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몸 안에 축적된 독성미네랄이 여러 건강 피해를 입히고 있는 실태가 밝혀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점점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환경오염이 문제가 되면서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병들은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 자폐증, 신경장애 등은 독성미네랄과의 관련이 계속 지적되어 왔다. 성장기 어린이의 모발에서 종래의 성인 이상으로 독성미네랄이 높게 검출되는 (어른의 수배) 경우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어린이들이 환경오염에 심각하게 노출된 것을 의미한다.

지금도 지구 규모에서는 납에 의한 오염이 진행되고 있다. 북극권의 얼음층에서 추축하면 대기 중의 납 농도는 과거 300년 사이에 거의 200배, 바닷물 속의 납 농도는 선사시대의 약 10배가 높아졌다고 한다.

또한 남극의 섬에 있는 호수 바닥의 납 농도를 측정한 결과, 과거 200년 사이에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섬에 서식하는 펭귄의 분뇨 속의 납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0년 전에는 약 14.43 63ppm 정도였던 납 농도가 약 20.72 40ppm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와 같이 독성미네랄에 의한 피해가 지구촌 생태계와 다음 세대를 이어갈 어린이들에게 퍼져가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독성미네랄에 의해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국과학원 지구과학연구소에 의하면 공룡이 멸종한 원인이 환경의 대변혁으로 미네랄의 하나인 마그네슘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마그네슘은 생물의 물질 대사를 활성화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이 있다. 또한 심장의 긴장 및 완화에도 불가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명활동에 불가결한 것이 마그네슘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고 우리 몸에서 발견된 50종류 이상의 미네랄 하나하나가 생명활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류는 먹이사슬 피라미드의 가장 높은 곳에 있고, 환경오염에 따른 음식물의 오염이 심해지면 결과적으로 인류는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이와같이 독성미네랄은 중독량에 도달하지 않아도 만성적으로 몸에 축적되면 신경계 장애, 영양의 흡수장애, 만성피로와 불면, 저항력 감소, 구토, 병과 상처의 치유가 늦어지는 등 여러 가지 병적증상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각 개인의 독성미네랄 축적이 그렇게 많지 않더라도 복수의 독성미네랄 오염으로 여러 건강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각각의 독성미네랄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는 있지만 복합오염이 인체의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복합오염을 감안한다면 독성미네랄의 안전기준이 좀 더 엄중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다.

최붕환