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량은 줄고 생산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시장개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관세화 유예기간이 올해로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개방경제 체제에서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쌀의 품질고급화를 통한 지역간 경쟁과 해외수출시장 개척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농촌진흥청의 고품질 쌀 지역특성화 사업의 사례를 통해 벤치마킹 요인을 찾아보았다.

사례지역 쌀 산업 장단점 분석

강진군은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하여 사통팔달 육·해상 교통의 요충지로 다산초당과 청자도요지 등 ‘남도문화답사 1번지’로 통한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로 고품질 쌀 생산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약점으로는 농가 고령화와 규모의 영세성, 2모작 면적이 많아 적기·적작에 불리하다는 점, 기회요인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농업지원 비중이 높아 쌀 산업 지원정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수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강 점 (Strength)	약 점 (Weakness)
○ 깨끗한 환경 온화한 기후의 청정지역 ○ 산지 집단화로 수매 관리 용이 ○ 우수 전문지도사 활용 정밀지도 가능 ○ 특수미 단지형성으로 원료곡 확보유리	○ 농가 고령화 및 규모의 영세성 ○ 2모작 면적 많아 적기·적작에 불리 ○ 수확 후 관리 기반시설 부족 ○ 대도시와 원거리로 물류비용 증가
기회요인 (Opportunity)	위협요인 (Threat)
○ 자치단체의 농업지원 비중이 높음. - 쌀 산업 지원정책 활발히 전개 ○ 쌀 재고 증가로 수출에 대한 관심증가 ○ FTA 등 시장개방으로 관세 감소	○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 증가 - 노임, 유류, 농기계 구입비 등 인상 ○ 쌀 품질 평준화로 고가미 판로 위협 ○ 농업기능 약화 및 농가 자생능력 저하

고품질 쌀 특성화사업 차별화 요인

고품질 쌀 생산전략으로 지역쌀 이미지 개선

강진군은 쌀 관세화 유예 2기가 시작되던 10여년 전부터 원거리의 서울 시장에서 푸대접받던 호남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고품질 쌀 생산 10개년 계획을 추진했다. 생산자 위주의 재배하기 쉬운 품종(동진1호, 남평 등) 위주에서 호평벼 등 최고품질 벼로 품종을 갱신하고, 미질저하의 주범이 되었던 질소비료 과다시비, 병해충 재해 등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농토배양과 저투입농법 등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고품질 쌀 생산·유통을 위한 기반시설을 대폭 보강하였다. 농업기술센터에 ‘쌀 품질관리실’을 설치해 브랜드 쌀 품종 혼입율 DNA 분석으로 전남 지역에서 최초로 쌀 품종 검정기관 인증을 받았고(2008), 잔류농약 분석시스템과 토양검정실 등 쌀 품질관리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그리고 농업기술센터에 연구인력을 확보해 ‘비료 시용형태가 강진군 호평벼 수량에 미치는 영향’ 등 연구과제를 병행하면서 ‘프리미엄 호평’ 안전생산 기술을 조기에 정착시켰다.

특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쌀 브랜드가치 향상

강진쌀 품질 고급화를 위한 전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쌀(20%), 고급쌀(50%), 일반쌀(30%) 등으로 구분하였고, 호평벼라는 품종명 브랜드를 정착시켰다. 지자체장의 관심도 제고로 농업분야 예산비율을 24.7%까지 끌어올렸고, 고품질 쌀 생산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178% 확대하였다. 고품질 쌀 생산단지를 3,000ha 이상으로 확대하고, 쌀 고품질화를 위한 실무추진단과 지역협의체 등 지역농업 네트웍을 강화하고, 소비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였다. ‘프리미엄 호평’, ‘봉황’ 등 브랜드쌀의 재배관리 뿐만 아니라 포장재를 개선하고 선물용 포대도 개발했다.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등에 효능이 있는 기능성 ‘가바쌀’을 개발해 신수요를 창출하며 일본과 호주, 인도네시아 등 수출시장도 개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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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쌀 우수 브랜드	고품질 쌀 시범단지 운영	고품질 쌀 특성화 워크숍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입체적 홍보

강진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였다. 농업기술센터와 지역농협+생산자가 합동으로 시장조사를 위한 전국투어를 실시하였으며, 유통매장 담당부서와 간담회, 탑라이스 전문식당 개점, 신세계백화점 등 판촉행사, 신문광고는 물론 차량 랩핑 광고, 서울시내 주요 버스노선 광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제주도민에 대한 TV 이미지 광고 등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였다. 2008년부터는 매년 9월 하순 ‘우리쌀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문화 알리기와 자매결연 등을 통해 도시 소비자와의 거리감을 좁혀나갔다. 강진쌀 평생고객 1만명 확보로 우수고객 군수 감사패 및 사은품 전달, 강진쌀 판매 택배비 지원(1,000∼1,500원/20kg), 우리쌀 갤러리 설치(198㎡)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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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홍보활동	탑라이스 전문점 지정	전국12대 우수브랜드 선정

고품질 쌀 특성화 벤치마킹 요인

강진쌀은 지역특성화 사업을 통해 과거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여 고품질 브랜드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프리미엄 호평’은 소비자단체 선정 전국 12대 브랜드에 4회 선정되어 ‘Love米’ 마크를 획득했고, ‘전남쌀 베스트10’에도 연속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농촌진흥청의 지역농업 특성화 최우수 시군으로 선정되어 상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하여 쌀 고품질화 사업비로 사용되었으며, 수출용 쌀 생산단지 사업에도 선정되어 특성화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강진쌀 특성화 전략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품종갱신과 저투입농법, 품질관리실 등 총체적 노력을 통해 고품질 쌀로의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다. 둘째, 특성화 사업으로 예산투입을 집중하고 연구기관과 연계한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쌀의 브랜드가치를 향상시켰다. 셋째, 소비지 시장조사와 판촉행사, TV 및 차량광고, 우리쌀 한마당 축제 등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입체적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앞으로 더 좋은 쌀로 소비자에게 선택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