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업은 현재 유제품류 가격 인상과 경기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태광목장 이재명 씨는 영양분이 풍부한 새싹사료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수경재배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충남 당진에서 35년째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태광목장 이재명 씨(태광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올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새싹사료 수경재배시설을 이용한 청보리 연중생산재배’ 시범사업을 통해 낙농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젖소를 키우면서 풀과 같은 조사료가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매년 옥수수 등의 조사료를 15ha 규모로 재배함과 동시에 볏짚 역시 대량(100만평 규모의 논에서 구입)으로 구입해 TMR사료와 함께 섞어서 젖소에게 급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을 알게 되었고, (주)휴먼종합개발에서 보급하는 새싹사료 수경재배기 ‘그린팜’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젖소 190두, 육우 30두, 한우 10두 등 약 23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이 씨는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흡족했던 부분은 영양이 풍부한 새싹사료를 좁은 공간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새싹사료, 영양분 풍부해 생산성 향상!

그동안의 연구결과로 새싹사료에는 사료의 2대요소인 조단백(20.5%)과 조섬유(11%)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과 비타민,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이미 발표되었다. 아울러 면역력 증가 및 수태율 향상뿐만 아니라 젖소의 경우 착유량 증가 등에 대한 효과까지도 검증된 상태이다.

“새싹사료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아직 새싹사료를 사용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소화흡수율도 높기 때문에 수태율 및 착유량이 증가하는 등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젖소들도 거부감 없이 새싹사료가 포함된 사료를 잘 먹어줘서 매우 뿌듯합니다.”

이 씨는 24.5㎡(7.5평) 규모의 새싹사료 수경재배기에서 매일 280kg의 새싹사료를 생산해 기존 조사료 및 TMR사료와 섞어 젖소 70두에 급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사료(조사료 + TMR사료)의 양은 줄이지 않고 영양이 풍부한 새싹사료를 첨가제로 활용해 안정적인 젖소의 생육을 통한 새싹사료의 효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씨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설치한 새싹사료 수경재배기 그린팜의 경우 보리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단 6일이면 충분하고, 작물보호제나 영양제가 필요 없이 물로만 생장하며 한달 전기료도 4만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을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이 없다”라며 “게다가 영양분이 풍부하고 우수한 새싹사료를 연중생산 할 수 있어서 조사료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범사업 후 시설 확장할 것!

한편,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설치한 새싹사료 수경재배기는 이 씨가 사육하고 있는 전체 230여두에 모두 급여를 할 수 없고 현재 70두에만 급여를 하는 것도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이 씨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확신을 갖은 후 내년부터라도 이 시스템을 대형화 시켜 모든 소가 새싹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먼종합개발(주) 허동녕 대표는 “효과를 더욱더 확실하게, 빨리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마리당 하루에 새싹사료 15kg은 먹여줘야 하는 게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새싹사료를 첨가제로 활용하기 때문에 일정부분 효과는 있을 것이고, 착유량이 줄어드는 한여름이 되면 새싹사료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