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발전의 밀알, 진짜 농부가 나서다

“도시농업도 농업입니다. 농업은 종합 응용과학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했다가는 실패하기 쉽지요. 어떤 분야든 새롭게 무엇을 배우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려면 든든한 멘토(mentor) 한 명 정도는 꼭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농업, 도시농업, 귀농 귀촌 등에 관심이 있다면 과수 채소 화훼 특작 등 그 분야 전문 농업인을 멘토로 삼으세요. 그러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소 실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 조강희 허브다섯메 대표이사 010-3685-7325 www.herb5.co.kr

“허브다섯메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소재 다양한 허브 및 다육식물 전시겸 판매장인 제 1유통농장(대지 1만 6,500㎡, 건평 9,900㎡)과 경기 광주시 소재 대형 허브식물 조경식재용 제 2생산농장 5만 6,100㎡), 그리고 강원 평창군 소재 우량 허브 묘종 생산기지인 제 3농장(6,600㎡)을 갖춘 국내 최대 허브생산 농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200여종의 허브 보유 및 생산은 물론 아파트 단지, 공원, 식물원, 체험마을 내 공원 조성시 허브조경 시공 및 사후관리 또한 허브 체험프로그램(비누, 염색, 차(茶) 등) 운영에 필요한 교육까지 도맡아 할 정도로, 허브관련 전 분야에 걸친 일괄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지요.” 지난 10월중순 겨울 월동 준비로 바쁜 일정을 쪼개어, 그것도 오후 늦은 시간에 어렵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전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허브다섯메를 경영하는 전문 농업인 조강희 대표이사. 첫 만남부터 허브다섯메 농장 소개부터 차근차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저 역시 도시농업에 관심이 많습니다만, 대다수 먹는 채소 가꾸는데 너무 치중되어 있는 게 아쉬웠지요. 도시농업 선진 외국에선 오래전부터 취미, 여가, 건강 등에 효과 좋은 꽃이나 약초, 허브정원 가꾸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주로 채소 위주로 하고 있으니, 한 번 바꿔서 이 부분을 권장해 드리고 싶었지요. 또한 다양한 기능성 식물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너무 단순하게 일부 작물(상추, 배추, 고추 등)만 심고 있거든요. 대부분 잘 죽지 않고 빠른 시일 내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도시농업에 적합한 다양한 작물이 있다는 것과 씨앗 파종이나 가지 삽목법, 재배 병해충관리, 수확 후 이용 및 활용법 까지. 다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이외로 빨리 오더군요. 작년 ‘제 1기 서울시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찾아갔지요. 바로 저도 신청했지요. 농업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좋았습니다.” 조강희 대표이사가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 교육에 자진해서 참가 후 멘토로서 자기 역할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명쾌하게 피력한다.

실례로 ‘서울시 도시농업전문가 양성과정’ 교육과 별개로, 원하는 교육생들에게 매주 1회(월요일)씩 농업 현지 실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허브농장을 개방하였고. 친목모임의 장소 제공과 더불어 2012년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도시농업박람회 때, 전시 창작품 대부분의 육묘 및 출품작품 등 재료들을 이 농장에서 키워서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고 가르쳐주었으며 도시농부 교육자들에게 꼭 필요한 멘토 역할을 돈독하게 해주었다.

올해 역시 도시농업문가 제 2기뿐만 아니라 제 3기들까지 현장 실습장 제공 그리고 2013년 도시농업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숨은 일꾼으로, 묵묵히 서울시 도시농업 발전의 밀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진짜 농부 조강희 씨. 땅 한 평 없는 도시농부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로, 또한 자신의 농장을 아낌없이 내어 놓는 ‘아낌없는 주는 나무’ 같은 사람이기도 하다. 끝으로 조강희 씨가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시니어들에게 의미심장한 멘트를 던진다. 항시 멘토가 필요하다면 농장을 활짝 열어두고 기다리겠다면서~.

“저는 농부입니다. 튼실하게 대량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적정가격 받고 파는 것이 제 일이지요. 그것이 천직이지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도시농부들과 함께 ‘허브 2차 가공(에센스)을 통한 천연 화장품 및 건강요리 등 다양한 도시농업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1차 생산이 제 몫이라면 2차 가공 및 교육 등은 도시농부들이 도맡아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 시니어 여러분들,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고 인생의 파트너(동행자)로써 보람 있고 건강한 삶을 도시농업을 통해 같이 했으면 합니다. 허브다섯메는 항시 열려있습니다. 허브 및 농업 관련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오십시오. 여러분 가까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