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생산 기반 구축과 용수 관리 등으로 주곡인 쌀의 안정적 생산과 자급화에 기여해 온 농업용수관리전문 공공기관인 안효량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장으로부터 지역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물’과 ‘농지’를 관리하는 전문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주식인 쌀을 중심으로 농업생산 기반시설의 개발과 정비 그리고 유지관리를 전담해 왔으며, 농가의 영농규모를 확대하고 농지를 집단화해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농지은행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본사를 중심으로 전국에 9개 지역본부, 93개 지사, 7개 사업단에 약 6,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경남지역본부 관내에는 13개 지사에 6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농업생산을 위한 기반시설에 대해서.

= 농업 생산기반 시설을 쉽게 설명드리면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 양수장, 취입보 그리고 용수 공급원에서 농경지까지 물을 공급하는 용수로 등으로 영농에 필요한 양질의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하여 만든 시설물을 말합니다. 현재 우리공사가 관리하는 농업 생산기반 시설은 저수지 3,372개소, 양배수장 4,245개소, 취입보 등 5,880개소가 있으며 용⦁배수로의 길이는 약 1만 킬로미터 정도입니다.

농업생산기반 정비를 위한 사업계획은.

= 경남지역본부는 올해 쌀 관세화와 기후변화 등 농업관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어촌생산기반정비 및 용수관리, 배수개선정비 등에 3,3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생산기반정비, 지역개발사업 등에 2,079억원, 농업용수관리 133억원을 투입해 안전 영농기반 마련과 지역농어촌 발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농어촌 공사의 노력에 대해.

= 공사의 주된 임무가 주곡인 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기반시설을 정비․관리 하는 일입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에 앞서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양수장 등 농업기반시설물 점검을 마쳤습니다. 특히, 경남지역에는 시설하우스가 많고, 양・배수장은 전국의 18%에 달하는 757개소에 달해 시설물을 관리하는데 애로가 많습니다. 올해도 가뭄 없고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없이 풍년농사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한국농어촌 공사에서 농지은행사업에 대해

= 농지은행사업은 농지를 매매하거나 위탁 또는 임차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농지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입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고령농업인이나 은퇴농업인의 농지를 전업농에게 매도 또는 임차하는 농지규모화사업, 자연재해 또는 부채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회생지원사업, 그리고 고령농가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농지연금사업 등 농업인들의 각종 상황에 맞게 시행․지원하고 있습니다.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와 후계농업인 부족, 도・농간 소득격차 심화를 해결하기 위하여 농지은행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어촌 고령화에 대비한 농어촌공사의 대책은.

= 우리 공사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농촌의 급격한 노령화를 대비해 농지연금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농지연금사업은 2011년부터 고령화시대 친서민 복지정책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농지소유자의 나이가 만65세 이상, 전체 영농경력 5년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생존하는 동안 매월 연금형식으로 지급됩니다. 농지연금사업은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연금과 더불어 농업인의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농촌형 일자리 창출 사업에 대해서.

= 농한기시 우리 공사 관리 지역에 대한 용・배수로의 준설 및 정비를 실시해 농촌 지역의 친서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국민행복 정책 실행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70억원을 투입해 농업인 5만여 명이 농업용수 관리와 공급에 참여하는 농업기반시설 맞춤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 최근 게릴라성 폭우와 가뭄 등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후가 우리 농어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미 FTA, 한・중 FTA 등 세계 무역시장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 농어촌은 사방팔방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 위기를 발판삼아 우리 농어민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공사가 돕겠습니다. 농어촌을 위한 사업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5,000만 국민의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기반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는 항상 농어업인 곁에서 희망찬 농어촌의 미래를 설계하고 어떤 어려움도 같이 헤쳐 나갈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