효과는 매우 일시적이었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잎이 시들어 버리는 피해가 다시 나타나면서 속수무책으로 줄기를 뿌리째 뽑아내는 게 고작이었다.

뿌리의 표피 속으로 들어가서 식물체 호르몬의 생장을 교란시키는 뿌리혹선충은 여러 개의 작은 뿌리에 분지하지만 기생이 적을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토양 중에 선충의 밀도가 높으면 뿌리혹이 많이 생겨 뿌리의 자람이 나빠지고 잎이 누렇게 변색되는 등, 결국 생육이 정지돼 포기가 말라죽는다. 연작 재배지에 심하게 발생하면 거의 재배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김 씨의 농장에도 3,300㎡ 하우스 전체에 선충 번져 나갔다.

“그동안 듬성듬성 감염되던 선충은 지난해는 전체로 퍼져 당황했어요. 선충인걸 알면서도 대책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지요. 지난해는 수확량이 50%도 되지 않았어요. 올해도 또 선충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농약상을 찾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주)비아이지를 알게 돼 연락드린 겁니다.”

이에 따라 비아이지는 지난 7월 김 씨 농장을 방문해 토양 중 선충의 종류와 밀도를 조사한 후 밭을 갈아엎고 방제를 시작했다.

친환경 선충 방제제로 완벽 해결

(주)비아이지는 2년 간의 연구 끝에 2013년도 농촌진흥청 공동연구사업인 ‘미생물과 식물유래 천연물질을 이용한 선충 방제제 개발’을 도맡아 선충 방제제인 불휘칸과 네마스타를 개발·출시했다. (주)비아이지에 따르면 이 제품은 국내 토착 방선균유래 물질과 식물유래 천연물질을 제제화한 제품으로 선충 방제 효과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비아이지는 이 제품을 김 씨의 밭에서 처음 시험 살포했다. 정식 전 토양전면처리로 토양 내 뿌리혹선충 밀도를 감소시키는 입제인 불휘칸과 정식부터 토양 전면 관주처리로 뿌리혹선충을 방제하는 액상제제인 네마스타를 각각 시비한 것.

약 2개월이 지난 10월 김 씨의 농장을 다시 찾았을 때는 거짓말처럼 선충이 사라졌다고 김 씨는 증언했다.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오이 뿌리도 제제 살포 후에는 선충 밀도가 150마리 밑으로 떨어지며 거의 모든 뿌리가 회복을 보였다. 이날 한창 수확 중이던 김 씨는 “지난해는 12월까지 수확량이 절반도 채 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연말까지 95% 수확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주)비아이지 배상동 박사는 “선충은 시설하우스 연작에 의해 발병하는 흔한 질병이지만 예방이나 치료는 무척 까다로운 편이다”라며 “이번에 개발 완료한 두 제품은 선충을 손쉽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친환경 제제로써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배 박사는 “선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토양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열소독이나 담수, 윤작, 녹비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무료 컨설팅 및 제품 문의 042)934-8154 www.big21c.co.kr 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