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했지만 전문적인 지식 없이 시작, 막막한 귀농~ 밤잠을 설치면서 고민 고민“원래부터 이 땅(논)에서 대대로 농사를지었죠. 제 나이 45세 때 농사를 하려고준비는 했었지만…. 이렇게 빨리 닥칠 줄은몰랐습니다. 작년 다니던 건설회사의 사정상 어렵게 되어, 곧바로 새로운 일을 준비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이곳이 특성상 대도시 근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체험형 딸기농장을 하면 좋을 것 같아, 일사천리로 베드딸기 양액재배를시작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겁도 없이 아무 것도 모르면서요.” 2월중순 딸기수확과 함께 딸기쨈 만들기가 한참인 양승연 씨를 만나 귀농하게된 동기에 대해 질문하자, 이렇게 막막하게 시작했던 그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주변 딸기농가에게 부탁해서 하우스 시공, 양액시설 및 부대시설까지 맡겼지요. 농사짓는 농업인이 가장 잘 알 것이며 믿고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그리고 딸기재배에 대해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하지만 막상 시설 완료 후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습니다.

작년 9월초 정식하고 12월초 첫 수확을 하게 되었는데 도움을 요청하면 간혹 와서 봐주기는 하지만 본인역시 딸기농사를 직접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내 일같이 신경써주지는 않더군요.저도 농사지어보니, 바쁘기도 바쁘지만 일할게참 많더군요. 더욱이 각기 다른 시설환경 여건상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함부로 내뱉을 수도 없을 거라고 판단되더군요. 막막했습니다. 결국제가 다 알아서 해야 되더군요.

농협대 시설채소과정도 등록하고 주변 농가도 수시로 다니면서 무진장 고생했습니다. 한 번 시작한 거, 실패는 하지 말아야한다는 일념에서~.” 따뜻한 차한 잔과 막 따온 딸기를 권하면서 재차 말을 잇는다.

특급 구원투수, 경기원예자재 양근수 대표이사를 통해 실패하지 않는 농사법 터득

“올 겨울 갑자기 이른 추위가 왔을 때 잘 자라던딸기가 갑자기 생장이 멈추더군요. 원인도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속 시원한 답을 못 구했습니다. 그때 9회말 최악의 위기상황을 한 번에 해결할 특급 구원투수를 만나게 되었지요. 바로 이곳 고양 파주지역 한 자리에서만 15년간 국산화 코스모스-양액시스템 개발 공급 및 양약재배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경기원예자재 양근수 대표이사를 만났던 것입니다. 곧바로 현장에 와서 답을 찾아주더군요. 이것저것 묻고 꼼꼼히 점검하더니, 보일러만 설치해두고 베드내 근권 난방호스 연결 및 난방 닥트시설도 없이 공사를 마무리해 두었던 것이지요. 부실시공이었던 것이지요. 조속한 해결을 위해 추가 공사요청과 함께 임시방편으로 14℃ 지하수를 베드내 근권호스로 직접 통과시키게 처방하더군요. 이유인즉 베드내 적정온도 유지를 시켜주면 뿌리 발육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해서…. 한파가 몰아쳤을 때 물탱크내 수온이 4~5℃인 점을 감안한다면 14℃ 지하수는 대단한 열원, 그 자체 난방으로도 훌륭하였던 것이지요. 단지 근권호스로 지하수를 통과시켜주었을 뿐이었는데도~ 차츰차츰 뿌리회복이 되어졌습니다. 며칠 후 추가 난방공사로 난방이 제때 이뤄져서, 딸기생육은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지요. 그리고 별도 양액처방을 통해서도 톡톡히 효과를 보았지요. 양액농도(EC) 관리측면에서 날씨가 추울땐 배양액농도를 높게(1.8 정도, 생육부진으로 정상적인흡비(吸肥) 어려움), 온도가 올라가면 조금 낮게(1.2 정도, 그만큼 생육호전으로 흡비 좋아짐)관리하라고 해서~현재까지 이렇게 하다 보니,무난하게 딸기를 수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취재말미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딸기 양액컨설팅을 받으면서도 아직까지 수고비를 받지 않는양근수 대표에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는 양승연 씨. 실패하지 않는 농사야말로 왕초보 농사꾼의 로망(간절한 바램)이라며 덧붙여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