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전혜경원장으로부터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와 올해 전북혁신도시 이전 및 앞으로 업무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

원장님으로 부임한지 1년이 되셨는데, 그간의 소회를 간략히 말씀해주십시오.

= 농업 R&D 중추기관으로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그동안 농업‧농촌 발전 및 농업경쟁력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해왔고, 지금도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한 창조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변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아직 우리 농업과 농촌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따라서 시장개방, 이상기후, 고령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5대 농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농업과학기술의 개발과 보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농정목표에 맞춰 우리 직원들과 함께 새로 만든 슬로건처럼 ‘과학으로 창조농업을’이룩하고, ‘나눔으로 행복농촌을 ’만들어가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열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래 농업환경 변화와 영농현장 수요에 부응한 융․복합 기술 개발 및 현장 기술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우리 농업의 창조경제 실현과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취임 후 지난 1년간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 농업기초기반 및 현장애로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 위해 노력했습니다. ’13년 정량적 연구성과로서 영농활용 256건, 정책제안 111건, 지식재산권 출원 217건, 등록 173건, 기술이전 271건, 논문 527건 등 많은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농업․농촌환경 보전기술 개발, 생물자원의 고부가‧고기능성 소재화 및 실용화 기술 개발, 농산물 안전성 향상 및 병해충 종합관리기반 구축, 농축산물 생산기계화, 에너지 절감, ICT융복합 기술 개발, 유전체 대량 해독 및 고부가 신소재 발굴 활용, 전통발효․기능성 식품개발 및 가공기술 산업화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들이 추진되고 있는지요?

= 최근 이상기상 및 새로운 병해충 발생증가로 농업생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상기상 발생횟수는 지난 ’09년 3회에서 ’11년 11회, ’13년 6회로 증가했으며 외래병해충(병 38종, 해충 44종(방제대상 병 16, 해충 17))유입됨에 따라 올해 기상재해와 문제 병해충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응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농과원은 농업기상 재해발생 조기예측 및 경보체계 구축, 돌발‧새로운 병해충 신속진단 및 예찰‧방제기술 개발, 기후변화 적응작물 유전자·마커 발굴 및 활용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시군 센터에서 농가에 배포하는 유용 미생물이 무료라는 인식 때문에 농가에서 잘 쓰지 않거나 미생물 특성을 몰라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이 있는지요?

= 올해는 특성이 검증된 유용 미생물에 대해 사용 용도에 따른 지침서 발간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시군 농업기술센터 사용 미생물 특성 검정 완료로 농업현장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6개 농업기술원과 ‘농업미생물의 지역현장활용 지침서 개발’과제 수행(’12~’14)해 지침서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또한 유용미생물 배양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연 2회, 70명) 실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주요 업무 추진방향은 무엇인가요?

= 올해는 ‘창조농업’구현을 위한 농업과학 원천기반기술 확보와 고객‧현장 중심의 연구개발을 통해 ‘소통농업’을 이루어가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따라서 (위기대응)농업‧농촌 지속발전을 위한 위기대응기술 강화, (미래대응)바이오경제를 선도하는 첨단 융복합 생명산업 육성, (맞춤형 R&D)농업 현장애로기술의 패키지형 기술지원 강화, (6차산업화)생산·유통·가공·외식·관광을 연계한 기반기술 강화, (삶의 질 향상)농작업 안전과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지원 강화, (정부3.0)농업기술정보의 적극 공개로 대국민 접근성 활용성 강화, 식물 발효액 산업화 및 안전관리 기반기술 개발, 소면적 재배작물에 대한 농약직권등록 확대에 총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7월이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됩니다. 현재 이전 준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안전하고 효율적인 청사 이전과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목표로 전북혁신도시 청사이전 대응계획에 따라 이전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효율적‧체계적 이전으로 시험연구사업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라는 말처럼 올 하반기부터 전북에서 국가농업과학기술연구를 시작하는 만큼 ‘제2의 개원’을 맞이한다는 자세와 각오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등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과 현장에서 발굴한 새로운 아이디어 접목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농업과학혁명’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 과학기술은 농업이 농업으로 존재하게 하기 위한, 희망찬 농업과 활기찬 농촌을 만드는 필요조건입니다. 시장개방, 이상기후, 고령화 등 우리 농업‧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 정부의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이란 농정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과학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개발한 농업과학기술은 실용화가 될 때 비로소 빛이 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국민들이 체감을 하게 될 것이며 이에 농업인, 농산업체, 국민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실용화 과제를 기획하고, 연구수행과정에 농업인과 국민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연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미래 농업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21세기 농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